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선 (사)한국산업간호협회장의 행보가 화제다. 지난 1994년 창립된 한국산업간호협회는 고용노동부 소관 비영리 법인 민간단체로, 근로자의 건강증진을 도모하여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곳이다.

황인상 기자 his@

현재 한국산업간호협회는 보건관리자 전국 조직인 지부·지회 조직을 활성화하여 9개 지부, 18개 지회 조직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또한 소규모 사업장을 관리하는 근로자건강센터가 전국에 5개소가 있으며, 소규모사업장 보건관리사업을 수행하는 보건안전센터를 전국 18개소에서 운영하고 있다. 정혜선 (사)한국산업간호협회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맞춤형 교육 통해 산업간호사들의 역량 강화

▲ 정혜선 회장

‘근로자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최고의 직업건강전문기관’이라는 비전과 함께 근로자들의 건강권 보장으로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산업간호협회는 근로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관리자 및 보건업무 관련 종사자들의 역량강화를 위하여 불철주야로 노력해왔다. 정혜선 회장은 “2천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한국산업간호협회는 보건관리자 직무교육기관이자 간호사 면허보수교육기관으로, 안전보건 교육자료 개발, 산업간호에 관한 학술연구 및 기술개발, 사업장 보건관리 모델 개발과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근로자 건강관리의 실무를 담당하는 산업간호사들의 근무 여건 개선과 업무 수행 능력의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의 산업보건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체계적인 건강증진사업의 추진을 통해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산업간호사는 임상과 다른 근무형태 때문에 이직률이 높다.

정 회장은 임상과 달리 사업장의 작업환경 관리부터 소음관리, 화학물질 관리, 직업병 관리 등 낯선 것들이 많아 적응하기 힘들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에 지난해 2월 한국산업간호협회 제 11대 회장으로 취임한 정혜선 회장은 산업간호사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현장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협회 자체적으로 교육센터를 운영함으로써 다양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 중이다. 10년 경력 이상의 베테랑들은 산업전문간호사로서 고도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 할 수 있도록 대학원 과정에서 석사이상의 충분한 학력과 이론적 지식습득을 유도하고 있으며, 3년에서 5년 사이의 경력자에게는 협회가 직접 교육장에서 법정 보수교육과 더불어 전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신규관리자들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1004 멘토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산업전문간호사 선배와 짝을 맺어 세미나, 체험, 실습 등을 함께하도록 하고 있다. 정혜선 회장은 “산업보건에 첫 발을 딛는 관리자들이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미리 습득해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직업건강관리사’라는 이론과 현장실습이 결합된 자격증을 만들었다”면서 “지금까지 200여 명을 배출했으며 이렇게 준비된 인력은 앞으로 현장에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보건사업 통해 근로자의 건강형평성 제고
설립 이후 보건관리자 직무지침서 개정 발간, 보건정보 제공 및 교육자료의 개발·보급, 보건관리자 전국대회, 보건관리자 멘토링 시스템, 해외산업시찰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국내 보건관리자들의 역량 강화 및 권익 보호에 앞장서온 한국산업간호협회.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3월, 한국산업간호협회는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보건진단기관’으로 지정 승인받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를 토대로 한국산업간호협회는 사업장 특성에 맞는 객관적이고 실질적인 사업장 전문 컨설팅, 사업장 위험성평가, 유해화학물질 관리방안, 근골격계질환 유해요인 조사, 감정노동자를 위한 직무스트레스 예방 관리, 근로자 건강증진 방안, 안전보건 교육 등을 실시해 맞춤형 개선대책을 지원하게 된다. 정혜선 회장은 “모든 직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산업보건 사업을 수행하는 것은 건강불평등 요인을 해소함으로써 근로자의 건강수준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나아가 근로자의 건강형평성을 높은 수준으로 확보하는 중요한 문제다”라면서 “한국산업간호협회는 지속적이고 열정적인 노력으로 근로자가 더 건강해지고, 보건관리자가 보다 안정된 근무환경에서 근로자 건강증진과 산업재해예방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NM

▲ 「찾아가는 화학물질 Yes - No 교육 및 캠페인 사업」발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