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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 조기 출시로 위기 정면 돌파
2016년 11월 03일 (목) 15:15:32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회심의 카드, ‘신형 그랜저’가 출시 준비를 마쳤다. 현재 현대자동차는 내수 절벽과 파업 여파로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에 정 회장은 신형 그랜저 조기 출시로 분위기 쇄신을 도모하고 있다.

황인상 기자 his@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준대형 세단 신형 그랜저가 지난 10월 사전 공개를 통해 베일을 벗고, 오는 11월15일 공식 출시된다. 신형 그랜저는 당초 12월 출시될 것으로 예정되었으나, 분위기 쇄신이 시급하다는 판단 하에 그 시기를 앞당겼다.

신형 그랜저로 준대형 세단 시장 공략
지난 2011년 5세대 모델 이후 5년 만에 완전 변경된 6세대 모델인 신형 그랜저는 현재 남양연구소 파일럿 생산까지 마친 상태다. 현대차는 보통 6년마다 새 그랜저를 내놨는데 이번엔 그 주기를 1년 앞당겼다. 신형 그랜저는 전면부에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했다. 이 그릴은 용광로에서 녹아내리는 쇳물의 흐름과 한국 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는 캐스캐이딩 그릴을 앞으로 모든 차종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지능형 안전기술 브랜드 ‘현대 스마트 센스’를 최초로 적용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충돌 위험이 있을 때 스스로 멈추는 자동긴급제동 시스템,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돕는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 사각지대 충돌 위험을 감지해 안전한 차로 변경을 돕는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 운전패턴을 단계별로 분석해 휴식을 권하는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이 탑재됐다. 주행 중 설정된 속도로 유지시키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차량 주변 상황을 보여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도 적용됐다. 현대차는 이런 기능을 갖춘 현대 스마트 센스를 향후 모든 차급에 적용한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로 국내외 준대형 세단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정락 현대·기아차 총괄PM담당  부사장은 “그랜저는 첫 출시 이후 현대차의 기술 독립과 혁신을 이끌어온 국내 최고급 준대형 세단”이라며 “신형 그랜저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중단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울산공장 침수 등 각종 악재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가 반전의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는 이전 모델보다 세련된 디자인과 더욱 정교해진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탑재했다”면서 “성능과 편의, 안전 등 모든 측면에서 비슷한 가격대의 수입차들을 압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장경영 통해 지속성장의 발판 마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정 회장은 최근 3달간 지구 한 바퀴에 해당하는 장거리 해외출장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8월 러시아, 슬로바키아, 체코를 방문해 사업방을 점검했고, 9월에는 미국 판매법인, 멕시코 기아차 멕시코 공장을 직접 방문했다. 지난 10월에는 17일 현대차 중국 베이징 3공장, 18일에는 창저우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정 회장이 지난 3개월간 방문한 국가는 총 6개국이며, 이동한 거리는 4만4000km로 지구 한 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첨단기술 개발, 친환경차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 경기 침체와 노조 파업의 영향으로 올해 1∼9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562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줄어드는 등 악재가 겹쳤다. 이러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 회장이 선택한 것은 현장경영. 정 회장은 중국 출장에서 허베이성 자오커즈(趙克志) 서기와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꽌시문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렸다. 자오커즈 서기는 “베이징현대가 이곳에 공장을 건설한 것은 기적과 같은 일로 앞으로 창저우 시의 이미지 제고와 경제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허베이성의 모든 주민을 대표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이에 정 회장은 “최고 품질로 최고의 상품을 생산해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기업의 당연한 책임이고 현대차의 경영 이념”이라고 답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3달간 찾은 유럽, 미주, 중국은 세계 자동차 시장의 약 78%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라며 “이곳에서 기회를 잡아야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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