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의 코발트빛 바다와 뜨거운 태양의 정열을 품은 나라 스페인은 입체파 화가 피카소와 돈키호테 작가 세르반테스가 태어났으며, 알함브라 궁전, 플라멩고 춤과 투우로 유명하다. 또, 1년에 320일 이상 맑고 따뜻한 지중해 기후를 만끽할 수 있는 휴양처이기도 하다. 올 여름 휴가를 제대로 보내지 못한 당신, 현지 셰프들이 요리하는 ‘해외보다 더 해외 같은’ 레스토랑에서 편안하게 도심 속 여유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멀리 떠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아쉬운 이들을 위해 스페인 전통 레스토랑 엘 올리보(El Olivo)로 초대한다.

스페인이 살아 숨 쉬는 편안한 공간

▲ 엘올리보 셰프 베르나도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 해외여행을 가면 그 나라의 전통음식을 먹어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한 나라의 고유 음식은 그 나라에서 직접 먹어봐야 그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맛보는 지중해의 맛은 어떨까.
지난 4월 오픈한 엘 올리보(El Olivo)에는 스페인 출신 요리사가 현지에서 가져온 신선한 재료로 빠에야와 하몽 같은 전통 스페인 본토 음식과 50여종 이상의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다. 이 중 빠에야는 큼지막한 철판냄비에 각종 해산물을 넣은 철판 해물볶음밥. 이탈리아 쌀요리가 ‘리조또’라면 스페인은 ‘빠에야’다. 고슬고슬한 볶음밥 위에 홍합과 조개류, 오징어, 큼지막한 새우가 얹혀 있다. 모습은 다소 낯설지만, 막상 먹어보면 친근한 맛이다. 이는 최고급 향신료인 샤프란의 향기가 입맛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스페인어로 올리브 나무를 뜻하는 엘 올리보는 널찍한 좌석을 배치해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층마다 테라스가 있어 로맨틱한 분위기의 야외 식사도 가능하다. 곳곳에는 스페인 작가들의 미술품과 스페인에서 직접 가져온 전통 도자기 등 예술작품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누구나 스페인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1층은 바, 2~3층은 식사공간으로 구성된 이곳은 국내 스페인 레스토랑으로는 드물게 큰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테이블 사이즈는 넉넉하게 하고 지중해풍 인테리어에 모던한 느낌을 부여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엘 올리보는 서울 강남권에서 자동차로 15분 걸리며, 1인당 1만5천~2만원 정도에 빠에야 등 스페인 음식을 즐길 수 있어 가족 식사나 친구들 모임으로 좋다. 9월 스페인의 포도 수확 축제에 맞추어 엘 올리보는 스페인에서 직수입한 와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와인, 올리브 오일, 커피로 구성된 추석 선물세트도 판매하고 있다. NM

☞ 엘 올리보 추천메뉴
* 오징어 먹물 빠에야 - 토마토 소스로 조리한 해산물과 알리올리 소스를 곁들인 요리. 진한 오징어의 먹물과 해산물의 풍부한 향과 영양을 잘 살렸다. (알리올리 소스 : 생마늘과 올리브유로 만든 스페인 카딸루냐의 대표 소스)
* 코카스 - 스모크 파프리카에 마리네이드한 새우와 로스트 피망을 곁들인 스페인 풍의 수제 피자. 맥주 효모로 발효시킨 빵 위에 치즈를 넣지 않고 각종 재료를 토핑해 담백하다.
-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30분, 오후 5시 30분~10시, 연중무휴
- 주소 :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363-25(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 3번 출구)
- 문의 : 02- 502-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