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생명력이란 본질적으로 완전한 무의식의 영역은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의 표현에 있어 근거 모를 막연함이나 신비스럽고 미묘한 측면 때문에 무의식에 많은 부분을 기대하게 된다.

▲ 작가 박지숙은 생명체가 지닌 생성의 이미지들을 통해 대상에 대한 인식을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작가의 작품들은 평면작업과 쉐이프 캔버스, 설치 등의 다양한 방식을 통해 나타난다.

주목받는 작가 박지숙의 작업은 일찍이 1987년부터 식물성 이미지를 작품에 등장시켜왔다. 유기체의 생명표정을 거반 극사실 패턴으로 정형화함으로써 종래의 일상적?시적 서정성을 극복였다. 작업은 유기적인 화면으로 자연의 생명력을 표현하는 선(線)적인 요소가 많다. 작가는 오랜 작업기간 동안 생명체들의 부유하는 이미지들을 이미지와 선묘의 복합적 표현으로 나타내는데 최근 작품에서는 선으로 형상을 이루며 선에서 입체로의 직접적인 이행을 시도하고 있다. 즉 선적인 요소로 화면을 구성하여 하나의 형태를 이루는 것이다. 또한 선(線)은 작품이 서로 분리되지 않고 상호 유기성을 띠게 하면서 하나의 화면을 구성함에 역동적이고 생동하는 이미지를 생성한다.
다시 말해서 ‘생명성’과 관련한 지속적인 변화와 역동성이 어떻게 수용되는가를 고찰하고 이를 회화의 근본개념으로 삼고자 하였다. 작가 박지숙은 생명체가 지닌 생성의 이미지들을 통해 대상에 대한 인식을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작가의 작품들은 평면작업과 쉐이프 캔버스, 설치 등의 다양한 방식을 통해 나타난다. 작가는 생명력을 지닌 모든 유기 이미지들이 실존하기 위한 터전이 되는 모체로서의 자연을 현실의 장으로 인식하고, 인간이 갖는 한계성을 극복하고 자연의 내적 질서를 탐구하고 순환하는 움직임 속에서의 에너지와 유기 이미지의 근원을 찾아내고자 하였다.
생명체로서의 식물이 가질 수 있는 면들 즉, 씨앗에서 잎으로 그리고 소멸에 이르는 온갖 표정과 자태를 이루고 있다. 이미지 또한 유선형, 와선형, 유기체 암호, 선들의 매스의 결합, 명과 암의 급격한 중첩, 감춤과 드러남의 왜곡적인 등장, 해체와 재구성의 돌발성, 이 모두를 통해서 유기 이미지와 생명에 관한 담론의 파노라마가 전개된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및 미술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한 작가 박지숙은 지금까지 총 29회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300여 회의 국내외 유수의 기획전 및 초대전에 참가해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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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한국미술 정예작가상, 아르테 파리 특별상, 일본현대미술협회전 JCAA 장려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은 작가 박지숙은 <미술영재교육의 이해>, <아티와 함께하는 미술여행> 등의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유기이미지의 개념을 확대 해석한 대형 페인팅 작업을 개인전을 통해 선보인다. 지난달 독일의 칼슈르헤(Karlsruhe)아트페어 참가했었고, 4월에는 SIPA(Seoul international Print Art Fair) 에서 작가는 판화작품과 함께 관객과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설치작업을 병행하여 선보일 예정이며  또한 미술 관련 창의성 체험 프로그램 구성 및 운영방안을 연구하고 창의성 증진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의 설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