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컬러스 매거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컬러스는 마샬 맥루한(Marshall McLuhan)의 ‘지구촌(Global Village)’ 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1991년 올리비에로 토스카니(Oliviero Toscani)와 티보 칼만(Tibor Kalman)이 함께 창간한 계간지다.

▲ COLORS 81호-(교통수단 서바이벌가이드)

의류 브랜드 베네통의 충격적인 광고 이미지로 이미 잘 알려진 유명 사진작가 올리비에로 토스카니(Oliviero Toscani)와 그래픽 디자이너 티보 칼만(Tibor Kalman)을 편집장으로 1991년부터 제작된 컬러스 매거진은, 오늘날 베네통 그룹의 커뮤니케이션 연구 센터인 ‘파브리카(Fabrica)’의 주요 출판활동 중 하나다. 일본 건축가 안도 타다오(Ando Tadao)에 의해 재건축된 파브리카 단지 내에 위치한 편집실에서, 컬러스 매거진은 세계 곳곳에 위치한 통신원들과 작가, 사진작가들의 열정이 한대 모여 제작되고 있다.
‘다양성은 긍정적인 요소이며 모든 문화는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를 근본철학으로 한 컬러스 매거진은, 일반적이면서도 대중에게 직접적이고 강렬하게 다가갈 수 있는 ‘사진’이란 표현 도구를 주로 사용한다. 이 시각언어를 통해 컬러스 매거진이 전하는 이야기들의 주제는 생태계, 전쟁, 에이즈와 같은 도전적이고 심각한 문제부터 쇼핑, 패션, 장난감 등 솔직하고 일상적인 테마까지 다양하다. 컬러스 매거진은 현재 5개의 언어로(영어+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한국어) 출간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 이상의 젊은 독자층을 자극시켜오고 있다.
최근 새롭게 리뉴얼한 컬러스 매거진의 웹사이트(www.colorsmagazine.com) 역시 온라인상에서 주목을 받으며, 창의적인 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가상 참여 공간’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작품성 있는 사진들 그리고 독특한 전개방식을 통해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컬러스 매거진은, 잡지로써는 처음으로 ‘포토 저널리즘’이란 새로운 대안책을 제시하며 세계 출판 분야뿐만 아닌 예술, 문화, 디자인, 사진 다양한 분야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컬러스 매거진 81호에서는 자신만의 운송 수단을 만드는 사람들을 조명한다. 우리가 현재 이용하는 운송 수단은 90% 이상 석유에 의지하고 있지만 석유는 그만큼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우리는 언젠가 갈 곳은 많지만 갈 방법이 없어 집에만 쳐 박혀 있게 될지도 모른다.
컬러스 매거진은 앞으로도 ‘주류’에 가려 빛을 볼 수 없었던 ‘나머지’ 부분들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지금까지와 같은 방식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한편 작년 겨울 78호를 시작으로 컬러스 한국어판이 처음 발간되면서 이에 따른 영향으로 홍콩에서도 중국어판이 발간된다. 오는 9월 6일 상하이에서 컬러스 81호에 대한 전시를 가질 예정이며, 내년 초에는 서울 디자인 재단의 초청으로 약 3개월간 파브리카 단기 교육 프로그램이 서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