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부산, 거칠지만 그 속에 인정이 넘치고 살아 숨쉬는 부산의 모든 것들을 작업하고 싶었다. 사진은 찍지 않으면 시작이 되지 않는다.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매일 거리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사진작가 이청룡의 작업노트 中

▲ 작가 이청룡의 사진은 누가 봐도 명확한 스타일이 있다. 프레임 무시, 노출과 구도의 무시, 입자나 강한 콘트라스트. 어디를 찍든 자신만의 스타일로 남들과 다른 사진을 찍으려고 하고 있다.

오는 7월 4일 이청룡의 Art space ZAKO 초대전이 열린다. 이번에 열리는 <Live, A live : 방황, 방랑을 꿈꾸다 part.1>전에서 작가는 사진의 의미를 그만의 방식으로 풀어 나가는 사적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낸다. 어떠한 틀에 가두지 않고 자유롭게 기록하며 니오타니 증후군을 겪는 듯 사진에도 그런 모습이 담겨있다. 그의 사진은 누가 봐도 명확한 스타일이 있다. 프레임 무시, 노출과 구도의 무시, 입자나 강한 콘트라스트. 어디를 찍든 자신만의 스타일로 남들과 다른 사진을 찍으려고 하고 있다.

기울어진 프레임은 거부감이 들수도 있지만 독특한 앵글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진은 현실을 보여주는 미디어이며 그 현실은 때때로 변화하고 있다. 실제의 현실이 정착되어 사진내의 현실을 낳고 있는지 아닌지만 평가되는 것이어서 스타일만을 추구하면 현실은 멀어져 버린다. 작가는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자신의 생각으로 우리의 삶을 판단해 그 결론으로 사진을 찍어내고 주관적 해석을 바탕으로 나름의 접근방식을 택하고 있다. 시간의 무게감이 더해져 마치 사진과 삶에 대한 단상이 느껴진다.

▲ Live A live- in busan1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약 2년 가까이 작업한 은 부산을 촬영한 것으로써 부산의 풍경이나 인물 그리고 부산의 특징들을 담담하게 기록하며 작가만의 스타일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약 2년 가까이 작업한 <Live, A live : 방황, 방랑을 꿈꾸다 part.1>은 부산을 촬영한 것으로써 부산의 풍경이나 인물 그리고 부산의 특징들을 담담하게 기록하며 작가만의 스타일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부산의 관광지나 번화가 자연 등 사물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다는 의미로 다큐멘탈리스트는 아니지만 오히려 현실을 탈피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꿈과 현실 그 사이에 존재했던 작가의 사진을 보면서 우리가 느끼고 경험하고 바라본 것들이 포함되는 그 모든 것들의 이미지들이 지금 우리에게 사진이란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

1981년 강원도 묵호에서 출생한 작가 이청룡은 밤하늘의 별과 바다를 보며 사진가의 꿈을 키우다 프리랜서 사진가를 거쳐 2007년 홀연 단신 부산으로 떠났다. 그 해부터 각종 단체전에 참가하며 작업을 시작했다. 사진의 틀을 깨기 위한 실험을 하며 현재 <방황, 방랑을 꿈꾸다> 2부작 <서울>(가칭)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딸의 성장과정을 기록한 <다짱의 2525>, <모두의 오후>, <무지개여신>(가칭) 등 순수사진과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