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9월 2일 오후 5시, 서울 남대문 역. 조선 제 3대 총독으로 부임하는 사이토 마코토(齋藤實)가 열차에서 내려 마차에 올라타자마자 누군가가 던진 폭탄이 터진다. 폭탄은 사이토 마코토 신임 총독의 목숨을 겨냥했다. 검거된 폭탄 투척자는 놀랍게도 65세의 노인이었다. 도대체 그는 누구이며 왜 폭탄을 던진 것일까.

▲ 강우규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제강점기 35년은 식민지 시대라기보다는 치열한 항일투쟁기라고 기록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이다. 기득권층과 명망가들이 나라를 팔아먹고 일제에 협조했지만, 더 많은 독립지사들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시기였기 때문이다. 독립투쟁 방법 또한 다양했다. 국외로 망명해 외교를 통한 독립을 꾀하거나 무장투쟁을 벌이기도 했으며 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등의 의사가 있었고 이회영, 신채호, 박은식 등 수많은 독립지사들이 있었다. 그리고 1919년 9월 2일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거사가 일어난 지 10년째, 3.1운동 독립투쟁의 열기가 채 가라앉기 전의 서울 남대문역에서 또 한 번 천지를 뒤흔드는 폭발음이 있었다. 피폭당한 자는 일제의 새 총독이었고, 폭탄을 투척한 사람은 조선인 강우규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당시 강우규의 나이 65세로 백발성성한 노인이었던 것. 올해로 제93주년 된 3.1절을 맞아 강우규는 과연 누구였으며, 그의 독립투쟁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알아보았다.

3.1운동 이후 최초의 무장투쟁

▲ 강우규 의사의 기록(신동아)

강우규의 폭탄 투척은 3.1운동 이후 최초의 의열 투쟁이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을 당시 안중근이 30살, 윤봉길 24살, 이봉창이 32살이었다. 65세 노인인 강우규가 삼엄한 경비를 뚫고 조선 총독인 사이토 마코토에게 던진 폭탄은 그 자체로 엄청난 충격이었다. 1919년 9월 2일 남대문 역두, 사이토 총독을 환영 나온 인파들은 넘쳐나고 이날의 경계는 실로 삼엄했다. 당시 분위기를 잘 알려주는 기사가 전한다.
‘이날의 시민 간에는 유언비어가 성행하여 남대문 역부터 가로까지는 수만의 군중이 술렁술렁 우왕좌왕하며 알 수 없는 의구불안의 공기가 쌓여 있었다.’ (<동광> 1932. 9 ./ 기자 생활 10년 비사 / 유광렬 기자)

▲ 강우규 의사 항일의거자리<서울역>

해군제독 출신의 3대 조선 총독 사이코 마코토는 3.1운동 이후 바뀐 식민정책에 따라 신임조선총독에 임명됐다. 남대문역 앞에는 총독을 관저까지 태울 쌍두마차가 대기하고 있었으며, 해군 제복을 입은 사이토 총독은 일장기가 휘날리는 군중 사이를 지나 자신이 타고 갈 마차 쪽으로 접근했다. 강우규는 5일 전부터 남대문 역을 사전 답사한 후, 폭탄을 가랑이 사이에 두르고 귀빈실 출입구 옆쪽 인력거 하치장 뒤쪽에 자리를 잡았다고 ‘신동아’에 기록된다. 마지막 예포가 발포되고 총독이 마차에 오르려는 순간 굉음과 함께 마차 7보 앞에 불기둥이 일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남대문역 광장을 뒤흔든 폭음소리, 이는 3.1운동 이후 최초로 국내에서 벌어진 무력 독립 투쟁이었다.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지만, 사이토 총독을 실은 마차는 현장을 빠져나가고 없었다. 그러나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37명. 한일 양국의 언론들은 이 사건을 대서특필했다. 총독은 허리띠에 찬 대검에 파편이 박혔을 뿐 별다른 상처는 입지 않았다. 이어 15일후인 9월 17일, 가회동에 있는 하숙집에서 강우규는 검거된다. 수형기록카드의 범인은 65세로 고령이었다. 그의 직업은 매약상으로 한약방을 하며 환자를 돌보고 있었으며, 사립동광학교를 창립해 교장직을 맡고 있었다. 게다가 독실한 신자로 장로회 신자라고 기록되고 있다.

