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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의미를 ‘미술양식’이라는 매체로 표현하다
장정아 작가
2012년 07월 28일 (토) 13:11:33 김대수 기자 kds@newsmaker.or.kr

철학이 시대적인 흐름을 타면서 ‘존재’라는 개념의 문제제기와 논의 자체가 공허함으로까지 치부되면서, 시원적 근원이며 본질적인 존재에 관한 물음은 현대에 들어서면서 역설적이게도 시대착오적 비현실성으로까지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존재자가 존재한다’는 인식이야말로 사람이기에 가능한 경이 중의 경이다.

   
▲ 작가 장정아는 “표면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살아있음’에 관한 존재의 자명함이 경이로움으로 바뀔 때, 그것은 단순히 ‘존재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어원과 어의에 따라 나오는 대답으로만 머물진 않는다”고 말한다.
주목받는 작가 장정아는 “표면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살아있음’에 관한 존재의 자명함이 경이로움으로 바뀔 때, 그것은 단순히 ‘존재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어원과 어의에 따라 나오는 대답으로만 머물진 않는다”고 말한다. 존재야말로 사유의 가장 근원적인 테마인 동시에, 근원적인 사유의 문제를 개개인의 역사 속에서 탐문하며 인식하는 노력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 삶의 진정성에 관한 철학적인 깊이와 진전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라는 것. 즉 사유의 방향이 진지하게 존재론적 질문에 다가갈수록, 자칫 현학적인 차원으로만 머무를 수 있는 사변적 형이상학의 형식을 넘어서게 되며, 이는 동시에 존재의 진리에 대한 성찰을 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작가 장정아는 서구 예술문화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세계사적인 흐름과 그의 의지에 기인하는 진지한 동양적 시각과 모색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때문에 그의 작업도 한 시대 주류라고 하는 편향된 서양적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전통 동양적 가치를 계승한 진중한 동양 철학을 이념적 기반으로 하는 보다 진지한 시선으로 이루어진다. 작가는 “작업하는 사람 중의 하나인 개인을 넘어서서 그것이 결국 전체(세계사)를 연계시키게 되는, ‘일즉다(一卽多 : 하나가 곧 전체이다’라는 의미)의 포괄적인 맥락이자 흐름이다”고 덧붙였다.

작가 스스로도 “단면화된 담론으로서의 부분적 개념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대 흐름미술의 시각에서 벗어나 ‘표현’으로서의 정신적 작용으로 귀결되는 근원적인 방향성을 깊이 있게 생각해 들어가보자 한
   
▲ 현실에서의 지각(知覺)이라는 미망(迷妄) 130.3 x 96.8 cm Acrylic on Canvas 2011
다”고 고백한 것처럼 그는 ‘이미지’라고 하는 시각적 ‘형식’에 사유 과정을 거치며 표현되는 ‘다르마’에 관한 개인적인 성찰의 내용을 전통적인 그리기의 방식으로 담아내고자 했다. 이기성에 근거한 배타적 욕망, 표피성에 겉돌며 상업성으로만 머물게 되는 말초적인 감각, 참다운 목적의식이 결여된 맹목적 속도지향성 등이 존재의 근간이 되어버린 듯한 현 시대에, 작가 장정아는 사유의 시각으로 ‘존재’로서의 낮은 자세와 깊은 호흡을 작품 안에 투영시키고 있는 것이다.

작가 장정아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작가이며, 실험성 있는 연극과 영화를 공부하면서 졸업 후에는 극단에서 각본과 연출을 했다. 몇 년간에 걸친 기간을 통해 고생을 각오로한 31개국 여행을 홀로 감행하고 돌와 왔으며, 이후 사찰 화엄사에서 법명을 받기도 했다. 미술과 비평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선정작가전에서 3년 연속 선정작가를 수상하면서 초대작가로 선정되었으며, 개인 그룹 단체 아트페어전 40 여 회를 거치면서, 대한민국 미술대전을 비롯한 공모전에서 우수상 및 특선과 입선을 12회 수상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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