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4.10 금 12:28 전체기사 l 기사쓰기 l 자유게시판 l 기사제보 l 구독신청 l 광고안내 l 회사소개
> 뉴스 > 정치·사회
     
민심 잃은 한나라당 구원투수
2012년 02월 01일 (수) 17:08:20 김형규 기자 khk@newsmaker.or.kr

166석의 과반 의석을 가진 집권 여당 한나라당이 창당 15년 만에 간판을 바꿔단다.. 한나라당은 1997년 11월 21일 대선 직전 이회창 후보의 신한국당과 조순 후보의 '꼬마 민주당'이 합당해 탄생했다.

이번 한나라당 당명 개정은 중앙선관위에 대한 사이버 공격인 ‘디도스 사건’ 및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한나라당 간판으로는 4·11총선 필패가 불 보듯 뻔하다는 당내 의견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TK유권자들 “대안은 박근혜 뿐”
   
▲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여전히 우왕좌왕하고 있는 한나라당을 바라보는 대구·경북 유권자들의 눈길은 싸늘하기만 하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표심을 자랑했던 대구 경북 유권자들의 마음도 예전만은 하지 못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다소 이율배반적인 특징이 있다. 한마디로 ‘한나라당은 싫지만 박근혜는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총선에서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한나라당 후보들은 선별적으로 심판해야 하지만 대선에서 박근혜를 밀어야 한다는 논리다. 매번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는 접었지만 당의 ‘마지막 구원투수’로 등장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만큼은 다르게 보는 시각이다. 결국 이 말은 ‘총선은 총선이고 대선은 대선이다’로 귀결된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박근혜 위원장을 팔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떠들겠지만 이번에는 그런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야기가 많다는 것이다. 나아가 지역 국회의원들을 묻지마 식으로 한나라당 후보들만 뽑느니 야당 성향 후보들도 섞어서 뽑자는 주장으로까지 이어진다. 이 주장에는 역대 총선 때보다 야당의 후보 진용이 화려할 것이라는 기대도 담겨 있다. 이 같은 기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설 연휴 직후 발표한 대선 양자대결 조사에서 대구경북은 박 위원장(62.0%)이 안철수(31.6%) 서울대 교수나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72.8% 대 19.7%)보다 압도적 지지를 받은 유일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역 국회의원이 다시 출마한다면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지지하지 않겠다’'는 답변(48.4%)이 ‘지지’ 응답(32.8%)보다 훨씬 많았다. 한마디로 한나라당을 예전처럼 무비판적으로 지지하지는 않겠지만 ‘대안은 박근혜뿐’이라는 인식이 공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부 정치권 인사들은 박 위원장이 더, 확실하게 변해야 한다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실 한 보좌관은 “이명박 대통령은 리더만 기억되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류의 1인 중심 리더십에서 벗어나지 못해 실패했다”며 “수평적 관계가 돋보인 노무현 리더십을 넘어서는 다원(多元)화된 소통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과 소속 국회의원들에 대한 기대가 무너진 상황에서 한나라당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박 위원장마저 무너진다면 지역은 정치적 공황에 빠질 수밖에 없기에 박근혜 위원장에 거는 기대는 높기만 하다.

한나라당의 박근혜당(黨)화 가속화되나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가 출범 한지 두 달째 접어들었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구원투수로 나선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20대 벤처기업인과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인물들을 비대위원으로 영입하며 쇄신의 고삐를 조였다.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 포기, 현역의원 25% 공천배제, 100만 가구 전·월세 대출 이자 경감,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 각종 쇄신정책을 내놓았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후 당내 일각의 ‘총선 전 재창당’ 요구를 거부해왔다. 총선 전에 당을 허물고 새로 창당을 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현실적 이유가 가장 크다. 박 위원장은 최근까지 재창당 요구에 대해 “국민들은 외형적 변화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쇄신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가를 보고 한나라당의 변화를 평가할 것”이라며 선을 그어왔다. 그럼에도 박 위원장이 재창당보다 더 ‘쇼’처럼 비칠 수 있는 당명 변경은 신속하게 밀어붙였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한나라당 간판으로는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의원들의 당명 개정 요구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재창당’을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그 중간의 타협책으로 당명 바꾸기를 택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당내에선 당명 변경으로 ‘한나라당의 박근혜당(黨)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일단 당명을 바꾸고, 총선 후 대대적인 당 쇄신을 가속화해 사실상 재창당과 같은 결과를 가져올 것인 만큼 변형된 형태의 재창당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NM

 

 

김형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메이커(http://www.newsmaker.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뉴스메이커About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999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163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4층 뉴스메이커 | 전화 : 02-733-0006 | 팩스 : 02-733-0009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상호
뉴스메이커는 (주)뉴스메이커에서 발행하는 시사종합월간지로서 특정언론과는 전혀 무관한 완전한 자유 독립 언론입니다.
뉴스메이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뉴스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