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영화제, 제2회 olleh 스마트폰영화제(주최 KT, 주관 olleh스마트폰영화제 집행위원회)가 감동과 웃음, 놀라움이 가득했던 3일간의 여정을 끝내고 드디어 지난 3월 21일 작품 상영을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마무리를 맞이했다. 최고의 스마트폰 영화들이 모두 모인 이번 영화제를 빛낸 최고의 순간을 짚어본다.

▲ 개막식 전체 포토 타임

제2회 olleh 스마트폰 영화제는 스마트폰으로 제작한 10분 이내 단편영화 공모전으로 장르 구분 없이 상상과 도전이 가득한 영화제다. 전문가뿐만 아니라 학생, 회사원, 연예인 등 다양한 분야의 참가자들이 총 598편을 출품했다. 심사위원장 박찬욱 감독을 필두로 심사위원 박찬경 감독, 봉만대 감독, 윤종석 감독, 정윤철 감독이 최종 7개 작품을 선정, 총 5,000만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됐고, 대상(플래티넘 스마트상) 작품 <작전시티>에는 상금 2000만원과 최신 스마트폰이 주어졌다. LA에 머무르고 있는 박찬욱 감독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심사를 하면서 기대한 게 있다. 한손에 쥐고 있는 전화기를 이용해 쉽고 편하게 찍을 수 있는 매체인 만큼 좀 더 개인적이고 생활에 밀착된 그런 작품을 기대했다. 물론 그런 기준으로 수상작을 골랐고 앞으로도 그런 영화가 다른 영화제와는 차이점을 줄 거다. 이 영화제에서는 그런 자유분방한 영화들을 많이 보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흥미진진, 긴장감 가득했던 개막작과 개막식

▲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한 박찬경 감독

3월 19일(월) 저녁 7시 영화감독 이무영, 모델 송경아의 사회로 ‘제2회 olleh 스마트폰영화제’ 개막식이 시작되었다. 영화제 경쟁부문 본선 진출작 감독들의 레드카펫 입장과 경쟁부문 출품자인 힙합그룹 니오크루세이더스의 영화제 소개 힙합공연으로 포문을 열어 누구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영화제만의 매력을 한껏 보여주며 시작되었다. 특히, 올해 영화제 개막식은 그야말로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당일제작 당일상영이라는 콘셉트를 표방하며 전대미문의 스피드로 진행된 개막작 때문이다. 세계 최초로 시도된 가장 빠른 영화제작 이벤트는 단연 이번 영화제 최고의 화제였다. 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준익 감독이 총 연출을 맡은 개막작 <봄날의 입맞춤>은 3월 18일 정오부터 19일 정오까지 24시간 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접수 받은 총98편의 스마트폰 영상들로 만들어졌다. 숭례문 복원현장, 어린이대공원, 남산공원, 동물자유연대에서 런던의 아름다운 커플까지 국내외 여러 곳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봄날의 입맞춤’ 영상에 이준익 감독의 내레이션, 방준석 음악감독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 더해져 참신하고 따뜻한 영화로 완성되었다. 제2회 olleh 스마트폰영화제는 이번 개막작을 통해 스마트폰이라는 대중적인 디지털 기기를 통해 관객과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한 차원 더 전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힙합가수 채여준 <작전시티> 플래티넘스마트상 수상

▲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한 한국 패널 진원석 감독

제2회 olleh스마트폰영화제는 보다 많은 사람들과 영화제를 함께하고 수상의 기회를 나눌 수 있도록 경쟁부문을 집중적으로 정비, 일반 부문과 전문 부문으로 나누었던 것이 주효했다.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작 수는 총 598편으로 작년 1회 영화제 470편보다 무려 128편이 증가해 14세 중학생부터 스스로를 “경로당에 나가는 대신” 영상 촬영을 배우고 싶다고 밝힌 56세의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 직업의 일반인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스마트폰영화가 우리 사회에서 대중적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으며, 올레스마트폰영화제가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품자들의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전문 일반을 통틀어 단 1명에게 수여되는 대상 플래티넘스마트상의 주인공이 영화전공자 대상의 전문 부문이 아닌, 일반 부문에서 나와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처음으로 영화를 만든 힙합가수 채여준의 힙합 음악영화 <작전시티>가 상금 2천 만원과 최신 스마트폰단말기가 부상으로 수여되는 플래티넘스마트상을 수상, 새로운 영화감독의 탄생을 알렸다. 총 7개 부문의 수상작과 시상 내역은 아래와 같다.

