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공직에 몸담았던 공창석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은 박람회와 인연이 매우 깊다 수많은 전시회를 직접 구상하고 운영해온 경험을 살려 그는 지난 4월 ‘2012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조직위원장’을 맡아 화제다.

▲ 공창석 위원장은 “국제승강기표준화회의는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를 세계 각국에 알리고 국내 승강기 기술을 지구촌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오는 10월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는 한국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승강기 전문 박람회다. 공창석 위원장은 “어떤 박람회에서도 접할 수 없었던 특별한 볼거리를 주고 승강기 산업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엑스포를 통해 특별함과 발전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승강기 전문 박람회 개최
오늘날 승강기는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교통수단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기본적인 작동원리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공창석 위원장은 “우리나라 승강기 산업이 허약해진 것은 국민들의 무관심에도 기인하는 바가 크다”면서 “오는 10월에 개최될 엑스포를 국민들이 승강기 안전에 동참하고 협력할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박람회의 취지를 밝혔다. 엑스포를 ‘동참과 협력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공 위원장은 평소 “엑스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승강기가 가진 특별함과 과학적인 재미를 덧붙여 국민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승강기 안전엑스포의 구상단계부터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아이디어를 여러 개 제시했다. 우선 승강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인 버튼과 로프 그리고 도르래 등과 같은 흔히 알고 있는 장치를 이용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승강기 닫힘버튼의 숨겨진 비밀’이나 ‘마법 같은 도르래’, ‘로프가 끊어져도 추락하지 않는 승강기의 원리’라는 주제로 개별 테마관을 만들고 애니메이션 영상과 조형물을 이용해 관람객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 엑스포에 어린이와 청소년, 대학생들을 초청해 땅과 하늘을 연결하는 ‘우주엘리베이터의 원리’와 로프 없이 벽에 자석을 설치해 움직이는 ‘자기부상 승강기’ 등을 주제로 한 과학카페를 열어 승강기 전문 박람회로서의 특수성도 살릴 계획이다. 공 위원장은 “승강기안전엑스포에 오시면 그동안 궁금하게 여겼던 승강기의 숨은 비밀을 캘 수 있을 것”이라며 “승강기 안전을 주제로 한 엑스포답게 다양한 볼거리와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Green City Week’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이번 엑스포는 ‘건축산업대전’과 ‘스마트그린빌딩엑스포’, ‘공공환경시설산업전’과 공동으로 개최해 현대 도시에 있어 핵심요소인 승강기와 건축, 빌딩, 공공시설물 등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전체 약 800부스로 이루어진 이번 그린시티는 국내 15위 수준의 규모로, 참관객은 3만명이 넘고 경제적 효과는 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 위원장은 “국제승강기표준화회의의 유치로 유럽과 미국 등 20여 개국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이 방문한다”면서 “국제승강기표준화회의는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를 세계 각국에 알리고 국내 승강기 기술을 지구촌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 위해 다각도의 노력 기울여
공창석 위원장이 이번 엑스포를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다름 아닌 기업유치였다. 장기화되고 있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승강기 업체들이 엑스포 참여에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체 홍보예산도 줄어들어 참관객 유치에도 어려움이 전망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공 위원장은 기업유치를 위해 현장방문을 시작, 두 달 여 만에 기업유치의 물꼬가 터졌다. 공 위원장의 노력으로 현재 독일 인터리프트와 중국엘리베이터협회, 러시아승강기연합회 등 해외단체의 참여는 물론, 국내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기업들의 협력도 이끌어냈다. 중소 승강기 제조업체들도 이미 단체참여를 밝힌 상태다. 오늘날 독일, 인도, 러시아,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약 12개가 넘는 승강기 전문박람회가 있다. 공 위원장은 이에 대해 “승강기 산업과 안전을 함께 아우르는 전시회는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가 유일한 만큼 충분한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한다. 승강기 산업과 안전 그 어느 하나도 따로 떼어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공 위원장은 지난 2004년 소방방재청 재난안전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우리나라 최초로 안전행정을 개척한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공직을 수행하면서 경제박사학위를 취득한 경제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10여 년 넘게 주경야독하며 지난 2006년 전통상인 연구서인 <한국상인>을 출간해 베스트셀러에 올리기도 했다.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에 대한 그의 타오르는 열정과 소신, 그리고 추진력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이번 엑스포는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