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유화 화중유시詩中有畵 畵中有詩 ’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일찍이 송宋나라의 소동파蘇東坡가 당대唐代의 대시인이자 화가인 왕유王維의 시를 평한 유명한 말로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는 말대로 문학에서의 시적 정취나 표현이 그림의 그것과 다르지 않는 일체감을 일컫는 것으로 예술의 근본정신은 둘이 아니라 하나임을 강조한 말이다.

▲ 작가 강상택

예부터 동양 문화권에서는 詩ㆍ書ㆍ畵의 일치를 예술이 지향하는 가장 이상적인 세계로 보았고 북송의 화가 곽희郭熙가 그림은 소리 없는 시이고 시는 형태 없는 그림 이다??라고 말한 것도 이와 같은 것이다. 강상택의 작품이 시적 정취나 정조가 두드러지는 것도 우연한 일이 아니다 .학창시절, 한때 시인이기를 꿈꾸었던 문학에 대한 그의 관심사와도 무관하지 않다. 그리하여 그의 그림은 다분히 시적이다.시의 그것과 닮아 있다. 이를 테면 색, 이미지, 형상 등 여러 조형 요소들의 절제나 화면의 단순함을 통해  간결한 형태를 취함으로서 더욱 깊고 넓은 공명의 진폭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따라서 그의 그림은 산문적 이거나 서술적인 것 이 아니라 시에 가깝다. 군더더기를 최대로 배제한 절제된 표현에 관심을 두고 끊임없이 내적 정신성의 탐구에 천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의 작품이 상징과 은유의 문학적 수사나 어법과 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이 그렇다. 미술 평론가 강선학은 ‘그의 작품은 입체적 사물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것이 아니라 한 화면에서의 구성이 주는 순수한 공간미와 대상을 묘사하지 않고 대강의 형태만 암시함으로써 사실적인 확인보다 내밀한 뜻을 찾아내는데 치중되는 것이다. 

▲ 강상택의 작품은 그런 의미에서 선조들이 바탕으로 삼았던 샤머니즘과 노장사상, 불교적 사유를 근본으로 한다.

 그가 추구하는 작품 세계는 ??도가도 비가도道可道, 非常道 명가명 비상명名可名 非常名…??으로 상징되는 무無 또는 도道, 상리常理의 세계다.  非常이라는 작품명제도 작가가 지향하는 대자연의 변하지 않는 이상향의 역설적 표현이라 할 수 있다.그의 작품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것도 비움의 미학 때문이 아니겠는가?영남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작가 강상택은 지금까지 12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동으로부터의 바람전, KAF 2005, 오늘의 한국화전, 현대한국화 확산과 집적, 한국의 미美 - 그 아름다움전, 중?한中·韓 수묵화가 초청전, MAVERICKS-자유정신전,  국제 ART CLUB COMET전 등 국내외 유수의 그룹전에 초대, 참가하였다.경남, 부산, 광주, 강원 미술대전 등의 심사 위원, 대구미술협회 부회장, 대구예술대학, 영남대학, 대구교육대학교 강사, 겸임교수를 역임한 그는 현재 영남한국화회, 한국화 동질성, 코메트, 마브릭스, 한국미협 회원, 대구미술 대전 초대작가, 운영위원·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