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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에 의해 굴절된 개인을 은유해서 투영하다
작가 젖은정원
2012년 01월 02일 (월) 15:56:58 김형규 기자 khk@newsmaker.or.kr

주목받는 작가 젖은정원의 작업 전반에는 우리사회 혹은 개인이 개인에게 가하는 편집과 이에 의해 편집된 개인이 강박적으로 반복되어 나타나는데, 이는 일반의 현상인 동시에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 작가 젖은정원
“단지 평화롭고 기본적인 것들을 향유하며 살고 싶었을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생에 한두 번 쯤은 아니 재수 없으면 수도 없이 많이 어떠한 위치 혹은 층위에서 사각지대에 놓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기분과 마인드에 의해 그 기본적인 권리가 박탈당해지기도하고, 가까이 있는 사람으로부터도 소소한 일에서 조차 배신과 편집을 경험하게 된다. 그렇게 우리의 삶에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편집이 가해지고, 그 편집은 폭력과 다름없어 트라우마를 남긴다. 아직은 미약하여 혹은 앞으로도 여러 날, 또 여러 날이 지나도 여전히 미약하여 속수무책인 상황에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래도 지금 내가 느끼는 현상에 대해서나마 솔직한 고백을 하고 싶다.” 작가 젖은정원은 일련의 작업들에 가해지는 편집에 의해 굴절된 개인을 은유해서 투영하는데, 이 은유는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보다 더 강한 힘으로 우리를 그 앞에 서게 하고 울림을 느끼게 한다. 작가는 그간 <먼지의 시>, <강간전 의견교환>, <난 아이스크림이 될거야>, <전문가> 등의 작업을 비디오와 오브제 설치 그리고 사진 등을 선보였다. 훼손된 장비에서 발생한 노이즈와 호환되지 않는 소스들로 편집한 <강간전 의견교환>에 대해 작가는 “몸이 다치기 전에, 마음이 다치기 전에 미디어가 훼손되기 전에, 환경이 변하기전에…. 좋으면 얼마나 좋은지, 싫으면 얼마나 싫은지 물어나 봐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작품 <전문가>는 대도시에서조차 의료사각지대임을 느낄 때 병원마다 액자되어 걸려있는 그 병원이 자랑하는 치료법이나 새로 들여온 치료기계들이 전문적으로 보이기는커녕 무척 허무하게 보이는 것을 표현했다. 작가 젖은정원은 민주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편집과 왜곡, 사회적 사각지대와 이성과 감정을 포함해 일어나는 신체적 감각의 이미지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작업해왔다.
   
▲ 젖은 정원 作 전문가-분리하기

그는 “지금까지는 전자에 좀 더 치우쳐 작업을 해 왔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나의 몸과 정신이 그 안에 속해 있는 한 계속 되어질 것이나- 이제 부터는 후자에 대해 좀 더 기민한 감각을 사용하려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그에 대한 결과물로서 개인전 ‘강박의 루바토’를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계원조형예술대학 조소전공을 수석 졸업한 작가 젖은정원은 개인전 살아있어서전, 릴레이 개인전 태양에 채집된 나비 등 개인전을 비롯, 그룹 오부빙 오전오후 기립하세요전, 추락천사 페스티벌 오프도시, UAC-media Fabrik-GJ 언더그라운드 아트채널+미디어공장, Extended senses, Translocating 2011 체의 변형 등의 단체전을 통해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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