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육의 세계화 환경을 갖추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이미 세계 경제는 글로벌 경제로
다양한 문화권 사람들과 일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다른 생각, 행동, 반응을 이
해하기 위해서는 세계의 다양성을 몸에 익혀야 하는 것이다.

▲ 김 교수는 “지속적인 산학협력의 확대와 우수한 외국인 교원의 충원으로 대학원생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최근 환경적인 이유로 국내 대학들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교류하고 있다. 국내 대학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고 있는 고려대학교 BK21 정보기술사업단의 김상식 교수를 통해 대학의 올바른 세계화 방향을 모색해 보았다.

세계 유수대학과 MOU 체결로 국제화 위한 인프라 구축
고려대 BK21 정보기술사업단은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06년 출범한 사업단은 현재 미국 상위 벤치마킹 대학과의 교과과정 비교를 통해 반도체, 시스템, 통신, 기초과학, 학제 간 및 기초소양 등 각 분야에 걸쳐 총 91개의 강좌를 아우른다. 이러한 노력 결과 고려대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퍼듀 대학에 근접한 교과 분포를 달성하게 되었다. 특히 사업단은 출범 이래 45명의 학생들을 해외 유수연구기관 및 학교에 장기간 파견하는 것과 동시에 학생들 311명의 국외 학술활동을 지원, 이들이 세계적 수준의 연구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국제적인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인턴십 과목을 운영해 학생들이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 MIT, 프랑스 그레노블 공과대학 등에서 인턴십을 수행하기도 했다. 유학생들을 위해서도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 김상식 교수는 “교과목의 63%를 영어로 강의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학생들에게 유학의 기회를 제공하고, 모든 고려대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의 국제화를 위한 노력은 이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재 사업단은 매년 정부 및 산업체 연구비로 약 6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IT관련 국제 전문 학술지(SCI급)에 197편의 논문을 게재하고 있는데 교수당 평균 6.4편에 해당하는 수치다. 김 교수는 “이는 미국 상위 20권에 해당하는 세계적인 수준”이라면서 “특히 매년 국내외에 260개의 특허를 출원함으로써 원천 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2~3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기업체에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국제적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미국의 서던 캘리포니아대, 위스콘신 주립대, 일본의 동경대, 아이즈대, 중국의 하얼빈공대, 중산대 등 세계 유수대학과의 MOU 체결을 통해 국제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사업단의 국제화 노력은 인터넷을 활용한 가상공간에서도 활발하다. 가상공간으로 유명한 second life에도 고려대 캠퍼스가 존재해 사업단 학생들을 위한 영어강좌가 개설되어 있으며 차후에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한국인 강좌도 개설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우크라이나 최고의 공과대학인 우크라이나 공과대학과의 원격 화상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발판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Global-Class 및 Open Course Ware와 같은 온라인 교육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 국제적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미국의 서던 캘리포니아대, 위스콘신 주립대, 일본의 동경대, 아이즈대, 중국의 하얼빈공대, 중산대 등 세계 유수대학과의 MOU 체결을 통해 국제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세계적 경쟁력 갖춘 글로벌 대학으로 거듭나다

▲ 현재 사업단은 매년 정부 및 산업체 연구비로 약 6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IT관련 국제 전문 학술지(SCI급)에 197편의 논문을 게재하고 있는데 교수당 평균 6.4편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업단은 고려대 공대 차원에서 추진된 국제협력 확대 방안에 따라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유수 대학과의 교류를 추진했고, 지난 2007년 중국의 국가 중점대학으로 지정된 하얼빈 공대(HIT)와의 공동 워크숍을 개최함으로써 HIT의 우수 대학원생 유치 및 공동연구 과제를 진행했다. 김상식 교수는 “HIT 대학원생의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입학생은 2008년 5명에서 2010년에는 10명에 이르렀고, 석·박사 통합 또는 박사과정 학생 입학 비율이 높아 대학원생 유치 프로그램의 목적인 전문 연구인력 양성면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고려대와 하얼빈 공대는 대학원생 교류 외에도 활발한 교육적 교류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07년 처음으로 교류를 시작한 이래 매년 HIT 워크숍을 진행해 현재까지 총 4번의 국제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 사업단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WCU 사업을 추진, 기존의 top-down 방식으로 구현이 불가능한 크기와 모양을 가지는 나노 신물질(CNT, 나노와이어, 그래핀)로 구성된 전자소자들을 플렉서블 기판위에 집적하여 기존의 전자소자와는 전혀 다른 개념의 전자소자 및 시스템을 실현함으로써 향후 10년 이내에 플렉서블 나노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교수는 “한민족 고유의 첨단기술 확보와 기술을 통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글로벌 IT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사업단의 목표”라면서 “지속적인 산학협력의 확대와 우수한 외국인 교원의 충원으로 대학원생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