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 아미노산, 정유, 지방산 등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허브는 면역기능 강화, 소화제, 강장제, 소염제, 항암제 역할로 질병 치료에도 이용되고 있으며, 바람이 잘 통하고 보습, 배수가 양호하며 유기질이 많은 토양에서 재배된다.

황태일 기자 hti@

고대 시대부터 질병을 치료하는 약초로 쓰여 온 허브는 종류에 따라 효능과 기능이 다양하다. 최근까지 사람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허브의 종류는 약 2,500여 종으로 국내에서는 1,000여 종의 허브가 재배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편안함이 공존하는 힐링체험공간

▲ 신대겸 대표

최근 허브가 ‘힐링’의 아이템으로 급부상하면서 농업회사법인 나온허브농원(주)이 화제다.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 대곡마을에 자리한 나온허브농원은 ‘아름다운 자연과 편안함이 공존하는 힐링체험공간’을 표방하며 현대인들에게 감성문화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지난 2015년 문을 연 나온허브농원은 현재 52,000㎡ 규모에 100여 종의 허브와 500여 종의 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신대겸 나온허브농원(주) 대표는 “누구나 한번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며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힐링공간을 꿈꿔봤을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휴식공간,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정서함양 공간,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의 삶을 제공해 나 자신과 온누리(세상)를 행복하게 만들고자 나온허브농원을 조성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래서일까. 나온허브농원은 누구나 편안히 찾아와 힐링(치유)하고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아울러 단순히 허브와 가공제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농원을 매개로 도시민과 정을 나누고 허브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자 신 대표는 각종 향기과 약초의 효능·효과 등을 쉽게 접하고 느낄 수 있는 허브체험프로그램과 공예·텃밭체험 그리고 허브를 이용한 전통음식체험과 손수건 꽃 염색, 화전 굽기, 모기스프레이 만들기, 천연비누만들기, 토피어리 만들기, 밤 줍기, 허브테라피, 원예치료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신 대표는 “관람자들은 농원을 거닐며 허브를 감상하고 각기 다른 허브의 향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면서 “이들을 위해 허브차와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며 허브들의 약효와 활용법 등에 관한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온허브농원의 강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온실허브가든과 실외허브가든의 허브들은 장관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하게 만들고,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허브정원음악공연’과 ‘디너 팜파티’로 오감을 만족시킨다. 특히 은은한 불빛 아래 들리는 감미로운 음악, 허브 향기와 음식에 취할 수 있는 장소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나온허브농원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역과의 동반성장 위해 다각도의 노력 기울여
최근 신대겸 대표는 나온허브농원이 한정된 지역농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5월에는 나온허브농장은 제1회 나온허브축제도 개최해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나온허브축제에서는 마임 및 색소폰 공연, 오카리나 공연, 7080 가요무대가 펼쳐졌으며 어린이날 마술공연, 그림 그리기, 페이스 페인팅 행사 등을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과 농촌·농업에 대한 이해를 제고시키고자 사계절에 맞는 각종 농작물을 재배하여 사시사철 제철에 나는 농작물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생태놀이터에서 흙과 함께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가족과 이웃간의 공동체 복원에도 힘쓰고 있다. 아울러 장애인들을 위해 무료로 원예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사회공헌활동도 강화하는 중이며, 이를 인정받아서 최근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을 받아 더욱 사회공헌활동에 힘쓰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지역 어린이집들과의 MOU 체결로 저렴한 비용의 허브 테라피와 허브 향초·화장품·방향제 만들기, 원예 치료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 대표는 “허브 꽃밥·허브돈까스·허브주먹밥 등 먹거리 체험 역시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허브를 매개로 한 ‘힐링’과 ‘건강’ 그리고 ‘콘텐츠’가 더해진 고부가가치 산업 창출과 허브 농원 브랜드화에 끊임없이 정진해 나가겠다는 신대겸 대표. 농업의 6차산업화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문화관광산업까지 어우러진 ‘힐링문화’공간을 건설해나가고 있는 신 대표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