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서 소비되는 전체 전기 에너지의 34.1%에 달하는 원자력 에너지. 원자력 에너지는 다른 에너지에 비해 기술집약적인 에너지로, 지속적인 기술교류와 연구개발이 필수적인 분야다.

▲ 장순흥 회장은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지역 주민의 수용 없이는 원자력의 지속적인 발전은 있을 수 없다”면서 “무엇보다 지역 주민과의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역 이해를 위한 원자력계의 노력은 필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에너지 빈국으로 대부분의 자원을 해외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반면 에너지 소비량은 세계 10위 수준이다. 천연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에 있어 원자력 발전은 지난 30여 년간 경제성 있는 주요 에너지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경제성장의 기반을 제공해왔다.

한국 원자력 강국으로의 성장서 핵심적 역할
최근 우리나라는 세계 원전시장을 독점해 온 프랑스와 미국을 제치고 한국형 원자력발전소를 해외에 수출하는 쾌거를 거두는 등 관련 사업 분야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원자력 발전의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자력 기술과 안전성 강화대책이다. 원자력발전소 수출 세계 6위의 위업을 달성한 우리나라의 앞으로의 과제 역시 관련 핵심 기술의 발전과 아울러 안전성 강화일 것이다. 이에 한국 원자력발전을 선도해 온 (사)한국원자력학회의 역할이 주목을 받고 있다. 1969년 창립한 (사)한국원자력학회는 출범 이후 지난 40여 년 동안 우리나라가 세계 5위의 원자력 강국으로 성장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현재 학회에서는 원자로 시스템 기술, 원자로물리 및 계산과학, 방사성폐기물 관리, 핵연료 및 원자력재료, 원자력열수력 및 안전, 방사선 이용 및 방호, 양자공학 및 핵융합기술, 원전건설 및 운영기술, 원자력 정책·인력 및 협력, 원자력 계측제어 및 자동원격 등 총 10개 연구부회에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장순흥 (사)한국원자력학회 회장은 “최근 국내외 원자력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신규 원전사업을 시작하는 등 이미 원자력 르네상스라는 말은 낯설지 않게 되었으며 국내에서도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치 아래 원자력 에너지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한국원자력학회는 우리나라에 원자력이 도입된 이래 선진기술의 도입과정에서 열정적인 학구열로 선진기술 습득에 기여했으며 현재 3,400여 명의 회원과 춘·추계 학술발표회를 통해 1,200여 명에 이르는 회원이 참석하는 가운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교류의 장으로 기술자립과 선진화를 이룩하는데 이바지했다. 아울러 원자력학회에서 발간하고 있는 학술지인 NET는 SCIE에 등재되어 명실공히 세계적인 학술지로 인정받고 있다. 장순흥 회장은 “오늘날 원자력의 기술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원자력학회의 역할은 중차대하다”면서 “앞으로도 원자력학회는 산학연이 참여하는 활발한 학술활동을 통해 국내 원자력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변화의 시기에 우리가 당면한 국가적 목표를 달성할 결집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원자력 관련 기관의 상호 교류 및 협력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피력했다.

국내 원전지역과의 소통 및 지원에 학회 역할 강화
(사)한국원자력학회는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높아진 원전사고의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원자력의 효용성과 안전성을 알리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순흥 회장은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지역 주민의 수용 없이는 원자력의 지속적인 발전은 있을 수 없다”면서 “무엇보다 지역 주민과의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역 이해를 위한 원자력계의 노력은 필수다”고 말했다. 이에 (사)한국원자력학회는 원자력의 안전성을 증대하고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발전소 지역별로 지역지부를 신설, 지부활동 및 캠페인을 강화해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도모하고 있다.

UAE, 미국, 유럽 진출로 한국 원자력의 세계화 실현
최근에는 국산 원전이 수출되는 아랍에미리트(UAE)에 국내 원자력 관련 학회가 진출해 한국 원자력의 세계화 실현에 한 걸음 내딛었다. 장 회장은 “이번 지부 설립은 장기적으로 UAE에 원전에서 근무할 국내 원자력 관계자들과 현지 대학에서 인력을 육성할 국내 학자들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이들의 학술적 인적 결속을 다지기 위한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원자력학회 연차대회 기간에 미국지부를 출범하고 미국 원자력학회와 원자력 과학기술의 발전 추진 및 상호 협력 증진을 골자로 하는 상호업무협약을 갱신하였다. 미국원자력학회의 Mark T. Peters 박사는 지난 6월 6일 미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 태평양 부위원회에서 한국원자력학회와의 협력관계를 특별히 언급하고 한국과의 기술협력 및 파트너십에 대한 지지를 강조하는 증언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증언은 (사)한국원자력학회와 우리나라 원자력의 세계적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울러 7월 27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IAEA 및 유럽지부 출범식을 개최하였고 초대지부장으로는 강기식 박사(IAEA)를 임명하였으며, 향후 유럽 내에서 활동하는 원자력 전문가 간의 학술 및 기술의 상호 교류와 협력을 증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학회는 미국 테라파워사와 정보교류 및 협력을 위한 상호협력협정을 위한 조인식을 체결, 아울러 양측이 진행파원자(TWR)로 기술 및 개발 계획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한국의 4세대 원전 기술의 개발을 위한 지원에 대한 논의를 했다. 장순흥 회장은 “향후 테라파워사와 우리나라간 TWR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장기적인 협력관계의 발전을 기대한다”면서 “아울러 그동안 국내에서 꾸준하게 개발, 발전시켜온 우리의 원자력 기술 능력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다양한 국제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