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닮은 2009년부터 초중고 교과별 교수∙학습 자료를 제작 및 공급해왔다. 학교 교과 중심의 교육 자료 개발로 전국의 초중고 교사와 학생들에게 호응이 높다. 2010년 이후 6년 만에 또다시 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꾸준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신선영 기자 ssy@

교육자료 사업 추진
최미숙 대표는 자신을 한때 ‘극성’ 엄마였다고 소개했다. 두 자녀가 초등학생일 때부터 학교 교육에 참여해왔기 때문이다. 학교운영위원에 위원장을 맡으며 교내∙외 교육활동의 전방위적 활동을 이끌었고 다양한 교육 행사, 각종 축전, 대회에도 두 손 걷고 나서서 참여했다. 하지만 “성적보다는 자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더 열어주기 위해 한 일”이니 열성 엄마라고 불려야 마땅하다.

▲ 최미숙 대표는 “선생님들이 교육 현장에서 가장 안타까워했던 부분이 쓸 만한 교육 자료가 부족하다는 거였다”며 “열악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자료를 찾고 연구해 나가는 선생님들께 도움이 되고자 2009년 해닮을 설립하게 됐다”고 사업 배경을 밝혔다.

이런 최 대표에게 교육 사업을 제안한 건 학교 현장교사들이었다. 수업 고충을 하나 둘 털어놓던 교사들이 “아이들 교육에 꼭 필요한 사업이니 의기투합하자”며 교육 자료를 만드는 사업을 요청해왔다.

최 대표는 “선생님들이 교육 현장에서 가장 안타까워했던 부분이 쓸 만한 교육 자료가 부족하다는 거였다. 그동안 교육 자료들은 오개념(誤槪念)이 주입될 가능성이 높거나, 교과와 연계성이 떨어지거나, 제작 과정이 지나치게 어려워서 수업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고 토로했다”며 “열악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자료를 찾고 연구해 나가는 선생님들께 도움이 되고자 2009년 해닮을 설립하게 됐다”고 사업 배경을 밝혔다.

▲ <매직카드>는 회전 중심 이동에 의해서 회전 방향도 앞뒤로 바뀌는 과학적 원리를 응용했다. 이 이론에 카드에 그려진 착시 이미지로 착시현상을 탐구하고, 각각의 등장인물로 스토리텔링을 하는 시나리오 작업까지 연계해서 수업한다.

해닮의 교육 프로그램
‘올바른’ 교육열 하나로 뭉친 최 대표와 현장교사들은 2009년 <매직카드>로 해닮의 첫 발을 내딛었다. <매직카드>는 최 대표에게 첫 아이 같은 자료이자, 해닮의 교육철학을 정립해준 자료이다.

최 대표는 <매직카드>로 수업하기에 앞서 아이들에게 질문을 한다. “마술이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대부분이 “눈속임”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면 “마술은 눈속임이 맞다. 하지만 수학적인 원리가 있으면 수학마술, 과학적 원리가 있으면 과학마술이라고 부른다. <매직카드>에는 어떤 원리가 숨어 있는지 같이 찾아보자”며 아이들의 흥미를 이끈다.

<매직카드>는 회전 중심 이동에 의해서 회전 방향도 앞뒤로 바뀌는 과학적 원리를 응용했다. 이 이론에 카드에 그려진 착시 이미지로 ‘착시현상을 탐구’하고, 각각의 등장인물로 스토리텔링을 하는 ‘시나리오 작업’까지 연계해서 수업한다.

“교과 내용을 토대로 하지만 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을 융합한 STEAM(융합인재교육)을 도입하자”는 취지에서다. 이러한 STEAM 교육방식이 아이들의 흥미와 즐거움을 배가시켜서 <매직카드>는 출시부터 아이들 반응이 좋은 효자 자료이다. 

▲ 칼레이도 도면에 별자리 이동, 대륙 이동설, 돌턴의 원자론, 개구리의 발생과정, 체세포 분열과정 등의 학습 자료를 그려 넣어 무한 회전시킬 수 있는 <칼레이도사이클>

이밖에도 칼레이도 도면에 별자리 이동, 대륙 이동설, 돌턴의 원자론, 개구리의 발생과정, 체세포 분열과정 등의 학습 자료를 그려 넣어 무한 회전시킬 수 있는 <칼레이도사이클>, 체세포 분열과 생식 세포 분열 과정에서의 염색체 이동과 DNA 양의 변화를 이해하는 <세포분열과정>, 물질의 산화·환원 반응을 이용해서 나만의 금속명함과 금속액자를 만드는 <산화-환원 반응>, 날줄과 씨줄의 원리를 적용해서 정다면체 공을 만드는 <세팍타크로 공> 등이 인기 있으며, <나의 몸 속 다층구조>와 <눈의 다층구조>도 팝업북 형태 자료로써 완성되었을 때 성취감이 큰 제품이다.

최 대표는 “해닮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도 있지만 기존에 나와 있는 제품의 단점을 보완해서 출시한 제품도 있다”면서 “해닮의 제품은 칼, 가위, 스테이플러, 글루건 등을 사용하지 않고 스티커와 양면테이프를 이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주어진 수업 시간 내에 만들기와 이론 수업이 가능하다. 또 종이를 활용했기 때문에 재료비 부담도 적다. 이러한 장점들이 선생님들 입소문으로 알려져서 별도의 홍보 없이도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업사이클링Eye>와 <핸드푸쉬에어로켓>이 2016년 6월에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업계에 이목을 끌었다.

최근에는 <업사이클링Eye>와 <핸드푸쉬에어로켓>이 2016년 6월에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업계에 이목을 끌었다. <핸드푸쉬에어로켓>은 준비과정과 뒤처리가 번거롭고 관리가 까다로운 고비용의 물로켓을 보완한 것이다. 저비용으로 로켓의 원리를 익히고 교내 대회까지 실시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업사이클링Eye>는 수정체 역할을 하는 렌즈와 망막 역할을 하는 기름종이 사이의 거리를 조절할 수 있어서 상의 초점거리에 따른 근시와 원시의 원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과학 자료가 두드러진 것에 대해 최 대표는 “과학이 다른 과목에 비해 현장교사들의 요구(needs)가 많기 때문이다. 많은 선생님들이 과학적 원리나 현상을 이론으로 넘어가는 수업에서 탈피하길 원했다”면서 “앞으로는 교과목을 더 넓혀갈 계획이다. 또 학교 교육을 도울 수 있는 전문 강사를 집중적으로 양성해서 학교가 교육의 순수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사명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서울시에서 주최한 ‘2015 행복체험 프로그램 과학캠프’에 선정돼서 1년간 교육 프로그램을 총괄 운영하기도 했던 최 대표는 “사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물질적 지원을 할 것이며, 사회 활동으로 보답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도 초중고 교사, 교육 관련 강사, 일반인, 학생 등 모든 교육 주체들이 모여 만든 ‘행복교육협회’ 회원들과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을 밝혔다. 앞서 서울시에서 주최한 ‘2015 행복체험 프로그램 과학캠프’에 선정돼서 1년간 교육 프로그램을 총괄 운영하기도 했던 최 대표는 “사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물질적 지원을 할 것이며, 사회 활동으로 보답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