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작가의 작품에서 일관된 관심의 대상은 생명력의 표현이다. 생명력은 모든 생명이 갖는 근원이자 원천적인 생명의 힘이다. 지구상의 모든 자연에서 일어나는 생명력을 생태계의 피드백을 통해 각각의 의미들을 살펴보며 구체적인 생명력의 이미지인 나무를 통해 형상화 하고 있다.

▲ 김민정 작가의 작품에서 일관된 관심의 대상은 생명력의 표현이다. 생명력은 모든 생명이 갖는 근원이자 원천적인 생명의 힘이다.

작가 김민정에게 생명력이란 지구 생태계를 유지해 온 근원적이고 총체적인 생명의 힘을 지칭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이 개입된 이래 생태계는 외면화되고 대상화 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일어난 여러 환경론과 환경운동 등은 산업화와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가져온 재앙에 가까운 자연재해에 대한 반성이며 인간 삶의 방식, 즉 문화의 전환이 생태계 속에 인간 삶의 방식을 통합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문화의 가치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과거 인간을 이분법적 사고를 토대로 하여 자연에서 구분해 놓은 구도를 넘어 둘을 하나로 일체화 하려는 시도이다. 생태계를 유지해 온 근원적이고 총체적인 생명의 힘이라는 ‘하나의 관념’에 관련해 가장 먼저 떠올린 ‘심상’은 ‘나무’였기에, 나무의 심상이 생명력의 상징적 이미지로써 지속적으로 조형작업의 근원이 되고 있다. 사람과 나무는 매우 오랫동안 파트너 관계이다.
작가 김민정의 작품에서 나무를 생명력의 상징적 이미지로 도입한 이유는 나무는 전 우주적 몽상의 가장 적합한 기반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나무는 인간의 의식이 도착할 수 있는 길이며, 우주에 생기를 부여하는 생명의 통로이기 때문이다. 대립되는 두 개의 무한을 서로 연결시키는 동시에 상반되는 의미를 갖는 대칭적인 두 심연을 뚫고 들어갈 수 없는 어두운 지하의 물질과 접근할 수 없을 만큼 빛나는 에테르가 서로 결합한 나무 앞에서 인간은 꿈을 꾼다.

▲ 김민정작품사진 제목木人(휴~)

이탈리아 Bologna 국립미술대학 조소과 및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작가 김민정은 지금까지 총 4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회화, 조각, 장식미술, 무대미술을 위한 비엔날레, 젊은 작가를 위한 Bologna 시 기획전, 한국구상조각대전, <돌의 숨결>, <찾아가는 야외 조각전>, 대한민국 중심작가 초대전, <꿈꾸는 돌>전, 한·일 석조각 교류전, 2009 KPAM 대한민국 미술제 등 국내외 유수의 그룹전에 참가하기도 했던 작가는 제24회 Frosinone 비엔날레 작품상, 한국구상조각대전 입선, 제2회 용산국제미술대전 장려상, 제42회 경기미술대전 입선, 제2회 경향미술대전 우수상, 홍익아트 미술공모대전 특선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한국포장디자이너협회 상임위원, 한국미술협회,  채움회, 화인아트회, 마르뗄로회, 성신조각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