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는 철저한 자기 존재 확인 작업이다. 주목받는 작가 이응구의 초기 작품은 고궁 담장이나 고분에서 출토된 도자기의 문양과 색을 비교적 화려한 여러 가지 색상으로 때 묻지 않고 고상한 영상미학을 화폭에서 추구해왔다.

▲ 작가 이응구의 색상은 여러 가지 색채가 배합된 약간 어두운 모노크롬의 색채로 변해 왔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하여 “색이 두려 워지고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작가 이응구의 색상은 여러 가지 색채가 배합된 약간 어두운 모노크롬의 색채로 변해 왔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하여 “색이 두려워지고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최근 작가의 작품명에 자주 등장하는 악보가 있는 풍경은 연작을 통한 표현 실험 작업이다. 베토벤 5번 운명 교향곡처럼 하나의 테마가 다양한 변주로 전체 영웅 이미지를 그려내듯이 작가는 세상 모습을 포착된 단면의 부분 확대와 축소, 강조와 지나침 등의 여러 기법으로 전체 모습을 그려 보려고 했다. 모든 예술 작품은 세상에 알려 졌을 때 작가의 손을 떠난다.

감상하는 사람의 해석에 맡기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일상의 흐름과 자연과의 교감은 다양한 형태로 인간들에게 표현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이에 작가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기위해 의미를 부여하고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어 주길 바란다”고 말한다. 작가의 작품에서 의미는 작가 자신도 정확히 모른다는 말이다. 시(詩)에는 시인이 느꼈던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이 들어 갈 수 있다고 했던 것처럼 말이다.

작가 이응구는 사회적 논제보다는 우주 질서, 생명력, 그리고 서정적 가치를 통하여 형성된 조형 언어 들을 실질적인 주제로 삼고 있다. 그는 “무의식의 흐름 속에서 온갖 상념들은 슬프게도 기쁘게도 한다”며 “그린다는 행위 자체는 살아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 은파 2012-A (Silvery waves) 116.8 X 91CM Oil on canvas

최근 그의 작품에서 보이는 악보는 음악이고 리듬을 갖는다는 것은 생명이요, 즐거움이다. 절제된 색과 공간구성으로 완성을 향해 내닫는 그의 작업은 때론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한다.

창작미술협회 회원전, 한국미술협회 충남지부전, 한국미술협회 회원전, 한국미술협회 관악지부전, 제2회 한국현대미술대상전, 동아미술제, 제3회 청년미술대상전, 제 16회 충남미술대상전, 제9회 아주국제미술전람회, 제14회 한밭문화제, 한경직기념관립준비축하전, 한국현대미술작가 초대전, 뉴밀레니엄 코리아토탈아트 초대전, 서울미술협회전, 서울관악문화예술인전, 흥미예우회전, 한국현대미술작가 초대전, 서울아트페스티벌 초대작가전 국내 유수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가하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회원, 창작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