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족오(三足烏) 또는 세 발 까마귀는 고대 동아시아 지역에서 태양에 산다고 여겨졌던 전설의 새이다. 해를 상징하는 원 안에 그려지며, 종종 달에서 산다고 여겨졌던 원 안의 두꺼비에 대응된다. 일부에서는 삼족오의 ‘오’가 까마귀가 아닌 단순히 ‘검은 새’를 의미한다고도 한다.

▲ 작가 노숙경은 삼족오는 한민족의 기치로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우리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삼족오는 한민족의 국조로써 고구려의 고분벽화와 단군세기의 8세 단군 연대기등에 잘 기록 되어있다. 통일신라 이후 민족정기 쇠락에 따른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졌으나 최근 동북공정을 비롯한 동북아 중심의 한국, 중국, 일본의 역사분쟁의 선두에 민족의 기치로써 우리민족의 중심 신앙이자 사상 이었다 .한민족은 삼신을 뿌리조상으로 하였고 민족의 정신으로삼아 5000년 유구한 민족문화의 지주가 되었던 바 삼족오는 이를 형상화한 민족미술의 태두인 것이다. 고구려의 고분벽화에는 삼족의 머리에는 반드시 볏이 그려져 있다. 삼족오의 볏은 물이나 시원 즉 태초의 생명을 상징한다면 날개는 화합, 부부, 상대적균형, 따뜻함을 상징한다. 그리고 세발은 자연의 생명성, 순환, 부부사이에 태어난 자녀, 초목, 생장-소멸-순환, 시공, 힘, 완성 등을 상징한다.  현재 삼족오가 가장 아름답게 남겨진 문화재는 고구려의 벽화와 부장품 관모이다. 그 외에도 백제 부장품 가야토기 신라기와 고려 기와와 불화 조선시대의 묘비, 불구, 민화 등에서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다. 다만 고려시대 이후로 약화되는 경향은 있으나 면면히 한민족의 정서와 사상에 녹아있는 세계 보편사상이다.

마음으로부터 정제된 일련의 작품세계 완성
 서양화가이자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작가 노숙경은 최근 청소년들이 우리의 역사에 대하여 쉽게 알 수 있도록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작가는 과거의 역사가 존재하지하지 않고는 현재가 있을 수 없다. 과거와 미래 교두보의 중심부에 있는 현재는 인류 활동 최고 에너지의 결정체이다. 최고의 생명력있는 현재의 활동이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여기에 극도의 넘치는 에너지의 핵은 청소년이다. 준비된 자만이 최고의 기회를 잡아 융성한 역사를 만들고 그 비젼의 크기에 의해 아름다운 미래가 펼쳐지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청소년의 문화는 무분별한 문화 사대주의와 실종된 역사의식속에 그들 또한 실종되는 듯한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며 조심스런 걱정을 한다. 특히 그의 ‘삼족오 시리즈’는 단순히 그림으로서의 삼족오가 아닌 순수한 예술장르로 삼족오를 평면에서 입체적으로 끌어내려는 시도를 함으로 생명력을 불어넣어 현실로 끌어내려는 것이다. 마치 수백년동안 잠들었던 미이라를 깨우 듯 삼족오를 깨우는 것이다. 우리 민족뿐만이 아닌 전 인류의 가장 자연적 힘의 원류인 삼족오는 역사와 함께해온 가장 실제적인 인간 영혼의 표본이다. 역사와 민족이라는 시각에서의 삼족오를 찾아 마음으로부터 정제된 일련의 작품세계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노숙경 작가가 처음 삼족오 시리즈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혼란스러움을 겪어야 했다. 그는 “삼족오는 주술적인 우상이라는 선입견이 뇌리를 엄청 혼란스럽게 했다. 한동안 기도의 말문조차 꽉 막혀 버렸고 타락한 천사 루시퍼가 흑암 가운데 방황하는 제 영혼에 끊임없는 환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한 생각은 삼족오에 대한 문헌적인 접근과 많은 전문학자들을 만나 고증하면서 완전히 바뀌었다.특히 나라의 상징인장인 ‘국새’의 새 문양을 행자부에서 국민제안 공모 결과 용, 봉황에 이어 삼족오가 처음 제안되었는데 국민 여론 조사에서 삼족오가 1위로 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에 무척 고무되기도 했다. 한편 1987년 경기대학교 가요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작가는 이후 학내외 음악활동 및 교회 찬양단 활동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으며 제2회 숙경 개인전을 시작으로 창작곡을 발표했다. 특히 지난 2007년에는 1집‘고구려’ ‘태양을 가져봐’에 이어 2집 ‘이미벌써’를 발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 result_2007_1_3_23_8_58_280_10-sss6733

미술계에서도 삼족오에 대한 관심 가져야
홍익대 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노숙경 작가는 지금까지 총 10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제 12회 창작미술대전, 제26회 경기미술대전, 회색지대전, 신 기류전, 현대 회화의 다원성전, 3인의 잠재의식전, 아름다움 그 진실한 몸짓전, 소재와 기법전(전통을 보는 눈전) 등 유수의 단체전, 그룹전에도 참가해 그 역량을 마음껏 선보였다.특히 ‘광복 60년 러시아 연해주 유량고려인을 위한 서인숙의 기억과 환희’의 무대미술 총감독, 광개토 호태왕 추모제 미술기획, 원구단 천제 미술총감독으로 국내 예술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6년 과천 예총주관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현재 유형회, 한국미술협회, 신기류, VIVA KOREA 문화예술위원, 목멱산천제 가수, 21세기 프로덕션 가수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노숙경 작가. 제도권 하단에서 아웃사이더인 비주류 작가로서 고독하고 외로운 항해를 하고 있는 노 작가는 “그동안 아득한 옛날의 원시적인 화석새로만 기억하고 지극히 일부 학계에서 학술적으로만 논의를 독점해 온 삼족오를 이제 미술계에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작품 활동이 절실하다”면서 “동서양 가치관의 대립갈등을 지양하고 인류 화해상생의 표현으로 ‘이브 삼족오’, ‘아담 삼족오’ 등 원초적인 삼족오와 현대적 의미의 삼족오를 형상화하여 유럽, 일본, 미국 등 해외에서 작품전을 펼쳐보고 싶다”고 작은 소망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