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부패하고 타락할수록 종교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이 중요해지고 종교에 거는 기대심리는 높아진다. 하지만 종교가 정화와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으로 전락해 버린다면 더 이상 희망을 찾기 어려워진다.

황태일 기자 hti@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기는 비단 성도수의 감소나 교회 재정의 어려움과 같은 세상적 기준에서의 추락만이 문제가 아니다. 한국교회는 물질지상주의와 세속주의 물결 앞에서 변질되어 가고 있다. 사회적 권위의 실추뿐 아니라 교회 내부적인 갈등과 분열이 한계 상황까지 왔음을 우리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다.

‘신유의 은사’ 바탕으로 치유사역 펼치다
지금 한국교회는 지난 개신교 부흥의 100년 역사에 종지부를 찍을 것인지, 아니면 작금의 상황을 회개와 개혁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영적 부흥의 시대를 맞이할 것인지의 기로에 놓여 있다. ‘신유의 은사’로 잘 알려진 하태수 예수서울교회 담임목사는 상처받고 치유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치유의 봉사를 펼쳐 온 인물이다. 나환자촌에서 사역하던 중 ‘사랑의 은사’를 받았던 그는 나환자들과 더불어 살면서 기도하는 가운데 ‘신유의 은사’를 받았다.

▲ 하태수 목사

하태수 예수서울교회 목사는 “나병 하나만 해도 서럽고 억울한데, 그 중에는 간암·위암·중풍 등의 다른 합병증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합병증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은혜의 선물로 치유의 사역을 받았다. 거기에 하나님의 뜻이 계신걸 알았다”고 말한다. 이후 관악구에 예수서울교회를 설립한 그는 지난 1984년부터 백혈병에서 각종 암에 이르기까지 600여 건의 치료해왔다. 실제로 21세부터 30여 년간 류마티스로 고생했던 한 성도의 경우 하태수 목사를 만나 지금은 운전까지 할 수 있는 상태로 빠르게 병세가 호전되기도 했다.

64세의 한 여성의 경우 지난 2011년 직장암 판정을 받고 분당 서울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하 목사의 신유의 은사로 완치 판정을 받기도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하 목사의 이러한 치유 능력은 전파상으로도 그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하 목사는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아픈 성도들에게는 전화를 통해 치유사역을 펼치고 있다. 그는 “예수님은 ‘내게 무료로 받았으니 줄 때도 무료로 줘라. 단지 그것을 전도의 한 방법으로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데 사용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예수서울교회는 지난 수년 동안 하 목사의 치유 기적을 목격하고 경험한 몇몇 집사들이 중심이 되어 ‘성령치유센터’를 건립 중이다. 하 목사는 “이를 통해 병을 치유함으로써 ‘예수님이 특별한 사랑과 전능하신 능력’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만방에 전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대형 성경 필사로 기네스북 등재
유나이티드 신학대에서 목회학 명예신학박사학위를 받고 유나이티드신학교 부산분교 실천신학교수로 활동 중인 하태수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 쇠퇴의 근본적인 원인은 정통 복음을 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하나님의 올바른 영성을 찾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면서 “진정한 기도에는 열매가 나와야 한다. 예수님은 살아 있는 증거다.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 이름 앞에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목사의 이러한 믿음은 지난 1992년부터 17개월 동안 필사한 초대형 성경전서에서도 잘 나타난다. 1970년 고모님을 통해 예수님을 영접한 후 목사가 되었던 하 목사는 주님의 영광을 위해 기도하던 중 성령의 감동으로 초대형 성경을 필사했다.

하 목사가 필사한 세계 최대 성경 한글 필사본은 가로 85㎝, 세로 125㎝, 무게 78kg에 이르는 것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22권의 역사서와 26권의 체험서 18권의 예언서 등 총 66권의 성경이 기록되어 있는 이 필사본은 글씨 하나하나가 마치 기계로 쓴 듯 또박또박 읽기 편하고, 행과 열도 손글씨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정자세를 지니고 있다. 이렇듯 하 목사의 노력과 고충이 고스란히 담긴 성경 필사본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하태수 목사는 “성경 안에 모든 해답이 있다. 성경을 믿는 자에게 예수님은 치유를 은사를 주신다”면서 “이제는 교회에서도 이웃을 위한 치유봉사의 사역을 펼쳐야 한다. 이는 예수님이 행하신 본질적인 사역이자, 예수님께서 제자에게 명하신 사역이다”고 피력했다. NM

▲ 유나이티드 신학대에서 목회학 명예신학박사학위를 받고 유나이티드신학교 부산분교 실천신학교수로 활동 중인 하태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