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야구선수 임수혁이 그라운드에서 쓰러져 뇌사상태에서 사망한 일이 있었고, 최근에는 유망한 축구선수였던 신영록이 녹색 잔디위에 심장마비로 쓰러져 50일간 의식을 잃었다가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한 일이 있었다. 두 경우 모두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중요한 일로 기억된다.

▲ 선린대학 응급구조과 박정미 학과장

임수혁의 경우는 응급처치가 늦어져 뇌사상태에 빠져 결국은 사망하게 되었고, 신영록은 빠른 응급처치와 치료 덕분에 의식을 찾는데 성공했다. 최근 이러한 일을 계기로 어느 때보다 응급구조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국내 응급구조과의 선봉에 서다.
국내에 응급구조과가 개설된 학교는 선린대학을 포함, 전국에 34곳 밖에 되지 않는다. 그 중 선린대학은 1995년 전국에서 최초로 응급구조과를 개설한 이래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선린대학 응급구조과는 지난 2003년 1급 응급구조사 국가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탄생시켰고, 1,000여 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최근에는 선린대학 응급구조과의 졸업생들이 뛰어난 실력으로 전국에서 학교의 명성을 높이기도 하는데, 지난해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구급분야에서는 선린대 졸업생인 이유석(선린대학 응급구조과 5기, 현 포항북부소방서 구급대원)이 지도한 구급대원팀이 전국 1위를 차지했으며, 이 중 남자구급대원은 손호영(울진소방서)으로 그도 역시 선린대학의 4기 졸업생이다.

ACLS(전문심장소생술 제공자 자격과정) 교육기관에 선정
최근 선린대학 응급구조과에서는 경사를 맞았다. 경북도에서는 유일하게 대한심폐소생협회로부터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AHA)가 공식 인정하는 전문심장소생술 제공자 자격과정(ACLS-Provider) 교육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그동안 다수의 기본소생술 제공자 교육과정(BLS-provider) 자격자를 배출해온 선린대학이 이제는 전문심장소생술 교육인증기관으로 선정,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응급구조사 양성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선린대학 응급구조과 박정미 학과장은 이번 선정과 관련해 “졸업생의 응급의료기관 취업기회 확대와 응급의료인 자질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며 선정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선정은 대한심폐소생협회가 5개 기관을 대상으로 응급의료장비, 장비운용 인력 등의 요소들을 평가한 결과로 대구에서는 경북대병원이, 경북에서는 선린대가 선정된 것으로 그 가치가 남다르다 할 수 있다.

▲ 박정미 학과장과 학생들이 ACLS 시뮬레이션 실습을 하고 있다.

일각을 다투는 응급구조사
일본의 대지진이 일어나고 한국의 119구조대가 뛰어난 응급처치로 각국의 구조대원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일이 있다. 응급상황에 대처할 전문인의 필요성은 많이 대두되어 왔지만, 그 중요한 전문인이 응급구조사라는 사실과 ‘응급구조사’라는 용어에 대해 일반인들은 아직도 생소한 실정이다. 응급구조사는 응급구조가 아닌 응급처치를 하는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응급환자에게 다가서서 현장에서 응급환자의 안정과 상담 및 응급처치를 실시하며 이송 중이나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담당하는 전문 응급처치 요원이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방향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현재 우리나라도 이미 선진국형 보험만능시대가 도래했다. 그러나 각종 사고에 대처하는 우리 사회의 진정한 생명보험이 바로 ‘응급구조사’인 것이다.
현재 국내의 응급구조사제도는 1급과 2급으로 나뉘는데 3년제 또는 4년제 교육과정을 이수한 경우에 1급 응급구조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2급은 2급 구조사 양성기관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경우 2급응급구조사 국가시험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선린대학의 경우 지난 2002년부터 3년제로 전환 수많은 1급 응급구조사를 배출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1급 응급구조사 국가고시 합격률 98%를 기록하며, 3년 연속 교육과학부 재정지원 사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하였다.

▲ 선린대학 응급구조과는 매년 SAP사업을 통해 여러 나라의 응급의료체계를 몸소 익히고 있다.

세계 속으로 도약하는 선린대학 응급구조과
선린대학 응급구조과의 이러한 쾌거 뒤에는 SAP(Study Abroad Program) 사업과 ‘인성중심의 보건인의 태도’를 강조하는 박정미 학과장을 비롯한 학과 교수들의 숨겨진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SAP사업으로 일본, 호주 등의 선진응급의료체계를 직접 보고 배우며 사체해부 및 전문심장소생술 자격과정을 연수, 선진 응급의료체계를 익히게 한 것이다.
이러한 결과로 2005년 1회 졸업생인 정준호 교수의 모교 교수 임용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응급구조과 교수 배출 1위 대학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또한, 선린대학의 졸업생들은 현재 전국의 소방서, 교도소, 응급환자 정보센터, 해양경찰과 대학병원과 개인병원 등 크고 작은 의료기관을 포함하여 삼성전자, 포스코 등의 대기업까지 고르게 분포되어 응급구조사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대국민 응급처치의 생활화에 노력
박정미 학과장은 “선진국의 경우 심장 질환으로 인한 심정지환자 중 20%가 소생한다면 우리나라는 고작 4%이다. 심정지의 발생은 예측이 불가능하며 심정지가 발생한 후 4~6분이 경과하면 치명적인 뇌손상이 발생하므로, 환자가 발생한 현장에서부터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의 시행여부가 심정지환자의 생명을 좌우하기 때문에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매우 중요하다. 장기적으로 일반인의 응급처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도 꾸준히 할 예정”이라며 대국민 응급처치의 생활화에 관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