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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UN사무총장 만장일치로 연임
2011년 07월 01일 (금) 00:46:59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유엔총회에서 192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연임이 확정된 것이다. 어떤 이견이나 반대도 없었다. 이에 따라 반 총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2016년 말까지 5년간 유엔 사무총장직을 더 수행하게 됐다.

   
▲ 반기문 UN사무총장
이번 반 총장의 연임은 사상 첫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재선 성공이자, 아시아인으로서는 우 탄트 이후 45년 만에 첫 재선 사무총장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반 총장의 연임 성공은 그의 부드럽고 조용하면서도 성실한 리더십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국제 평화와 안전에 최선 다해
“저 반기문은 유엔 총장으로서 신실함과 책임감을 갖고 충성을 다해 임기를 수행 할 것을 엄숙히 선서한다.” 각 지역 대표들은 반 총장에게 찬사를 보내며, 굳건한 지지도 함께 약속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반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반 총장이 지난 임기동안 보여준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를 세계 모든 사람이 높이 평가하고 전폭 지지한 결과라고 격려했다. 반기문 총장은 수락연설에서 감사의 뜻을 전하고, 국제사회의 화합을 도모하고 갈등을 조정하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반기문 총장의 연임은 한 마디로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크게 높인 것으로, 반 총장 개인의 영광일 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자랑이고 기쁨이기도 하다. 총회에서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어느 누구도 유엔 사무총장 자리가 어떤지 반 총장만큼 잘 이해하지 못 한다”며, “미국 정부는 반 총장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세네갈 대표는 “민주주의와 인권수호, 기후변화 등 반 총장이 이룬 업적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반기문 총장의 1기 업적이라면 기후변화의 이슈화와 분쟁 조정, 여성과 아동의 인권 신장 등이 꼽힌다. 반 총장은 얽히고 설킨 각 나라의 이해관계를 잘 조정해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그래서 소극적이라는 초기의 비판은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갈등 중재자로서의 유엔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반기문 총장의 앞길에는 험난한 과제들이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아랍권의 민주화, 북한과 이란의 핵 개발 저지, 기후변화 협력, 빈곤 퇴치 등이 풀어야 할 과제들이다. 또한 인권과 정의, 민주주의 같은 인류 보편적 가치의 수호와 확산도 중요한 임무다. 따라서 2기에는 좀 더 과감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반 총장 본인도 ‘강한 유엔’을 내세우며 유엔의 선도적 역할을 다짐하고 있다. 총회에서 ‘국제 평화와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을 선서한 반 총장은 “유례없는 도전의 시기에 국제사회 지도자들의 합심된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사회 화합 도모하고 갈등 조정하는 다리되다
유엔 사무총장은 192개 회원국의 상충하는 이해를 조정(調停), 공생 발전을 지휘하는 ‘지구촌 대통령’ ‘세계 대통령’으로 불린다. 4만4천명 직원에다 1년 예산만도 51억 달러다. 1945년 출범한 유엔, 1991년 남북한이 동시 가입한 유엔의 역대 사무총장은 모두 8명이다. ‘코피 안난’으로 스쳐 들리기도 한 지난번의 ‘코피 아난’ 총장이 7번째, 반 총장이 8번째다. 노르웨이 출신의 트리그브 할브단 리(Trygve Halvdan Lie)가 초대, 스웨덴 출신의 다그 하마슐드(Dag Hammarskjold)가 2대였고 3대의 우탄트(미얀마)부터는 아시아→유럽→미주→아프리카 등 지역별로 맡았다. 그런데 제6대인 이집트의 부트로스 갈리(Bourtros Ghali)를 제외한 6명은 모두 연임됐고 반총장은 7번째 연임이다. 처음 임기 시작 시점에 반기문 총장을 향했던 회의적인 시선은 임기 중반까지도 이어졌다. 그러나 반 총장은 임기 동안 겸손하면서도 강단 있는 ‘반기문표 리더십’을 발휘해 전 세계의 지지를 받는 지도자로 우뚝 섰다. 반 총장은 기후 변화를 주요 의제로 만들고, 유엔에 여성 인권 기구를 설치하는 등 조용히 세계의 흐름을 선도했다. 중동의 민주화 사태를 맞아서는 유엔의 개입을 즉각적으로 주도하면서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라크나 팔레스타인과 같은 교전 지역도 몸을 사리지 않고 방문해 평화를 향한 진정성을 보였다. 미얀마와 아이티가 자연재해로 신음할 때 구호와 지원을 이끈 것도 반 총장이었다. 유엔 내에서 한 달에 지구 한 바퀴를 돌았다는 평을 들을 만큼 ‘발로 뛰는 지도자’였던 반기문 총장.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아시아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자리에 오른 그의 두 번째 임기에 세계인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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