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에 위치한 미원초등학교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원초교는 ‘진(眞)·선(善)·미(美)의 조화로운 Global 창의·인재 육성’을 목표로 200여 명의 학생들과 40여 명의 교직원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임홍빈 교장은 “교사는 자녀를 사랑하듯 학생에게 사랑을 주고 학생들 또한 부모를 공경하듯 선생님을 공경하면 학교생활 속에서‘인성 교육’의 핵심을 체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9년부터 다문화거점학교로서 지역사회의 다문화 가정을 위해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미원초교는 언어 소통, 문화적 차이 등의 이유로 가정 안에서만 있었던 다문화가정 학부모를 학교로 불러들여 한글 교육과 한국의 문화 이해 교육,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였고,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학교 적응 및 어울림 교육을 실시하여 지역 사회와의 융화를 도왔다.

다문화 글로벌 선도학교로 성장하다
배려하고 공동체 의식을 가진 지혜롭고 슬기로운 어린이 육성을 위해 임홍빈 교장은 의사소통능력 향상을 위한 체험 중심의 영어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미원초등학교를 충북에서 원어민과의 화상영어를 가장 먼저 실시한 선구적인 역할로 자리매김시키는 원동력이 되었기도 했다. 그러나 임 교장의 가장 혁신적인 교육경영은 다문화 이해교육 및 다문화 가정 적응 프로그램 운영이다. 이를 통해 학생은 소질을 계발하며 예절을 익혀 바른 인성을 함양하게 되고, 학부모, 교사 또한 어울림과 화합의 중요성을 체득하게 되는 것이다. 임홍빈 교장은 “미원초교는 분교를 포함하여 전체 198명의 학생 중 28명이 다문화 학생일 정도로 다문화 학생의 비율이 높아 다문화 학생과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수불가결한 요소였다”고 다문화가정 적응 프로그램 실시의 배경을 밝혔다. 일찍부터 시작한 다문화가정 적응 프로그램으로 미원초교는 지난 2009년부터 3년 연속 다문화 우수사례 연구대회에서 최우수,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이해교육과 일반 가정의 학부모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이해교육 및 다문화가정의 학부모를 위한 특별 적응 프로그램 실시는 서로를 이해하고 한걸음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임 교장은 “학생들에게는 각 학급별 다문화 이해교육을 계획하여 학년별 교육과정에 반영하였고, 다문화가정 어머니를 활용한 다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해 ‘나눔과 배려’를 주제로 서로의 문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지난해 사상 최악의 쓰나미로 절망에 빠진 일본을 위해 소원을 담은 종이학 접기와 모금 운동을 벌여 모금액을 후쿠시마 현으로 전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임 교장은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일본어 영재 프로그램, 1:1대학생 멘토링, 1:1 담임교사 멘토링을 실시, 다문화가정의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우리말 사용이 서툰 다문화가정 학부모를 위한 한글교실 ▲전통음식문화 체험 및 컴퓨터 교실, 한국문화체험, 고전 무용배우기 등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문화교실 ▲학교에서 받은 사랑과 배려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나눔의 실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듯 꾸준한 다문화 이해교육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는 ‘다문화’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마음을 열어 지난 2009년에는 충북의 초·중·고를 통틀어 처음으로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학생회장으로 당선되어 화제가 되었으며, 같은 해 4월 총리실, 교과부, 법무부 등 정부 5개부처로부터 가장 이상적인 다문화 모범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Happy School’프로젝트로 건강하고 행복한 어린이 육성

전통예법문화교육

현재 임홍빈 교장은 바른 마음 바른 행동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어린이 육성을 ‘Happy School’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도시 지역과 비교하여 낙후된 지역 사회 인프라를 고려하여 2011년 준공된 체육시설 ‘미원육영당’에서는 매주 토요일 배드민턴, 탁구, 축구 등 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인근 주민들에게 개방되어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학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르지 못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으로 인해 비만해진 어린이를 위한 비만 프로그램과 치아를 튼튼하고 깨끗하게 유지하는 양치 습관 형성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비만 관리 프로그램에서는 보건 교사가 인바디 검사를 통해 비만으로 판정된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학교 내에 설치된 ‘웰빙실’을 활용한 적절한 운동과 식생활 개선 교육을 통해 비만도를 점차 줄여 몸과 마음이 건강한 미원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올바른 양치 습관 형성을 위해 복도마다 설치된 칫솔 살균기와 개인용 컵으로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양치활동을 할 수 있다. 학교 내에 설치된 구강 교실로 치과 의사가 방문하여 치과 방문이 어려운 농촌 지역 학생들을 위해 구강 검사와 치료를 함께 하고 있는 것도 학생들의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임홍빈 교장의 전폭적인 배려였다. 이처럼 임홍빈 교장은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교육 현장에 적용하고 이를 실천하며 미원 교육을 누구나 생각하고 있는 보통의 학교 교육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내 가정같이, 내 가정은 우리 학교같이’라는 슬로건 아래 서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행복해지는 따뜻한 학교를 그리고 있는 임홍빈 교장. 그는 “교사는 자녀를 사랑하듯 학생에게 사랑을 주고 학생들 또한 부모를 공경하듯 선생님을 공경하면 ‘인성 교육’을 따로 강조하지 않더라도 학교생활 속에서 공경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인성 교육’의 핵심을 체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