일본 법정을 농락하다

▲ 강우규의 수형기록카드

강우규의 폭탄 투척 현장에는 각국 대사들과 많은 외국 언론도 참가하고 있었다. 사이토 신임 총독의 부임은 3.1 운동이라는 거대한 민족적 움직임 이후의 새 총독이라 관심이 집중되었던 것. 강우규는 바로 이곳에서 거사를 일으켰던 것이다. 비록 총독을 제거하지는 못했지만 강우규의 가사는 전 세계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으며, 그의 재판도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국가기록원 문서 수장고에는 강우규 의사의 재판 판결문이 보관되어 있다. 첫 공판 이후 두 번의 항소, 판결문은 모두 세 가지가 전하는데 그에 대한 공식적인 기록인 셈이다. 1920년 2월 14일 의거 5개월 후, 경성지방법원 7호 법정에서 강우규 의사의 첫 공판이 시작되었는데, 그의 재판을 보기 위해 수많은 방청객이 모여들었다. 밀려드는 사람들로 법정이 혼잡해지자 임시구류까지 하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반 시민들 이에도 독립운동을 지원하던 미국인 선교사 스코필드 박사 등 해외 인사들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판이 시작됐고, 법정에 등장한 강우규를 처음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훤칠한 키, 당당한 풍채, 그리고 성성한 백발과 빛나는 눈빛… 강우규 의사는 좌중을 압도하고 있었다. 재판 과정에서도 그는 “이런 고얀 놈!! 피고라니! 니들 나라엔 법도도 없더냐?”라며 판사에게 호통을 치는 등 거침없었다. 판사나 검사가 반말로 질문하면 대답조차 하지 않았고, 질문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폭언도 서슴지 않았으며, 법정에서 의자를 집어 던진 것만도 두 차례나 되었다.

의사 강우규는 누구?

▲ 대한국민노인동맹단명부

1855년 평안남도 덕천군 무릉면 제남리에서 3남 1녀의 막내로 태어난 강우규 의사는 일찍 부모를 여의고 누나 집에서 소년 시절을 보냈다. 형에게 한학과 한방의술을 배운 그는 1883년 함경남도 홍원군으로 이주해 한약방을 경영하며 재산을 모으자 홍원 읍내에 학교와 교회를 지어 신학문을 가르쳤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에는 비밀결사 신민회(新民會) 함경도 지방 책임자를 맡고 있던 독립운동가이자 훗날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총리를 맡게 되는 이동휘 선생(1873∼1935)과 만나 민족 교육을 논의했다. 강우규는 30대 초반 함경남도 홍원으로 이주한 뒤 장사를 해서 적지 않은 재산을 모았다. 그러나 1910년 한일 강제병합 이후 망명, 중국과 연해주 지역을 떠돌아다녔고, 이후 1915년 중국 길림성 요하현에 정착했다. 당시 강우규가 정착한 요하현 신흥동은 세 가구밖에 살지 않던 그야말로 벽촌이었지만 중국과 러시아 접경지에서 있어서 여러 독립단체들과의 접촉이 쉬웠다. 강우규는 신흥동 정착 두 해 만에 이곳을 백여 가구가 넘게 사는 한인마을로 개척했다. 그는 인근 한인 마을을 돌아다니며 간단한 병을 고쳐주는 의료행상으로 경제기반을 다졌다. 어린 시절 배운 한의술에 어깨 너머로 양의학까지 익혀 주민들에게 명의로 이름이 높았다. 그는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가 생기자 1917년 봄, 신흥동에 광동학교(光東學校)와 교회를 지어 조선 청소년을 교육하고 민족계몽과 민족독립의 정신을 일깨웠다. 그리고 강우규 의사에게는 또 다른 면모가 있었는데, 인근 한인 마을로 의료행상을 떠날 때면 성경을 꼭 갖고 다녔다는 점이다. 기독교를 바탕으로 신식 학문을 전하는 것은 그에게 독립운동과 마찬가지였으며, 기독교도들도 무장투쟁이라는 방법론에 연연하지 않고 헌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당시 정상적인 기독교인이라면 공통적으로 공유하고 인식이었고, 교육자이자 기독교인, 이것이 의사 강우규의 본 모습이었다.