▲ 배우 고수희, 배우 류덕환, 배우 이선호

2012년 새롭게 마련한 프로그램 <멘토스쿨> 호평
2회를 맞아 olleh 스마트폰영화제가 스마트폰영화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자 새롭게 마련한 프로그램 <멘토스쿨>은 새로운 스타감독의 탄생을 알리며 호평을 받았다. <멘토스쿨>을 통해 스마트폰영화 감독에 도전한 배우 고수희, 류덕환, 이선호와 중학생 감독 태현석 군의 영화는 작품성과 다양한 즐거움 측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봉만대 감독의 멘티 배우 고수희는 여배우의 일상을 다룬 드라마 <옥빛 슬픔>을, 또 다른 멘티 배우 이선호는 셀프촬영과 솔직한 드라마로 스마트폰영화의 묘미를 살린 다큐멘터리 <데모테이프>를 연출했다. 배우 류덕환은 임필성 감독을 멘티로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과 판타지가 담긴 코미디물 <장준환을 기다리며>를 연출해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짧은 시간 내에 만들어진 첫 연출작임에도 불구하고 연기자의 내공이 느껴진 훌륭한 작품들이 나와 영화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멘토스쿨>의 유일한 일반인 참가자, 작년도 최연소 출품자 태현석 군(16세)은 아이스하키를 소재로 청소년들의 발랄하고 건강한 모습을 담은 영화 <하이파이브>를 통해 1년 만에 크게 성장한 연출력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국내외 스마트폰 영화제작 전문가들 한 자리에

▲ 샐러리맨 혈풍록

개막 이튿날인 지난 20일에는 <파란만장>의 박찬경 감독, 스티브잡스 오마쥬 스마트폰영화 <992>의 진원석 감독, 세계 최초의 아이폰 영화 <apple of my eye>의 마이클 코어벨 감독과 안나엘리자베스제임스 프로듀서, 아이폰 영화촬영 어플리케이션 ‘필믹’ 개발자 닐발햄이 패널로 참여한 국제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총 4팀의 패널들은 각각 본인들의 스마트폰 영화를 촬영하거나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면서 직면했던 어려움과 현실, 스마트폰 영화만의 장점과 발전가능성 등 자신만이 알고 느낀 다양하고 풍부한 지식과 정보를 관객에게 전했다. 발제에 이어 이뤄진 관객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그 동안 궁금증을 풀 곳이 없어 마음속에만 담아놨던 관객들의 열띤 질문이 이어졌다. 그 중 영화제 심사위원이기도 한 봉만대 감독이 ‘필믹’의 오류를 정확히 짚어내는 날카로운 질문들을 던져 패널들을 긴장케 하기도 했다. 하지만 패널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관객들의 여러 질문에 자신들의 지식을 총 동원하여 성심성의껏 답변해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감각 있는 전문 패널 구성과 트렌디한 이슈, 한국과 미국을 실시간 연결한 유스트림 코리아를 통한 전 세계 생중계 진행 방식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한 발 앞선 컨퍼런스를 선보여 제2회 olleh 스마트폰영화제만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해외 최신 스마트폰영화 화제작 국내 최초 상영

▲ 이준익 감독의 개막작 제작현장

제2회 olleh 스마트폰영화제는 국내 최초로 해외 최신 스마트폰영화 들을 상영했다.  올해는 해외초청작 상영 그 첫번째 해인만큼 편수는 7편정도이지만 다양한 국가, 장르의 스마트폰영화들을 소개함으로써 스마트폰옇와의 세계적 경향 다채로운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시발점이 되었다. 특히,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데브 파텔이 주연한 <샐러리맨 혈풍록>과 애니메이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도트>, 미국 아이폰필름페스티벌 1등상 수상작 <픽서>, 독특한 상상력과 유머가 돋보이는 <샤쿤> 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해외 초청작 상영과 더불어 제2회 olleh 스마트폰영화제는 구미권을 대표하는 스마트폰영화제 아이폰필름페스티벌(IFF, 미국)과 아시아권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모바일영화제인 홍콩모바일필름페스티벌(HKMFF)과 제휴를 맺고 앞으로 적극적인 연계를 통해 세계 스마트폰영화의 최신 경향을 가장 빠르게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우수한 스마트폰영화를 발굴, 해외에 소개함으로써 영화제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대한민국 영화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폐막 후까지 이어지는 스마트폰 영화의 감동
영광의 수상작 7편 외에 18편의 본선 진출작들과, 멘토스쿨작, 해외초청작들은 지난 3일간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무료 상영되어 관객들을 만났다. 영화제 폐막과 함께 스마트폰 영화들의 오프라인 상영은 끝이 났지만, 관객들은 온라인을 통해 계속해서 영화를 만나 볼 수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상상력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제2회 olleh 스마트폰영화제의 주요 작품들은 영화제홈페이지와 올레닷컴, 올레TV, 다음tv팟 등을 통해서 편안하고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상영기간은 4월 30일까지로 자세한 상영일정은 영화제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