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작가 전준엽은 독특한 어법으로 자기만의 독창적 세계를 확립한 작가다. 누구의 것과도 비견되지 않는 자기류의 독특한 화면을 만들어낸 그는 민중미술의 단초를 연 작가,일간지 미술전문기자, A급 미술관 학예실장 등 다채로운 경력의 작가답게 고답적 미술언어들을 창조해 낸 작가로도 평가된다.

▲ 작가 전준엽은 문학에도 조예가 깊어 그의 작품은 문학적 서정성이 뛰어나다. 서양화이면서도 동양적 사유와 철학이 잘 직조된 그 화면은 유현한 시정과 깊은 품격을 느끼게 한다.

작가 전준엽은 문학에도 조예가 깊어 그의 작품은 문학적 서정성이 뛰어나다. 서양화이면서도 동양적 사유와 철학이 잘 직조된 그 화면은 유현한 시정과 깊은 품격을 느끼게 한다. 자연이 배경이지만 본령을 이루는 것은 인생적 담론이다. 수십 년 동안 자기의 언어를 창출해 온 ‘빛의 정원에서’ 시리즈를 통해 그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려고 했던 것은 다름 아닌 우리 미감의 형상화다. 여기서 ‘빛’은 희망을 뜻한다. 한국적 미감은 밝음, 즉 희망에서 나온다고 믿었던 것이다.

작가가 빛의 정원 시리즈를 창출해 온 언어들은 색채의 마술을 부리는 듯한 절묘한 용색에 의해 높은 완성도를 이끌어 냈다. 작가는 단순하도록 절제된 풍경 속에 대자연의 섭리와 인생의 모든 풍정을 다 담아낸다. 변칙적인 구성일 수도 있는 이러한 그의 조형은 현대 회화의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나간 세월, 지나간 만남, 오늘의 삶, 오늘의 시간, 그리고 이상의 꿈, 기다리고 있는 미래, 이렇게 시간의 전과 후를 초월한 풍경들이 바로 작가 전준엽의 화면이다. 그리고 그 안에는 생의 깊은 사유와 우수가 있다. 작가 전준엽의 그림은 분명 한국화다. 그가 사용하는 재료와 기법들이 비록 서양에서 유래된 것이기는 하지만, 그의 그림은 분명 한국화다.

▲ 빛의 정원에서(설중매)72.8x53.0cm Oil on Canvas 2012

그렇기에 한국적 산수화의 정서가 유화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유화라는 서양화 기법을 이용하면서도 관객들로 하여금 한국인의 정서를 세심한 색채로 표현해 동양화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이다. 과거 현대성을 지금은 전통성을 밝히고 있는 작가는 이제 그 일면성의 지향을 위한 전 단계에서고 있다. 한국적 산수화의 정서가 유화 속에 고스란히 녹아든다. 국내 작가 중에서는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드문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작가 전준엽은 홍콩 스테이트 오브 아트갤러리와 미국 마이애미 카브크니나갤러리의 전속 작가로, 오는 9월에 개관하는 뉴욕 첼시 더케이 갤러리 개관 기념전에도 초대됐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및 한남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작가 전준엽은 지금까지 총28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구상전 금상, 제4회 한국미술작가상, 제2회 마니프 국제 아트페어 특별상, 제1회 청작미술상, KCAF 초대작가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진 그는 일본, 독일, 이탈리아. 중국, 미국, 프랑스 등을 오가며 국내외 유수의 그룹전 및 기획전에 참가하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