▲ 국립현충원에 있는 강우규의 묘(왼쪽) 강우규의 묘 비석 하단부에 새겨진 詩(오른쪽)

노인동맹단과 강우규

▲ 동아일보 기사(‘강우규는 결국 사형’)

강 의사는 3·1운동 소식이 신흥촌에 알려진 1919년 3월 4일 동포들을 이끌고 만세운동에 앞장선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가 이동휘 선생의 부친 이승교 박은식 선생 등이 결성한 노인동맹단에 가입했다. 노인동맹단은 46∼70세 남녀로 구성된 매우 특이한 독립운동단체였다. 이들은 한말의 격동기를 겪었고 혁명 1세대, 독립 운동 1세대에 해당되는 사람들이었다. 이에 조국의 운명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끼는 세대였기에 독립운동을 전면적으로 지원을 하거나 측면 지원을 해야겠다고 해서 만든 단체였다. 현재 독립기념관에는 노인동맹단 회원들의 명부가 남아 있는데, 명부는 당시 미국에 있던 서재필에게 노인동맹단의 총재직을 맡아줄 것을 간청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회원 명부에는 임시정부 2대 대통령까지 지낸 박은식을 비롯해 연해주 지역 한인지도자 대부분이 포함돼 있다. 회원 중에는 여성 이름도 등장하고 있으며, 명부에 기록돼 있는 회원만 2천여 명으로 학계에서는 1919년 6월 당시 5천 명 정도가 가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인동맹단은 파리 강회회의에 독립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외교적인 활동에 주력했고, 이승교 등 강경파는 노인단 대표를 경성에 파견해 보신각에서 시민들을 모아놓고 일장 연설한 뒤 태극기를 흔들며 ‘조선독립만세’를 외치다 체포되기도 했다. 강우규 의사는 노인동맹단을 대표해 조선총독을 처단하기로 하고 러시아에서 폭탄을 구입했으며, 원산을 거쳐 8월 초 서울에 들어온 뒤 의거를 감행했다.

그는 과연 노인동맹단일까…

▲ 일제 총독을 향해 폭탄을 던진 지 92년 만에 의거 현장인 2011년 8월 서울역 광장에 세워진 동상

1919년 9월 9일 LA TIMES 기사에도 실릴 만큼 강우규의 폭탄 투거는 미국에서도 주목한 사건이었던 만큼 그는 장안에서도 이미 스타가 되어 있었다. 그는 과연 누구인가? 강우규는 자신이 노인동맹단 대표로 거사를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가 노인동맹단이라고 하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발견된다. 그는 재판정에서 폭탄을 구입한 시기를 2월이라고 증언하는데, 노인동맹단은 3.1운동 이후 결성된 단체이다. 그렇다면 노인 동맹단과는 무관하게 폭탄을 구입했다는 뜻이 된다. 또한 그는 자신이 사용한 영국식 예화 수류탄의 폭발력에 대해 잘 몰랐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폭탄을 본즉, 꼭지에 조그마한 구녕이 있는 고로 그 구녕으로 탄약이 나와서 사람을 맞추는 것으로 알았소. 나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다칠 줄은 차마 생각을 못했소이다.’ - <강우규 재판 증언 기록>
강우규 의사의 주장대로 자신이 직접 폭탄을 구입한 것이라면 어떻게 자신이 구입한 무기의 성능조차 모를 수 있는 것일까. 강 의사의 법정 진술은 고도의 전략 의도, 즉 주변 인물을 보호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보호하려고 했던 인물들은 과연 누구였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손녀 강영재의 기고문에서 흥미로운 이름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대한민국임시정부 2재 국문총리를 지낸 이동휘였다. 모든 정황을 볼 때 강 의사의 의거는 단순한 노인동맹단 단원으로서의 행동이었다고 보기 어렵다. 또 다른 단체와 인물이 그의 의거에 관련돼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강우규 의사의 의거 뒤에는 누가 있었던 것일까.

