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음악 시장의 성장세가 가히 폭발적이다.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이 운영 중인 실용음악학원 케이노트(K-note)는 연매출 3~40억원을 기록하는 등 중소기업 부럽지 않은 매출을 내고 있다. 작곡가 주영훈이 운영하는 ‘클라이믹스 아카데미’도 인기를 끌고 있다.

▲ “국내 실용음악 발전을 위해 학문적 융합 이루어져야 한다” 면서 “전문성과 창의 적인 사고와 경계를 넘나드는 벽을 만들지 않고 다양성에 접근하여 학문적인 탐 구를 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각 대학의 실용음악과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실용음악과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은 물론 ‘오디션 열풍’ 때문이다. ‘슈퍼스타K2’ 신청자는 134만명. 전국의 끼 있는 젊은이들에게 기회가 생기면서 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워보겠다는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최근 방송가를 휩쓸고 있는 오디션 열풍은 이처럼 실용음악 시장과 매니지먼트 시장까지 번져가고 있다. 과연 이 열풍이 한국의 음악시장 성장에 얼마나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지 지켜볼 일이다.

오디션에 이성적인 접근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실용음악은 다양한 전문분야로의 진출이 가능한 분야다. 남에게 음악을 지도하는 선생님을 비롯해 교회음악 분야 진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독교 음악예술 관련 분야 진출을 비롯하여 CCM기획·제작, 교회음악 기획 제작자, 교회음악 프로그램 제공자, 종교음악 관련 경영자, 교회 문화센터 경영자, 종교음악 관련 선교사, 종교음악 전문 출판사, 레코딩, 종교방송국, 프로덕션, 그 외 종교음악 관련 경영자, 프로그래머 및 관리자, 대중음악 기획제작, 방송국, 음반회사, 녹음실, 저작권법 관련 회사, 영화음악 제작자, 대중음악 국제 비즈니스, 프로덕션 경영자, 그 외 대중예술 전 분야의 연주자와 경영 및 관리자, 각종 공연장, 음악당, 오페라 홀, 기타 국제적인 이벤트 연출, 연극음악, 무대음악제작, 레코딩, 광고회사, 예술 출판사, 예술 관련 잡지사, 초·중·고 및 대학, 예술학교, 각종 예술관련 학원, 예술인 단체, 극단, 무용단, 연주단체, 오케스트라, 합창단, 오페라단, 뮤지컬 단체, 아마추어 음악단체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최근 실용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종 오디션이 난무하는 현실에 대해 대불대학교 실용음악학부의 김광철 교수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 교수는 “질적으로 저하된 많은 오디션은 실용음악 하고자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모두 부와 스타라는 인식만을 각인시키는 것아 매우 불안하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공익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매체와 기타 유사한 지방 정부 등의 재원으로 치러지는 오디션은 사회적인 문제로서 한번쯤 생각해보고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없는 작은 기획사들의 오디션은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다. 김 교수는 “실용음악을 하고자 하는 청소년들도 오디션에 대한 이성적인 접근이 꼭 필요하다. 오디션을 통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실용음악을 전공했다고 해서 모두 연주자 또는 가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양과목 등에 대해 민감할 정도로 굉장히 싫어하는데 이러한 교양과목과 여타의 교과과정들이 음악을 창작하고 유사분야로의 진출을 돕는데 많은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교과부에서도 대학선진화 교과과정 등을 통해 교과목의 융합(컨버전스)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학문적인 융합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세계로 나가고자 하고 있다.

▲ 대불대학교 실용음악학부의 많은 졸업생들이 현재 실용음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하고 있으며 음반회사, 프로덕션과의 연계를 통해 중국해외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국내 실용음악 발전 위해 문제점 해결되어야
대불대학교 실용음악학부의 김광철 교수는 최근 우리사회에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실용음악의 문제점에 대하여 강도 높은 비판을 던지고 있다. 그는 “다양한 장점에 비해 그만큼의 단점 또한 안고 있는 국내 실용음악 교육의 문제점으로는 먼저 교수진을 들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국내에는 이러한 전문 인력이 현재까지 전적으로 부족한 현실이다. 특히 실기 지도에 있어서는 대부분이 필드에서 활동한 교수진을 활용하고 있어 장점도 있으나 여러 면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다양하게 노출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필드에서 활동 중인 대부분의 교·강사 연주자들이 일반학과 또는 정규과정을 이수 하지 못한데서 비롯되는 이질감 등에서 오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 두 번째는 현행 대학의 강사료 문제다. 다른 분야는 시간 강사로서 출강하는 경력이 겸임교수, 전임교수를 거쳐 정교수로 까지 승급되는 과정으로 생각되어 강사료와 상관없이 출강을 희망하는 인적 자원이 넘쳐나는 실정이다. 그러나 실용음악 학과의 경우 음악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프로 음악인들에게는 대학에서 지급하는 소정의 미미한 강사료는 경제적인 수익 발생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세 번째 문제는 전임교수 채용에 과정에 있어서도 전공분야가 연주 파트 보다는 작곡이나 뮤직 테크놀로지 전공으로 이론 분야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이는 작곡이나 뮤직 테크놀로지 전공에 비해 연주 전공이 상대적으로 대학에서 중요시 하는 학위 취득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 한편 김 교수는 “실용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음악분야의 학문적 탐구는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며, 외국어를 비롯한 교양분야의 연구와 사회를 위한 또는 공동체를 위한 봉사 활동 등을 통한 개인의 소양과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사고와 경계를 넘나드는 벽을 만들지 않고 다양성에 접근하여 학문적인 탐구를 해야 한다”면서 “모든 것에 충분 할 수는 없겠지만 각자의 진정한 노력은 개인의 발전과 전문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