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일반적으로 지시적이고 보편적인 영역과 역사적인 사건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심리적이거나 비언어적인 영역을 시각화하여 표현매체로서의 능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 작가 서지연은 역동적인 춤의 제스처와 음악의 리듬이 무대라는 비어 있는 공간을 표현적인 발화의 장(場)이자 소통의 장(場)으로 구축해가는 공간성을 시각화하고 있다.

사진은 시각적으로 인간의 육안이 인지 할 수 없는 그 무엇을 재현하거나 비사실적인 장면을 시각화하여 심리적이고 정신적인 부분을 표상하기도 한다. 사진 자체가 영상언어로서 역할을 수행하여 작가의 내면적인 영역을 상징하는 것이다. 주목받는 사진작가 서지연은 역동적인 춤의 제스처와 음악의 리듬이 무대라는 비어 있는 공간을 표현적인 발화의 장(場)이자 소통의 장(場)으로 구축해가는 공간성을 시각화하고 있다. 그는 여러 연주가들이 악기를 연주하는 장면을 느린 셔터속도를 선택해서 재현했다.

그로 인해 최종 결과물 자체가 사실적으로 보여 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육안으로는 느낄 수 없는 시간의 흐름을 형상화하여 보여준다. 작가는 연주가 진행되는 동안 일반적인 사진 찍기보다는 훨씬 느린 셔터속도를 선택해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 속에서 음악가들의 몸짓과 소리는 하나하나의 선으로 낙인을 찍듯 자국으로 남는다.   이때의 자국은 그들 음악의 흔적(Trace)이자 발자취인 것이다. 작가 서지연의 사진 또한 그것의 흔적(Trace)이다. 작가는 지난해 주목받았던 개인전 ‘Listen’을 시작하며  “나는 사진을 보는 관람자들이 그들의 자국을 따라 같이 움직이기를 바란다.

우리가 비록 그들의 행위나 연주를 통해 어떤 경험을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들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음악은 귀로, 눈으로, 온몸으로 들리게 될 것이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결국 그의 작품은 바로 나와 연주자들이 교감했던 순간의 모습이자 그 순간을 관객들과 공유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체험적 풍경인 것이다. 한성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사진전공을 졸업한 작가 서지연은 지금까지 총 4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 A Story of Yesterday VIII - 5sec, 105x150

영 아티스트 그룹전, Prototype전, ‘Web+Ro’展, 서울포토페어, Salon d'art Actuel Art Expo, 2011 대한민국 선정작가전, 한국 & 미국 순회전 등 프랑스, 미국, 한국을 오가며 국내외 유수의 그룹전에 참가하며 그 역량을 발휘해왔다. 2008  Honorary Printed Photography, 2009 Honorable mention, IPA-2010 Honorable mention, 단원미술제 입선, 2011 사비나 아트프로젝트 온라인 작가 공모 선정, 2011 대한민국 선정작가 공모 선정 등 그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2012년에는 지난해 주목받았던 개인전 ‘Listen’과 아트사간 전시 때 선보였던 ‘꿈을 꾸다’ 시리즈를 섞어 퍼포먼스와 함께 전시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