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작가인 김석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교수의 작업은 인체형상을 통해 동시대의 사회성을 드러내는 것을 주제로 삼고 있다. 또한 신체를 이용하여 변형, 생략, 단순화시켜 표현의 폭을 넓히는 실험을 하였는데 이러한 지나간 일련의 작품 제작과정은 인간의 삶에 관계하였고, 인간의 역사성에 근거했을 것이다.

▲ 김석 작가는 많은 시간을 통해 줄곧 인체조각을 다루었는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초상’을 표상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었다.

김석 작가는 많은 시간을 통해 줄곧 인체조각을 다루었는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초상’을 표상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었다. 지난 11월 2일 열렸던 최근의 개인전 역시 현대인의 존재론적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I AM HAPPY>의 주제를 가지고 거대한 스케일의 표정 있는 얼굴을 만들었는데, 2009년의 개인전에서 선보인 <ARE YOU HAPPY ?>의 얼굴 조각과 동일한 맥락선상에 있다. 작가 김석의 얼굴작업의 주인공들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동시대인들로서 ‘나는 정말로 행복할까?’를 생각하게 한다. 손담비와 차두리, 안젤리나 졸리, 배트맨 그리고 익명의 젊은 남, 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작품의 제작방식은 전통적인 소조방식으로 구현한 얼굴상 위로 인공의 색채 띠, 일정한 패턴이 뒤덮으면서 조각적 요소 자체를 순간 무화시킨다. 결국 저부조의 조각이란 사실이 슬쩍 망각되고 독특한 회화적 오브제가 시선을 압도한다. 미술은 세상의 다양한 현상과 사물을 독창성과 철학적 판단으로 인식하여 얻어낸 결과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의 지위를 획득하고 미술가로서의 명성을 쌓는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 시대의 소수 미술가들은 너무 쉽게 타인의 작품을 도용하여 쉽게 금전적 이익을 갖고 명성을 얻고자 한다.

그것도 ‘미술장식품’과 같은 어쩔 수 없는 제도적 미술 속에서 더더욱 심하다. 작가는 “미술가는 작품을 생산하는 방식에서 자기 자신을 스스로 발가벗겨 청순함과 도덕성을 검증받는다. 이런 절대적 가치는 절대불변의 진리로 볼 수 있다”면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랫동안 살아남고 기억되는 미술가는 단단한 바위에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져 생긴 깊은 구멍처럼 그렇게 긴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작품제목: I AM HAPPY 2 작품크기: 150×130×40cm 작품재료: a car bonnet, polyester on paint 제작년도: 2011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 김석은 지금까지 총 17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예술의전당이 선정한 올해의 젊은작가, 제12회 김세중 청년조각상 등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국 형상 미술제, 조각의 조형이념전, 10人의 형상전, 동학농민혁명 100주년 기념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제3회 아시아 현대조각 초대전, 토야무라 국제조각 비엔날레, 행정도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한국 현대조각 2010,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일어서 自’ 초인상 제작, 태화강 국제 설치 미술제 2010, 한국 현대조각전, 서울 국제조각 페스타 등 140여 회의 그룹전에 참가하여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그의 저서로는 <한눈에 보는 조각사>,  <로댕과 영혼이 담긴 조각들>이 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