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도예는 전통의 지루한 인용과 난해한 현대 도예라는 두 갈래 길이 곧게 나 있다. 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도예학과의 김승욱 교수는 여기에 새로운 길 하나를 내어 성실하고도 힘차게 걸어가고 있는 작가이다.

▲ 작가 김승욱의 작품들의 구성적 특징은 라쿠(raku)라는 특별한 소성 행위를 통해 더욱 더 분명하게 창조되어진다.

현대의 사회, 문화적 구조와 양상은 굉장히 복잡하면서도 단순한 이면이 공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대의 문화적 특성의 주류인 다양성(melting pot)을 통해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을 시시각각으로 접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험들은 새로움을 창조시키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 작가가 작품을 창조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료의 자유로운 선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각각의 재료들은 각기 다른 특성을 갖고서 작업을 행하는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표현되며 이러한 표현들은  각자의 개성을 창조시켜주게 되는 것이다.작가 김승욱의 표현세계에 있어 점토라는 재질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그는 “도자기는 근본적으로 점토를 불에 구워내는 것으로서, 그 결과물은 단단하며, 불투명 혹은 투명하며, 따뜻한 표면을 특징으로 하는데 나의 작업은 특별한 물성을 지닌 점토라는 재료와 불이라는 통제하기 어렵고 복잡한 과정 등을 통해 끊임없는 대화들로 계속되어져 왔고, 흙이 나에게 주는 느낌은 따뜻함 그 자체이며 이러한 따뜻함이 나 자신을 항시 설레이게 한다”고 말한 바 있다.도자조각이니 혹은 어느 특정된 도자형태들의 틀 속에 구애받지 않고 표현하고자 하는 계획된 생각에 따라 자유롭게 이 모든 영역들을 넘나들고 있다. 아울러 작가 김승욱의 작품들의 구성적 특징은 라쿠(raku)라는 특별한 소성 행위를 통해 더욱 더 분명하게 창조되어진다.

▲ rakupia series _08-8, 혼합석기점토

경희대학교 산업대학 요업공예학과 및 미국 Long Island 대학교 대학원(M.F.A.)을 졸업한 작가 김승욱은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 총 5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한국·체코 현대도예 초대전, 국제 Raku 심포지움 초대전, 스웨덴 동양도자박물관 초대전, 2008 한·중 도예가 작품 초대전, 2008 소사벌 국제아트엑스포, World Ceramic Art Jamboree, ISCAEE 전, 2009 아시아현대도예-신세대 교감전, 국제도예 Workshop (미국/호주/체코/폴란드/일본/한국) 등에서 그 역량을 발휘해온 작가는 미국 Long Island 대학교 객원 초빙교수를 역임했으며 한국공예가협회, 한국미술협회, 한국도자학회, 경희도예가회 회원 및 한국공예문화진흥원 도자분과 위원, 경기도 화성시 미술장식품 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