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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순수토종 국화 ‘백마’의 이야기
우리 순수토종 국화 ‘백마’의 이야기
2009년 03월 06일 (금) 18:40:42 박지연 기자 riz3861@naver.com

2005년 꺾꽂이 500개로 시작, 올해 2천만 본 생산 목표
헤븐 FC의 국중갑 대표의 지치지 않는 ‘백마’ 사랑

우리의 국화 ‘백마’가 일본 등 전 세계에서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지난 2005년 꺾꽂이 500개로 단촐하게 시작한 백마는 올해 2천만 본 생산을 목표로 할 만큼 크게 성장한 것. 백마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헤븐 FC의 국중갑 대표의 힘이 컸다. “지난 2005년 2월 25일 수원 원예연구소에서 ‘백마’ 대국 삽수 500개가 나에게 보내졌다”면서 첫 백마와의 만남을 회상하는 그에게서 그간 백마를 보급하기 위해 얼만큼 노력을 해왔는지를 가늠할 수 있었다.
   
▲ 국중갑 대표는 남들이 안된다면서 비웃어도 포기하지 않는 승부근성으로 백마를 완성시켰고 이는 국내 모든 화훼농가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게 되었다

백마를 처음 접했을 때의 소감을 국중갑 대표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백광보다는 키가 조금 작았지만 예쁜 모습이었고 활기차 보였다.” 보통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국화보다는 확실히 백마의 성장은 힘이 있었다. 2월 25일 처음 백마를 받은 후 바로 삽목을 했지만 4월 1일에 겨우 15cm가 되었고 5월 말이 돼서야 꽃을 피웠던 것. 꽃이 피는 것을 보며 앞으로 고생할 일보다 희망을 먼저 발견했다는 국중갑 대표는 꽃이 피자마자 아직 품종 등록도 하지 않은 백마를 양재동 화훼공판장으로 200송이를 경매했고 나머지는 연구소와 지인들에게 보냈다.

처음 500본으로 시작한 백마, 올해는 2천만 본 생산 목표
‘백마’는 농촌진흥청이 일본인들의 기호 등을 고려해 지난 2004년 개발한 백색 대국종으로 개발 당시 대부분의 화훼농가들이 일본 품종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회의적인 시각을 가졌던 품종이다. 하지만 백마의 새로운 비전을 눈여겨 본 국중갑 대표는 백마를 시험 재배하는 데 성공했고 지난 2008년에만 1천 1백만 본의 백마를 보급했다. 2009년에는 2천만 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마는 꽃 수명이 다른 품종보다 두 배 이상 길고 색상과 크기 등 일본인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스타일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백마를 처음 봤을 때 그가 봤던 비전을 이야기했다. 주위에서는 안 된다고 했지만 그는 백마 생산에 사활을 걸고 도전했다. 지난 2006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통상실시권을 취득, 지금의 헤븐 FC를 설립했고 현재 국내 대부분 화훼농가에 백마를 보급할만큼 큰 성공을 거두었다. 자신의 뒤를 이어 한국농업대학 화훼과에 입학한 큰아들 국정호군에게 늘 “우리의 것을 애정어린 눈으로 보고 그 우수성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하는 국 대표는 중국산 화훼류 수입량 급증과 생산비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화훼농가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수출한 ‘파프리카’가 일본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꽃 ‘백마’가 일본 대국시장을 점유하기 바라며 오늘도 힘차게 뛰고 있다.

농촌진흥청도 인정한 백마의 우수성
국중갑 대표의 이러한 노력은 이제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최근 백마는 대외 경쟁력을 인정받고 전주에 백마의 종묘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육묘장이 개장됨으로써 물류비와 외화절감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지난 2월 13일 전주시 동산동 화훼단지에서 농민단체와 농촌진흥청, 화훼재배 작목반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헤븐 FC 화훼공동육묘장 개장식을 가진 것. 이 시설은 총 2억 2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육묘장, 집하장, 저온창고 등 기본설비를 모두 갖추었다. 이로 인해 전국 화훼농가들이 요구하는 묘를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화형과 꽃 중앙부의 깨끗한 녹색을 장점으로 소비자들의 기호도가 높고 고온기에 생리장애가 적은 백마의 육묘를 생산하게 된다. 이 곳에서 생산된 백마는 헤븐 FC 자체에서 일본으로 내년 50만 본이 수출될 예정이어서 약 2억 5천만원의 소득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농촌진흥청 국화연구사업단도 백마를 제4회 동경국제꽃박람회에 출품, 유통업체와 소비자로부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라는 극찬과 함께 앞으로 1년간 5백만 불의 수출협정서를 체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국중갑 대표는 이러한 백마의 거침없는 행보에 자신의 노력도 노력이지만 용기를 심어준 농촌진흥청 국화연구사업단 ‘신학기’연구관과 ‘임진희’박사 또 바가지를 긁으며 용기를 심어주는 아내와 아빠가 자랑스럽다고 얘기하고 다니는 아이들에게 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때문에 국 대표는 “나의 열정이 소진하는 그 날까지 백마의 보급에 노력할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면서 국내 화훼농가가 백마를 통해 큰 소득을 올릴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의 목소리도 잊지 않았다. 전북 전주에서 18년째 화훼일을 해오고 있는 그는 남들이 안된다면서 비웃어도 포기하지 않는 승부근성으로 백마를 완성시켰고 이는 국내 모든 화훼농가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게 되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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