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굴학회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동굴학회는 지난 3월 가학광산동굴의 관광공원개발 프로젝트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 광명시와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바탕으로 가학광산은 ‘폐광산’에서 ‘가학광산동굴’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달고 테마파크로의 변신을 시작하게 된다.

▲ 오종우 한국동굴학회장, 남서울대학교 GIS공학과 교수

(사)한국동굴학회의 업무협약식에서는 양기대 광명시장과 한굴동굴학회의 오종우 회장이 가학광산 동굴을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개발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상호협력 체계 구축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와 학회는 가학광산동굴의 관광세계화를 위한 공동정책을 수립하고, 해외유수 기관에 대한 벤치마킹과 공동 실현계획의 제작 등 가학광산 개발에 공조하기로 했다. 오종우 한국동굴학회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18대 회장으로 취임 후 학회의 재도약 모색
가학광산은 수도권 제일의 대형 금속광산이다. 1912년 개발 이후 1972년 7월까지 60년간 금과 은·동·아연 등을 채굴하던 곳으로 전체 면적은 34만2천797㎡로 9개 층에 걸쳐 갱도가 형성됐고, 총연장은 7.8㎞, 깊이는 120여m에 달한다. 그 동안 광명시 의회의 암반 안전성 제기에 의한 반대와 개발제한 그린벨트지역이라는 이유로 방치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경기도내 폐광산 97개중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평가결과 개발의 적지 1위로 가학광산이 선정되면서, 그 잠재적 가치가 크다 하여 경기도와 광명시 및 경기관광공사와 그리고 한국동굴학회가 마침내 국내 명소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3월 말에 체결했다. 오종우 학회장은 “교통접근로 핵심지에 위치한 가학광산동굴은 향후 초현대적인 디자인에 의한 세계적인 박물관의 유치 등으로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는 한국 서북부 유일의 랜드마크형 테마파크로 개발될 입지를 갖추고 있다”면서 “광산동굴의 갱도 내 상단갱도 외 8개의 하단갱도의 주제별 콘텐츠로서 3-D영화관, 동굴갤러리, 발효식품의 숙성과 시음지 및 LED에 의한 특용작물 육성지와 동굴심리치료 등으로 제공될 뿐만 아니라 공연문화 사업으로도 가용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학광산동굴의 개발 프로젝트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동굴학회는 1973년에 설립되어 불모지 한국의 천연동굴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하여 문화재로서 등재하는데 기여하였고, 관광개발 및 보전 등에 관한 부가적인 활동을 하여 지자체의 수익원으로 전환하는데 공헌했다. 한동안 침체기를 걸었던 한국동굴학회는 오종우 남서울대학교 GIS공학과 교수가 제 18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다. 지난 2010년 학회를 사단법인으로 등재한 데 이어 오 회장은 동굴과 스마트GIS를 융합한 새로운 ‘동굴과학캠프’의 장르로 학회가 차세대 지구과학적 새로운 영역을 설정하는 후견자로 주목받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2012년 19대 회장에 재선되면서 오는 2013년에는 학회 창립 40주년 기념사업을 위해 동굴 관련 연구조사와 국제학술 컨퍼런스 개최, 과학 꿈나무 육성을 위한 ‘동굴과학캠프’의 연계도 계획 중이다. 오 회장은 “지난 3월 말 행정안전부 산하기관인 전국안전모니터봉사연합회(사)와 MOU 체결로 안전기반의 ‘동굴과학캠프’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위하여 미래비전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IS와 융합 분야서 창의적 명제의 발원

▲ 가학광산은 ‘폐광산’에서 ‘가학광산동굴’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달고 테마파크로의 변신을 시작하게 된다

경희대학교 지리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취득한 오종우 회장은 1988년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처음으로 신학문 GIS(지리정보시스템)를 접하여 제2의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위스콘신주립대학에서 4년 후 카르스트 지형학(동굴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GIS분야와 동굴지형학 분야가 융합된 ‘스마트동굴학’ 영역에서 최고의 권위자가 되었다. 그는 1995년도 제1차 국가GIS 연구과제의 최초 연구단장으로서 국산GIS의 엔진개발 총책을 3년 동안 40억 원의 예산으로 수행하는 등 각종 국토정보의 인프라를 구현하는데 일조를 한 한국GIS의 거목 중의 한 사람으로 활동해왔다. 당시 국내에서는 관련 전문가가 거의 전무했던 터라 오 회장은 곧 그의 연구 실적을 인정받아 현대, 효성, 포스코와 같은 대기업에서 GIS분야 최초의 1호 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편 오 회장은 11년마다 도래하는 태양극대기(2013년) 대비 우주기상 방재분야 및 국방, 하천, 철도 및 동굴방재관련 연구와 GIS감리컨설팅 등에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특히 GIS(석사학위와 기술사)와 카르스트 동굴학(박사학위)을 동시에 구현하는 ‘컨버전스 사이언스’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그는 지난 2009년도 ‘U-Cave 국제동굴컨퍼런스’를 단양에서 개최하여 스마트GIS와 동굴의 융합적 장르를 개척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오종우 회장은 “2012년도부터 초중고 교육이 5일제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체험교육의 기회가 많아졌다”면서 “이것을 발판삼아 단양 고수동굴과 광명 가학광산동굴에서 ‘동굴과학캠프’를 수행하고 과학도를 발굴하여 지구과학분야와 스마트융합형의 후진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나아가 국내의 동굴자원이 정적인 관람형 한계에서 벗어나 동적인 한류문화와 융합된 세계적인 문화, 관광테마의 발원적 명제로 승화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