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예술의 최고 가치는 眞·善·美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 표현에 있어서, 표현만할 것이 아니라 감동을 주면 더욱 좋은 작품이다”고 말하는 작가 이진한은 그림을 통해 아름다운 느낌과 감동이 함께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항상 작업에 임한다.

▲ 작가 이진한은 굴뚝 없는 첨단산업인 애니메이션의 매력에 빠져 새로운 미래에 도전해 보고자, 뒤늦게 대학원에서 만화/애니메이션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영상디자인에 대해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졸업 후 신문사에서 20여 년간 근무하며, 한때는 모 신문에 시사만화와 만평을 연재하기도 했던 작가 이진한은 굴뚝 없는 첨단산업인 애니메이션의 매력에 빠져 새로운 미래에 도전해 보고자, 뒤늦게 대학원에서 만화/애니메이션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영상디자인에 대해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직장생활을 접고, 친환경 건축자재인 원목마루와 목자재 유통업을 하다가 최근 최고급 가구인 티크 원목가구 수입/유통을 겸하는 (주)깔리아의 대표이기도 한 작가 이진한. 그는 “대학에서 그림을 전공하고도 그림을 못 그리는 아쉬움에 젊은시절 한때는 인사동 화랑가를 종종 들렀다”면서 “그러다가 시사만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조선일보사 시사만화가로 발탁되어 시사만화를 그렸다”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배경을 밝혔다.

그날의 치열한 이슈를 중심으로 매일매일 피 말리는 시사만화 작업을 하면서 그는 손바닥만한 종이 위에 세상만사의 엑기스를 담기 위해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시간에 쫓기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지금의 목자재 유통업을 하면서 거래처 손님들과 명함을 주고받는 그는 매주 월요일 거래처 고객과 지인들에게 안부전화 대신 e-메일을 보내기로 마음먹고 자연과 환경, 특히 나무를 소재로 한 그림엽서를 그려서 지인들에게 보내기 시작한 것이 바로 ‘나무꾼의 숲속편지’다. 2008년, 지금의 사업을 시작하면서 매주 한 점씩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 어느새 4년이 넘어 수백 점의 그림이 쌓였다.

▲ 자연과 환경을 소재로 한 명상카툰 ‘나무꾼의 숲속편지’는 매주 일요일마다 한 점씩 그림일기를 쓰듯 그림을 그리고 그림의 여백에는 작가의 생각을 글로 적어서 작품을 완성한다.

자연과 환경을 소재로 한 명상카툰 ‘나무꾼의 숲속편지’는 매주 일요일마다 한 점씩 그림일기를 쓰듯 그림을 그리고 그림의 여백에는 작가의 생각을 글로 적어서 작품을 완성한다. 채색은 환상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컴퓨터 포토샵 툴을 이용해 처리하고, 그림의 주제는 春夏秋冬 즉, 사계절의 변화에 따른 자연의 이치와 조화를 즉흥적으로 표현하고자 했으며 동양화, 서양화, 만화 기법과 글(메시지)이 함께 어우러진 일종의 ‘미디어 아트’라고 한다.

그렇게 그려진 그림은 홈페이지, 카페,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신문지면 3곳 등을 통해서 이름 모를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전달된다. 그의 그림을 접한 이들의 대다수는 작가 이진한의 그림을 보면 마음이 맑아지고 고요하며 편안해진다고 한다. 작가는 “저의 그림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친한 친구의 편지처럼 배달되어 따스한 감동이 전해지길 바라며, 신록이 점점 짙어가는 만큼 생각도 그림의 깊이도 더욱 깊어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