그의 뒤에는 대한신민단이 있었다

▲ LA TIMES 기사

강 의사는 이동휘와 모종의 관계를 맺은 것으로 보이며, 이를 증명하는 단서가 독립기념관에 남아 있다. 1963년 이동휘 탄생 90주년을 맞아 이동휘와 함께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김규면이 쓴 이동휘 연대기, 김규면은 1920년대를 전후해 이동휘의 최측근이었다.
‘한인 사회당에서는 조선총독을 반대하며 비밀 특파원 강우규를 보낸 남대문 정거장에서 사이토를 포격하였는데…’ - <김규면 회상록>
또 다른 기록도 나온다. 강우규가 ‘신민당 유격대장’이었다는 기록이 그것이다. 과연 신민단은 어떤 단체일까. 신민단의 정식 명칭은 대한 신민단. 3.1운동 당시에 만주 지역과 훈춘 일대에서 만들어진 단체로 단장은 김규면이었고, 당시 주요 구성원들은 기독교인들이었다. 길림성에 살던 강우규 역시 기독교도였기 때문에 신민단에 가입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대한신민단은 19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인사회당과 합당을 했으나 대한신민단이라는 명칭은 그대로 유지했다. 강 의사는 대한신민단 단원이자 한인사회당 당원이었던 것이다. 이 두 단체는 같은 조직이었고, 바로 이 두 조직이 사이토 신임 총독 암살 사건의 배후였던 것이다. 김규면은 강우규의 배후 인물로 또 한  사람 정재관을 거론하고 있다. 정재관은 미주 지역에서 독립신문과 신한 민보의 주필 등을 맡았던 구한말 미주 지역의 대표적인 항일 독립 운동가였다. 그는 1908년 스티븐슨 저격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이 때문에 1909년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을 이동, 이곳에서 창간된 항일 민족지 대동공보의 주필로 있으면서 안중근 의사의 거사를 기획한 당사자였다. 정재관 역시 신민단원으로 폭탄의 구입에서 운반, 폭탄 투척과 이후 재판 투쟁까지 강우규의 의열 투쟁을 기획했던 것이다. 강우규는 죽는 순간까지 이 모든 비밀을 지켰다.

▲ 당시 폭탄 투거가 일어났던 서울역

왜 65세 노인이 나서야 했나
강우규 의사의 폭탄 투척은 임시정부의 국무총리까지 지냈던 이동휘, 안중근 의사와 함께 이토 히로부미 암상을 기획했던 정재관 등이 공모한 치밀하고 계획적인 의거였다. 재판 과정에서 강우규 의사가 노인동맹단의 존재만을 밝힌 것은 국제무대에 노인동맹단을 알리는 한편, 다른 조직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왜 더 젊고 훈련된 사람 대신 65세 노인이 나서야 했을까. 강우규의사는 취조와 재판과정까지도 독립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시종일관 당당하고 거침없었다. 그러한 그의 태도는 당시 우리 민족 뿐 아니라 수사를 담당했던 일본 경찰까지도 감동시켰다. 일본 가쿠슈인 대학의 동양문화연구소, 이곳에는 조선총독부 관료들의 식민통치 경험담이 육성으로 보관돼 있다. 패전 후 식민시대를 회상하며 녹음된 4백 개의 테이프에는 고위관료들의 솔직한 증언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총독부 고위 관료를 포함해 녹음에 참여한 사람만 120명, 그 중에는 경기도 경찰부장을 지낸 지바 료의 녹음 기록도 남아 있었다.
‘우국지사였지요. 그는 정말 과장 안하고 우국지사였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이 격해지자 일어납니다. 이번에는 당당하게 독립연설을 시작합니다. 예순 몇 살이 된 노인이 탄상을 두드리며 독립의 열정을 피력합니다. 비장했습니다.’ (지바료/ 1919년 당시 경기도 경찰부장 강우규 취조)
그리고 강우규는 끝내 사형을 언도받는다. 변호사를 선임하자는 아들의 부탁도 만류하고 담담히 죽음을 맞이한 강우규. 그에게 있어서는 죽음마저도 독립운동의 한 과정이었다.
‘내가 돌아다니면서 가르치는 것보다 나 죽는 것이 조선 청년의 가슴에 적은 나마 무슨 이상한 느낌을 줄 것 같으면 그 느낌이 무엇보다도 귀중한 것이다. 조선 청년의 가슴에 인상만 박힌다면 그만이다. 쾌활하고 용감히 살려고 하는 조선청년들이 보고 싶다. 아! 보고 싶다.’ (동아일보 아들 중건에게 남긴 유언)
65세 노지사의 용기는 실제로 독립 운동에 많은 영감을 주었다. 국망이라는 가장 혼란했던 시기를 온 몸으로 경험하며 그는 늘 청년들에게 부채의식을 지고 살았다. 시대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 노력했던 그는 죽음마저도 조국의 미래인 청년에게 바치고자 했던 진정한 독립 투사였다. 그리고 1920년 11월 29일 강우규는 서대문형무소에서 운명을 마감한다.

강우규 의사는 죽기 전 시(詩)를 한 수를 남겼다. ‘유언 단두대상 유재춘풍(斷頭臺上 猶在春風) / 유신무국 기무감상(有身無國 豈無感想 )- 단두대 위에는 봄바람만 불 뿐, 이 몸은 나라 없는 자이니 어찌 무슨 생각이 있겠나.’ 2012년 3.1운동 93주년 되는 해,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외세로부터 조국과 민족의 독립을 위해 삶을 바쳤던 강우규 의사의 행적은 진정한 보수와 애국의 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