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양새만 비슷한 저질 가짜 산삼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늘어나면서 지난 2007년 전통심마니가 경험과 땀으로 정리하여 출간한 한서심마니산삼협회의 홍영선 회장의  <전통심마니가 전하는 산삼감정기법-둘째마니용>이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 산삼에 대한 강의

홍영선 한서심마니산삼협회장은 “‘산에서 캐면 다 산삼이다’라는 설명에 무엇인가 부족하고 빠진 것 같아 전통 심마니로서 명칭 하나라도 체계적으로 정립해야 소비자에게 작은 믿음이라도 줄 수 있겠다 싶어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다 보니 그게 한 권의 책이 되었다”고 <전통심마니가 전하는 산삼감정기법-둘째마니용>의 출간 배경을 밝혔다.

재배삼과 산삼 구분 위해 전통 심마니가 나서다
홍영선 회장은 혹여나 책자에 수록한 된 내용이 산삼을 배우는 심마니나 삼중간업자들에게 악용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전통심마니가 전하는 산삼감정기법-둘째마니용>을 출간하기까지 수많은 고민을 했었다. 그간 홍 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 한서심마니산삼이론을 공개해왔다. 또한 십수 년 동안 한서심마니모둠을 통해 산삼강의를 진행한 결과 수강한 심마니들이 6,000여 명에 달한다. 덕분에 이제는 인터넷에 떠도는 대다수의 산삼이론이 한서심마니산삼이론에 그 근거를 두고 있어 홍 회장은 전통심마니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홍영선 회장은 “단지 인터넷이나 언론에 설명되는 한서심마니산삼이론을 말 몇 마디만 살짝 바꾸어 자기가 경험한 내용처럼 교묘하게 사용한다든지 산삼을 판매하는 삼장사꾼들이 한서심마니를 도용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여 이를 방지하고자 한서심마니산삼협회에 한서심마니산삼 이론을 공개해놓았고 한서심마니 정회원들을 사진과 함께 공개해놓았다”며 “당연히 한서협회 홈페이지에 없는 내용이나 심마니는 한서심마니가 아니기에 소비자들은 이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피해를 입지 않는 길이고, 일반 소비자들이 작은 피해라도 입지 않아야 전통심마니의 신뢰가 쌓이는 길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1년도 경 홍영선 회장이 처음으로 ‘야생산삼’이란 명칭을 사용했을 당시만 해도 이 명칭은 많은 삼장사치들이나 얼치기 심마니들에게 배척을 당하기도 했다. <전통심마니가 전하는 산삼감정기법-둘째마니용>에서는 삼장사치들이 판매하고 있는 ‘산에서 캐면 무조건 산삼이다’라는 자칭 산삼은 재배삼(인삼) 씨앗이 산으로 올라가 자생한 삼일 뿐, 전통심마니가 말하는 산삼이 아니다. 또 삼장사치들이 판매하고 있는 “산삼씨앗을 받아다 깊은 산속에서 오래 기른 삼이 장뇌삼이다”라는 말이 현실적으로는 ‘인삼묘삼을 산에 이식한 씨받이용삼’을 판매하고 있음에 전통심마니들이 앞장서서 산삼을 확실하게 구분해줘야 할 때가 되었다 싶어 홍 회장은 <전통심마니가 전하는 산삼감정기법-둘째마니용>을 통해 공개하게 되었다.

자연 야생산삼 복원에 나서다
<전통심마니가 전하는 산삼감정기법-둘째마니용>에 의하면 전통심마니들이 산삼을 구분하는 방식은 자생 환경과 모체에서 물려받은 씨종에 큰 비중을 두어 구분한다. 자연에서 스스로 자라 성장한 삼은 ‘자연삼’이고 이 자연삼 속에는 천종산삼, 지종산삼, 야생산삼이 있고 농약과 화학비료로 단 한번이라도 길러졌다면 ‘재배삼’이고 이 재배삼 속에는 인삼, 장뇌삼, 산양삼이 있다. 한편 홍 회장은 지난 2010년에 <진의 비밀>이라는 책자를 출간, 어인마니들을 위한 특급 노하우를 공개했다. 초보심마니들은 산삼을 감정함에 뇌두마디만 세어 무조건 나이가 많은 삼이 산삼이지만 <진의 비밀>에는 약이 되는 산삼만이 진정한 산삼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홍영선 회장이 전통심마니로서 두 권의 산삼관련 책자를 출간하면서 “전통심마니들이 땀과 발품을 팔아가면서 채취하는 자연산삼을 직접 길러 보자”고 제안했다. 지자체나 정부의 산림관련법과 마찰도 줄이고 안정적으로 질 좋은 자연산삼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자 제안했던 것. 홍 회장은 2002년도부터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산에 삼을 심자고 설명해서 두 곳의 지자체에서 산에 삼을 심었고 그의 제자들 중 43명이 산에 삼을 심었다. 단순하게 인삼씨앗이나 인삼어린묘삼을 산에 이식하는 것이 아닌 한서심마니산삼이론을 바탕으로 대를 거친 자연에 적응한 야생산삼씨앗을 산에 심자는 것이다. 홍 회장은 “이 이론을 논리로 풀어 보면 재배삼 씨앗을 약이 되는 산삼으로 상품화 하려면 최소 47년이 걸리는 지고한 인내의 사업”이라며 “약간의 변형된 복합형 사업으로 전환해도 아무리 적게 잡아도 27년이 소요되는 대단히 어려운 대물림 사업이다. 과거 교육한 두 곳의 지자체도 인삼묘삼이나 인삼씨앗을 산에 심어 당연한 결과지만 실패했고, 제자들도 세월의 기다림을 못 견디고 중간에서 산양삼 업자로 돌아서 버렸고 언론이나 방송에서 최고라고 떠들어 대는 10년 정도의 농장에서는 도대체 무슨 삼이 출하될지 뻔한 얘기다”고 덧붙였다. 1989년도 홍영선 회장이 산삼을 배울 때는 산에 야생산삼이 많았다. 당연히 큰 야생산삼은 채취해 판매했고 그 소생 중에 몇 뿌리는 모아 몇 백 개 단위로 옮겨 심어 관리를 해보았다. 세월이 흘러 관리하던 야생산삼들이 도난을 당해 3곳으로 줄어들었고, 이 야생산삼을 한 곳에 모아 울타리를 쳐 철저하게 관리하는 곳이 바로 한서야생산삼복원사업장이 된다. 그동안 홍영선 회장이 전통심마니모둠을 통해 교육시키고 강의하여 그와 같은 마음으로 산삼을 대하는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남아 한마음 한길로 꿋꿋하게 지금도 가고 있다. 홍영선 회장은 “인내의 세월을 참고 이겨냈고 저를 믿고 참아내 준 이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대한민국 마지막 전통심마니라는 사명감으로 자연야생산삼을 반드시 복원시켜 나락으로 떨어진 고려인삼의 명예를 꼭 되찾아오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