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시공간의 역할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최근 전국에서 가장 가고 싶은 미술관으로 4년 연속 1위로 선정된 서울시립미술관은 일반인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전시관이다

▲ 서울시립미술관(유희영관장)은 미술관의 인지도를 높여 서울시민 누구나 쉽게 찿 아와서 시민들 이 원하는 예술작품을 편희 즐길 수 있는 미술관이 되는 것을 최우 선의 과제로 진두지휘아래 전국에서 가장 가고 싶은 미술관 4년 연속 1위로 선정 되는 성과를 기록했다.

서울의 대표적 공공미술관으로서 전문성과 대중성이 함께하는 열린 예술공간인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소문본관, 경희궁분관, 남서울분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로 이루어져 있다. 서소문 본관 앞 정원에는 나무와 꽃으로 가득해 봄에는 더욱 풍성한 정원을 볼 수 있으며, 또한 조명으로 꾸며져 있어 밤에 오면 더욱 아름다운 미술관을 볼 수 있다.

일반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미술관 운영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은 전시·수집·보존 등 미술관의 여러 가지 역할을 기본으로 일반 시민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까지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찾아가는 미술감상 교실’은 시민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화제다. 서울시립미술관을 이끌고 있는 유희영 관장은 “최근 서울시립미술관이 ‘미술계의 힘’ 설문조사 결과 가장 가고 싶은 미술관 1위로 선정된 것은 그간 일반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미술관을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며 “시민들이 원하는 전시를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개최했고, 미술교육을 받을 여유가 없는 시민들을 위해 시민들이 좋아할 수 있는 내용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시민들이 보고 싶어하는 대가의 작품들, 시민들이 현대 미술에 편히 다가갈 수 있는 전시에 중점을 두고 매년 1개의 대형 특별전을 포함하여 약 17개의 전시를 개최해왔다. 특히 유 관장은 부임 후 학생, 직장인, 학부모, 장애인, 외국인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수업료 부담 없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전문적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찾아가는 미술 감상 교실’을 기획,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미술관의 역할은 전시와 수집뿐 아니라 미술교육도 중요하다”면서 “매년 만 여 명의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우리 미술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또 우리 미술관은 젊고 유망한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난지창작스튜디오와 SeMA 신진작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두 프로그램 모두 한국 최고의 작가 지원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매년 수 백 명의 작가들이 지원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부임 당시 그는 첫째도, 고객, 둘째도 고객이라는 생각에서 미술관을 운영해왔다. 유 관장은 “오늘날 미술관은 특정인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일반 시민이 편히 예술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서울시립미술관장으로 취임했을 당시 미술관은 현재의 위치로 이전한 지 얼마 되지 않을 때였기에 미술관의 위치를 아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인지도를 높여 서울 시민 누구나 쉽게 찾아와서 시민들이 원하는 작품을 편히 즐길 수 있는 미술관이 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자견에는 140만 명 이상의 시민이 서울시립미술관을 방문하였고 외부 기관에 의뢰하여 평가한 결과, 미술관 만족도가 80%이상이 나왔다.

▲ (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실시한 한국미술계의 힘” 미술관 부문에서 2007년 부터 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장 가보고 싶은 전시공간 1위에 뽑흰 서울시립미 술관전경.

‘한국추상미술의 리더’ 유희영 관장
‘한국추상미술의 리더’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유희영 관장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 후 갤러리 현대를 비롯 뉴욕, 파리 등지에서 12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전 특선, 문공부장관상, 국전 대통령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중인 그는 국전, 대한민국 미술대전, 동아·중앙 미술대전에서 심사위원장 및 운영위원장 등을 수 차례 역임했다. 한편 카뉴국제회화제를 비롯하여 150회 이상의 국제전 및 국내 단체전에 참여해왔으며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주한미군대사관을 비롯한 해외 및 전국 각지에 소장되어 있다. 지난 50여 년 동안 독자적인 추상미술의 세계를 선보여 왔던 유 관장이 작가로서, 미술관 관장으로서 활동하는 것은 버겁고 힘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과중한 업무 속에서도 화가로서의 작업의 끈은 결코 놓지 않고 있다. 지난 50여 년 동안 독자적인 추상미술의 세계를 선보여 왔던 그는 “힘이라기보다는 예술에 대한 ‘아집’이다”면서 “오랜 기간 추상 작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우직하고 단단한 작업세계에 관한 집념이 제 안에 잠재되어 있었던 듯 하다. 이것이 아마도 오랫동안 추상미술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 관장은 최근 한국·호주 수교 50주년 기념 교류전을 마련, 주목을 받았다. 유 관장은 “한국·호주 수교 50주년 기념 교류전의 일환으로 양국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호주에서 상상하고 그려내는 현재와 미래도시 이미지와 인물을 보여주는 교류전을 마련했다”면서 “오는 2012년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한국·브라질 수교 50주년을 맞아 교류전을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NM

▲ 화가로서 40여년 추상미술을 지속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그리고 하나의 방향 을 추구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해낸 서울시립 미술관(유희영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