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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아카데미 수상작들로 봇물 넘쳐
<슬럼독 밀리어네어>,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등
2009년 03월 06일 (금) 11:49:42 김희준 juderow9@paran.com

<프로스트 vs. 닉슨>, 3월 5일 개봉
   
감독 / 론 하워드
주연 / 프랑크 란젤라, 마이클 쉰, 케빈 베이컨
얼마 안된 역사이지만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미국 역사상 최초로 임기 중 대통령직을 사임한 닉슨 대통령. 이분을 소재로 한 영화는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있어왔다. 특히나 닉슨 대통령은 비리 면에서는 타 대통령들을 압도했기에 영화의 초점은 그가 얼마나 많은 비리를 저질렀나에 맞춰져 있었다. 이 영화 <프로스트 vs. 닉슨> 역시 닉슨 대통령이 저질렀던 비리는 낱낱이 까발린다. 허나, 이 영화의 중요 초점은 그의 비리가 아닌 실제 있었던 인기 MC 데이빗 프로스트와 닉슨 대통령이 방송 중 벌였던 설전에 대한 이야기다. 닉슨 대통령이 과연 TV에 나와서 국민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할까 하는 의구심에, 그리고 정말 그가 토크쇼에 나와 자신의 이야기를 할지에 대한 의심이 겹쳐 데이빗는 변변한 광고도 따내지 못하고, 어렵사리 닉슨 대통령과의 토크쇼를 진행한다. 하지만 닉슨 대통령에게는 그의 잘못을 어떻게든 덮어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측근들이 있기에, 코미디 토크쇼 정도만 진행해왔던 데이빗이 그에 대한 반격을 제대로 할리는 만무하다. 결국 4부작으로 진행하기로 한 토크쇼는 3부까지 별 의미없이 진행된다. 마지막 4부, 데이빗은 밤을 새가며 닉슨 대통령의 비리를 조사하고 토크쇼를 준비한다. 과연 그는 4부에서 닉슨 대통령을 한 방에 보냈을까?
아카데미가 사랑하는 감독 론 하워드 감독의 신작 <프로스트 vs. 닉슨>은 이미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에 노미네이트 된 상태이다. 이 영화는 특히 마지막 30분에서 그야말로 영화적 카타르시스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특히 데이빗 프로스트 역의 마이클 쉰의 연기도 좋지만 닉슨 대통령 역의 프랭크 란젤라는 궁지에 몰린 막판 4부에서는 당황, 외로움, 고독 등 배우로서 표현하기 어려운 표정들을 한번에 제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그야말로 감탄이 절로 나오는 연기와 연출로 이 영화는 한층 더 볼만한 작품이 되고 있다. 초반의 지루함과 닉슨 대통령을 너무나 인간적으로 그렸다는 단점도 눈에 띄지만, 앞의 3분의 2만 잘 참으면 뒤의 3분의 1이 이 영화의 모든 단점을 제대로 커버해 줄 것이다.

<슬럼독 밀리어네어>, 3월 5일 개봉
   
감독 / 대니 보일
주연 / 데브 파털, 프리다 린토
빈민가 출신의 18살 고아 자말은 거액의 상금이 걸려있는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라는 최고 인기 퀴즈쇼에 참가한다. 처음 모두에게 무시당하던 자말은 예상을 깨고 최종 라운드에 오르게 되고, 정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그의 부정행위를 의심한 경찰은 자말을 사기죄로 체포한다. 하지만, 결국 자말이 살아온 모든 순간이 정답을 맞출 수 있는 실마리였다는 것과, 그가 퀴즈쇼에 출연한 진짜 목적이 밝혀지게 되는데… <트레인스포팅>, <28일 후> 등의 감각적인 영화로 영화적 재능을 인정받은 대니 보일 감독의 신작으로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10개 부문 후보로 올라 작품상, 감독상 등 8개 부문에서 수상한 화제작이다.

 

 

<그랜 토리노>, 3월 19일 개봉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 / 클린트 이스트우드
안젤리나 졸리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체인질링>과 함께 연속 두 편을 내놓은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신작.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깊은 호감을 나타내었다. 뉴욕 포스트의 루 루메닉은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 작품은 관용의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흥분했고, 버라이어티의 토드 맥카시는 “<체인질링>이후 올해 들어 두번째로 내놓은 이 이스트우드 영화는 최근 몇 년동안 나왔던 영화들중 가장 적나라하고 꾸밈없는 작품.”이라고 고개를 끄덕였으며, 릴뷰스의 제임스 베랄디넬리는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최상급의 반인종주의 우화.”라고 요약했다.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3월 26일 개봉
   
감독 / 스티븐 달드리
주연 / 케이트 윈슬렛, 랄프 파인즈
<빌리 엘리어트>, <디 아워스>로 국내에도 인지도가 높은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신작이다.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색상, 촬영상 등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이중 케이트 윈슬렛이 여우주연상 부문에서 수상했다. 그 남자의 첫사랑. 10대 소년 마이클은 길을 가던 중 열병으로 인해 심한 구토를 일으키고 우연히 소년을 지켜 본 30대 여인 한나의 도움을 받게 된다. 마이클은 감사 인사를 청하기 위해 그녀를 다시 찾아가고 순간 그녀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며 비밀스런 연인이 된다. 그렇게 시간이 갈수록 한나에 대한 마이클의 마음은 점점 더 깊어지게 된다. 하지만 마이클과 한나의 만남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 말 한마디 없이 사라져버린 한나. 그리움을 간직한 채 8년이 지나, 마이클과 한나는 뜻하지 않게 다시 만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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