장애인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돕고, 장애인들의 재활 의욕을 고취시키고자 정한 ‘장애인의 날’이 오는 4월 20일로 코앞에 다가왔다. 겉모습만 약간 다를 뿐 정신은 일반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이들이지만 일반인들의 편견에 많이 시달려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장애인들에 대한 시선은 많이 달라졌다. 대중교통이나 기타 공공장소만 가도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많이 마련돼 있으며 심지어는 극장에도 장애인전용 좌석이 마련돼 있을 정도이다. 이제 남은 편견마저 깨기 위해 (사)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가 움직이고 있다. 이 단체는 문화라는 매개체를 적극 활용하여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마음의 담을 허물고 마음과 마음을 열어주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장애인들의 인권 향상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 최공열 이사장은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더불어 가는 사회통합의 장을 이곳에서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피력했다.

최근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2009 청소년 비전캠프’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똑같이 다함께 아름다운 세상을’이란 주제로 1월 12일~14일 3일 동안 개최된 이번 캠프에는 장애인 250여 명과 자원봉사를 위한 청소년 100여 명이 참가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장애인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안겨 주고 청소년들에게는 건전한 가치관을 심어주고자 마련된 이번 캠프는 신천교회 송용걸 목사와 소설 목민심어의 저자 황인경 작가, 이정우 의학박사 등 국내 유명 목회자와 인사 20여 명이 강사로 초청돼 깊이 있는 강의를 통해 캠프에 참가한 장애인과 청소년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아울러 목포영락교회 늘사랑음악선교단의 공연과 장애인 장기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진행돼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화합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을 통한 장애인들의 예술적 자질 발굴
이 밖에도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의 간격을 좁히려 노력하고 있다. ‘2009 청소년 비전캠프’ 외에도 이곳에서는 GS칼텍스과 사랑의 열매 공동 후원으로 지난 2008년 11월 7일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GS칼텍스와 함께하는 거위의 꿈’이라는 뮤지컬을 공연했다. 이날 뮤지컬 공연 전 GS칼텍스재단 이승필 사무국장은 개막사를 통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인종 차별, 부모와의 이별과 부모를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 아픔 등을 극복하고 흑인으로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에 선출된 것은 꿈을 가졌기 때문이고 그 꿈을 이루고자 끊임없이 노력했기 때문이다”라며 “GS칼텍스가 대한민국의 에너지를 책임지고 공급하고 있는 것처럼 지적장애인들을 위해 희망에너지를 충전해줄 수 있도록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GS칼텍스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이웃사랑 성금으로 마련되었으며, 문화예술인을 꿈꾸는 장애청년들이 지난 3개월간 전문 교육을 마치고 무대에 올라 더욱 알찬 시간이 되었다. ‘거위의 꿈’은 우리 사회의 편견과 장벽을 넘어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피나는 훈련으로 연습해 결실의 열매는 맺는다는 내용의 작품이다. 영화배우 이상희씨의 연기 지도로 지적장애 1급의 신지혜씨가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이뤄가는 과정을 그려냈으며 편견이란 세상의 두꺼운 벽 앞에 좌절하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다. 또한 이날 공연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장애인들의 예술적 자질을 발굴해 그 꿈이 이루어지도록 전문적인 교육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삶의 현실에서 도피하지 않고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희망적 메시지와 그들이 어려울 때 그들 곁에 또 하나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함께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 최근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2009 청소년 비전캠프’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벽 허물어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는 현재 민간단체로 장애인 문화예술에 관한 국내 및 국제간의 교류를 주도하여 각종 장애인 문화 사업을 조성하고 그 활동을 조직적으로 협의 조정하여 문화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촉진시킴으로써 우리나라의 장애인 문화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곳에서는 국제장애인 단체와의 문화예술교류사업, 장애인 문화프로그램 개발보급 및 교육사업, 장애인 문화에 관한 계몽 및 간행물 발간 사업, 장애인과 비장애인 수련회 및 교육사업, 장애인 관련 문화ㆍ예술ㆍ공연사업, 장애인 예술단 및 문화예술의 집 운영, 장애인 체육대회 자원봉사자 운영 및 교육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곳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갈 준비를 갖추고 있다. 최공열 이사장은 “다양한 장애인 관련 행사와 교육을 통해 장애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더 넓은 시야를 소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비장애인들의 참여는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다 주고, 절대다수의 신앙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고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때문에 이곳 행사와 교육에 참여한 장애인들 중에는 믿음의 동역자로 자리매김하는 이도 상당수 있다. 최공열 이사장은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더불어 가는 사회통합의 장을 이곳에서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피력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