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하여 방사능 오염에 대한 일반인들의 불안감과 방사선계측기 공급문제가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세계 최고수준의 방사선계측기술을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한 산업전반에 전파하고 있는 김천대학교 방사선학과 한상효 교수가 방산선계측 산업분야에 관심을 집중시켜 화제다.

▲ 한상효 교수는 지난 6월 말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주최로 킨텍스에서 개최된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방사선 계측기기를 선보이며 세계 바이어들로부터 주문경쟁을 일으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상효 교수는 지난 20년간 첨단 방사선계측기 개발에만 집중해온 핵물리학자로 원자력발전소 방사선감시설비 국산화 및 일반인용 방사선계측기 개발을 선도하며 국내 방사선 이용기술분야의 세계화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방사선 이용기술 기반구축에 일익 담당
국내 방사선 이용기술은 그간 연구소, 대학을 중심으로 꾸준히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나 선진국과의 기술 장벽이 높고 고도의 원천기술이 요구되는 방사선 관련기기는 여전히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소형 계측기의 경우 소수 방사선 관련 중소업체들이 수입한 핵심부품에 신호처리장치를 부가하여 시장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나마도 핵심부품에 대한 원천기술이 없기 때문에 국내시장에서조차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며 기술, 가격, 품질 등 전 부문에 걸쳐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국산화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고부가가치 신산업분야인 방사선 이용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1조달러의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해마다 10%이상의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한 박사는 1990년대 말 미국 UC버클리대의 LBNL 연구소 유학시절부터 급속히 팽창되고 있는 방사선 시장 규모를 주시하며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 연구원으로 돌아오자마자 차세대 방사선영상장치, 원전용 중성자계측 반도체센서, 양성자가속기 빔진단장치 개발을 주도하였고, 관련특허 5건을 취득하며 국내 방사선 이용기술 기반구축에 일익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최근에 한 교수는 한국수력원자력(주)과의 발전소내 방사선 감시설비 국산화개발에 성공하며 방사선 선진국들의 기술 전유물이었던 방사선 감시설비(Radiation Monitoring System)의 설계, 제작, 기기검증에 관한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우리나라 원자력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독보적인 핵계측분석기술인 핵종별선량률 측정이 가능한 환경방사선감시설비를 개발하여 특허를 취득하였고, 이 설비를 원자력발전소에 설치하여 5년간 운영하며 원자력발전소의 이상유무를 정확히 분석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 갖춘 다양한 방사선 계측기기 개발
레이연구소의 대표이기도 한 한상효 교수는 지난 6월 말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주최로 킨텍스에서 개최된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에서 전자식개인선량계, 방사능오염측정기, 자가발전형 환경방사선감시설비, 정수장 식수 방사능오염감시설비 등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방사선 계측기기를 선보이며 세계 바이어들로부터 주문경쟁을 일으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한 교수는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는 연구실 속의 기술보다는 세계 속에서 경쟁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방사선기기를 제공하여 사람과 환경에 이바지하는데 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그가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개발한 전자식개인선량계는 방사선 작업종사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방사능 오염이 의심되는 모든 장소에서 개인이 받는 방사선량 및 방사선량률을 실시간으로 쉽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세계 최소형 휴대용 방사선 계측기기다. 또한 방사능 오염측정기는 계측기 전면에 식재료, 인체, 피복 등의 방사능 오염이 의심되는 대상에 접근시켜 방사능을 측정하는 계측기다. 전자식개인선량계 및 방사능 오염측정기는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우며 일반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계측기이지만 가격은 세계 최저가로 일본 최대 마트에서 조만간 대량으로 유통될 예정이다. 한 교수는 World First, World Best, and World Most라는 레이연구소의 모토를 통해 그의 과학기술관을 대변하며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는 연구실 속의 기술보다는 세계 속에서 경쟁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방사선기기를 제공하여 사람과 환경에 이바지하는데 있다”고 피력했다. 한 교수는 “이미 선진국에서 차세대 신성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방사선 기술은 의료, 원자력 분야, 비파괴 및 보안검색, 대테러, 환경 및 연구기관 등 매우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는 하이테크 산업으로 IT 및 인적 인프라가 풍부한 국내여건을 효과적으로 접목시키기 위한 국가차원의 전략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방사선기술이 지속가능한 미래성장동력산업이라는 확고한 비전을 갖고 원천기술 확보와 R&D확대, 장기전략 수립, 혁신기술 도입, 제반시험환경 구축 등 다각적인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산학연이 역량을 집중해 선진국 안착의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후진 양성에 열정을 다하는 동시에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방사선계측 전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형 방사선센서로 세상을 놀라게 할 또 다른 신화를 준비 중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