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 방재욱 교수는 2011년에 세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선정하여 발표하는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방 교수는 미국 인명사전인 ‘마리퀴즈 후즈후(Marquis Who’s Who)에 2010년에 이어 올해, 그리고 2012년까지 3년 연속 선정되었다.

▲ 방재욱 교수는 식물세포유전학 분야에서 국내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식물염색체 연구의 전문가다

방재욱 교수는 올해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명사전인 미국의 ABI(American Biographical Institute)에 ‘21세기 위대한 지성인 1000명’에 선정되었으며, 영국에서 발간하는 세계 인명사전인 IBC(International American Biographical Center)에도 선정되면서 학계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 인물로 지목받았다. 중학교 시절부터 꿈이었던 교수의 꿈을 실현하고 교수로서의 외길 인생을 걸어온 방 교수. 그의 꿈 이야기를 들어본다.

국내 최고의 식물염색체 연구 분야 전문가
방재욱 교수는 식물세포유전학 분야에서 국내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식물염색체 연구의 전문가다. 1975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하면서 당시 우리나라 식물염색체 연구의 권위자였던 故 이웅직 교수의 지도 아래 선택했던 식물세포유전학 분야의 연구를 수행해 오면서 그는 36년 동안 식물염색체 연구의 외길 인생을 걸어오고 있다. 방 교수가 지금까지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은 120편이 넘으며,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 수는 200편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활발한 저술활동을 통해 전공분야 서적인 ‘세포유전학’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판하였으며, 그 외 ‘식물발생학’, ‘인간과 생명과학’ 등 20여 권의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지난 1988년에는 1년간 영국의 한 연구소에 교환교수로 연구하면서 ‘앞으로 일생동안 무엇을 연구할 것인가?’를 고민하다 귀국 후 한약을 먹는 우리 문화와 생약 재료에 관심을 가지고 당귀, 인삼, 시호, 천궁 등 약용식물 염색체 연구를 시작했으며, 우리나라 주요 채소작물인 배추, 오이, 토마토, 콩 등에 대한 분자세포유전학적 연구의 기반 마련에도 주력해 오고 있다.
방 교수는 1995년부터 우리나라 식물염색체 연구의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한국식물염색체연구센터’를 설립하여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그동안 11차례에 거쳐 워크숍을 진행해왔고, 지난 2월에는 국립생물자원관과 공동으로 ‘식물염색체연구회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방 교수는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하면서 미국이나 유럽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학술대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본 학자와 협력하여 아시아 지역의 염색체 연구를 주도할 아시아 염색체학회(ACC)를 조직하여 2001년 중국 북경에서 제1회 학술대회를 개최하였으며, 2004년에는 제2회 아시아 염색체학회를 한국으로 유치하여 개최하면서 우리나라 식물염색체 연구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연구자로서 뿐 아니라 방 교수는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프로필을 가지고 있다. 그가 몸담고 있는 충남대에서는 자연과학대학장과 산학협력단장, 과학영재교육원장, 환경·생물시스템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면서 대학과 학문 발전에 앞장서왔다. 특히 자연대 학장 시절에는 전국 이공계 대학장 비대협 공동대표로 활동하면서 청와대를 방문하여 이공계 활성화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국내 이공계 살리기에 직접 발 벗고 나서기도 했다. 현재 대전시 발전협의회 분과위원장, 충청광역권경제발전위원회 자문위원, 한국과총 대전지역연합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방 교수는 한국약용작물학회와 한국유전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오는 9월부터 한국생물과학협회 회장으로 취임해 생물과학계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 한국식물염색체연구회 심포지엄

이 시대의 진정한 교육자이자 연구자
방재욱 교수는 자신만의 확실한 교육관을 가지고 그려왔던 밑그림을 하나씩 실천하며 생활해 오고 있다. 전공 강의와 연구에 전력해온 그는 최근 그 밑그림 중 하나인 50대 중반을 넘어서면 일반 교양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에게 인생의 도움이 되는 강의를 하고자 하는 꿈을 실현하고 있다. 그간 ‘생노병사의 비밀’이라는 교양과목을 개설하여 강의하면서 ‘생명 너머 삶의 이야기’란 책을 집필하기도 한 그는 “교양강의를 통해 인생에서의 선배로서 조언과 더불어 일상생활에서 과학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데 강의의 목적이 있다”고 피력하고 있다. 현재 방 교수는 자신의 인생철학을 담은 수필을 써오고 있는데 그간 간간이 써오면서 2009년 말부터는 매달 한 편 이상씩 써온 수필이 벌써 30편이 넘는다. 그는 짧은 글이지만 자신의 생각과 인생 이야기를 담은 수필을 계속 집필해 퇴임기념으로 수필집을 낼 예정이라고 한다. 방 교수는 대학교수로서 젊은이들에게 확실한 꿈을 가지고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움직이면서 자신만의 차별화 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제자는 스승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방 교수는 앞으로 그를 뛰어넘는 후진을 위한 디딤돌이 되겠다는 마음을 지닌 이 시대의 진정한 교육자이자 연구자다. 아직도 멈춤이 없이 새로운 일들에 도전하고 있는 그가 우리나라 과학 기술 발전에 초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앞으로 펼쳐질 그의 삶의 여정을 기대해본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