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작가 곽재성은 작품의 주요 소재로 뼈를 사용한다. 예술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 보이는 뼈를 그림의 오브제로 사용하여 기존의 회화 표현방법이 아닌 차원을 달리한 독특하면서도 새로운 인식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곽재성 작가

현대미술에서 오브제는 모든 미적 대상, 즉 작품의 소재가 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어떤 물체를 선택한 작가의 의도로 인해 본래의 의미나 독자적이고 이질적인 새로운 이미지로 탄생할 수도 있다.

작가는 기존의 미술이라는 울타리가 만들어 놓은 정형화된 형식과 틀, 관습을 벗어던지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드는 그만의 독창적이고 아이들이 상상하는 우주와 미지의 세계를 추구하며 홀연히 자신만의 방식대로, 자신만의 생각대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한다.

 그의 기법은 종합적으로 혼합기법이다. 평면, 페인팅, 오브제, 설치미술 등을 이용한 기법이다. 때로는 설치미술에 평면 페인팅, 때로는 오브제 등에 중점을 두면서도 주위에 있는 재료를 찾아 상황에 맞추어 작업하는 실험미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일상 속에서 소재를 찾으면서도 가보지도 않은 별자리, 보이지도 않는 과거, 기원, 소리, 기억 등등을 표현하기 위해 작가는 끊임없이 고민한다.

▲ 작품_ 연평도 수비대

작가 곽재성의 작품 속에서 보이는 많은 오브제들은 매번 새로이 그의 손끝에서 또 다른 정생을 거듭해 가며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는다. 마술과도 같은 그의 사물에 대한 변용술은 끝이 없어 보인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펼쳐 보이는 그의 서사적 상상력은 어린아이가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처럼 자유롭고 유쾌하다. 그동안 그의 작품들이 보여주던 백색톤의 화석과도 같은 유사이전의 세계에서, 과거로의 화살은 더 멀리 날아와 이제 태초의 세계를 목표로 한다. 앞으로 그의 색조는 좀 더 세련되어져야 하겠지만 도리어 그 다듬어지지 아니함으로 더욱 원초적이고도 강렬한 느낌을 받게 됨인지도 모른다.

그는 앞으로도 더 많은 작품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겠지만 회화적인 언어로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 그의 남겨진 과제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총 3회의 개인전을 가진 작가 곽재성은 평택 국제아트 페스티벌, 평택한중 교류전, 경기미협회원 초대전, 핑크프린트전, 작은 작품 미술제, 평택 몸 누드 크로키전, 19회 소사벌국제아트엑스포불꽃전 등 국내 유수의 단체전 20여 회에 참가하며 활발한 역량을 발휘해왔다.
SBS TV프로그램 <세상에 이런일이>에 ‘뼈로 예술 하는 남자’편에 출연하면서 미술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작품이 널리 알려져 있는 그는 기억에 남는 작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