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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화의 또 다른 가능성을 개진하다
장상의 작가
2012년 01월 02일 (월) 16:02:08 김형규 기자 khk@newsmaker.or.kr

‘한국적 정서와 정신을 현대에 어떻게 구현해낼 것인가’ 하는 과제는 여전히 모든 한국화가들의 화두이다. 1960년대부터 이 같은 문제의식의 중심에서 작업해온 작가 장상의는 한국의 역사적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현실을 뛰어넘는 상상력을 통해 현대 한국화의 또 다른 가능성을 개진하고 있다.

   
▲ 작가 장상의는 현실을 뛰어넘는 상상력을 통해 현대 한국화의 또 다른 가능성을 개진하고 있다.
전통 수묵의 깊이와 색채를 아우르면서 한국의 원형질적인 미감을 구현하고 있는 작가 장상의의 작품들은 다매체 시대의 새로운 매체실험과 표현형식의 변용, 자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현대한국화의 지평을 확장해왔다. 작가는 닥지나 모시, 삼베, 목판, 광목, 가죽 등의 다양한 예술매체를 활용할 뿐 아니라 콜라쥬, 사진 전사에 의한 흑백 실크스크린 기법의 도입, 시사적인 신문사진 및 광고전단지 오브제 이용, 모시적삼과 치마를 오브제로 끌어들여 앗상블라주나 설치작업으로 확장하는 등 현대적 표현방법들을 다양하게 구사해왔다. 양식적인 면에서는 우리 전통의 두루마리 형식이나 병풍형식 등을 현대적으로 소화하는 한편, 공간구성에 있어 과감한 원형구도를 도입하고 있기도 하다. 예술 의지면에서 보더라도 그의 작품들은 보편적으로 지적되는 한국적 한의 정서를 넘어 생명의 순환에 대한 도가적인 융화와 신명의 정서를 반영하고자 하고 있다.
작가 장상의의 작품에 나타난 색채에 대한 감각들은 개인적 체험의 깊은 무의식에서 나오는 기억들을 원초적인 힘과 에너지로 변형한 것들이다. 가령, 붉은 색의 이미지는 전쟁의 공포 속에 피난을 갔던 장포동 개울가 자갈밭에서 닭피를 온몸에 발라 구병(救病)했던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반영된 것이다. 작가의 작품에서 보이는 동적인 이미지는 기억과 놀이의 춤이며, 화면에 넘치는 창작 행위로서의 화가의 춤은 그림 속으로 들어가 그림의 내적인 힘과 율동으로 나오고 무당의 춤처럼 신명의 에너지가 된다. 그의 화면에 보이는 이원적인 속성, 생명력 있는 힘의 색채와 율동, 그리고 여리고 순수한 색채의 정감은 모순적이면서도 매우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
작가의 고향은 개성이고, 화려한 색채감과 압도적 힘이 자리하는 강신무의 원형이 이어지는 곳에서 태어난 배경으로 작가의 화면에 무의율동성과 생명감 있는 색채가 화면에 자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무의 원형은 행위의 속성이 그러하듯 성과 속을 아우르며 전체의 화합을 지향한다.
   
▲ 장상의 作 꽃비 (183 x 227cm 2003)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작가 장상의는 지금까지 총 26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제7회 현대미술 초대공모전 수석, 제2회 신인미술상 차석, 국민전람회 수석, 제2회 한국미술대상전 최우수상, 중국 남경 수묵화 매체 3년전 부포석상평론가상, 현대 금릉 수묵화 전매전 제명상, 한국미술 문화상 등 국내외에서 굵직한 상들을 수상한 그는 300여 회의 국내외 유수의 그룹전에 참가하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남경동남대 객좌교수인 장상의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구문화예술회관, 호암갤러리, 덕원 갤러리, 독일 Roho갤러리, 독일 퀼른대학, 중국남경예술대학교,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Nash Gallery, 서울대학교, 상명대학교, 대구예술대학교, 중국심천화원, 중국심천관산월미술관, 대한민국 국회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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