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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까지 진통 겪은 여야의 공천
총선 앞두고 야당 연대 가능할까
2016년 04월 08일 (금) 13:20:41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여야 3당의 추가 공천발표로 현역 물갈이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천 작업으로 갈 길이 바쁜 상황에서 윤상현 의원의 술자리 통화내용 녹취록 문제가 터지면서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장정미 기자 haiyap@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당초 3월9일로 예상됐던 2차 공천발표를 3월11일로 미뤘다. 선거 일정상 발표가 시급한 상황이었지만 당내 내홍이 공천작업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 때아닌 윤상현 녹취록 파문으로 공관위의 공정성에마저 의문부호가 붙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11일 김무성 대표 측의 반발에도 4·13 총선 제3차 지역구 후보 압축 결과를 발표했다. 김 대표 측인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은 전날 김 대표 지역구인 부산 중·영도구 명단 발표를 연기한 점을 문제 삼아 제3차 압축 결과의 의결을 거부했지만,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를 무시한 채 발표를 강행했다. 제3차 후보 압축을 통해 27개 지역구에서 후보자 1명으로 압축해 사실상 공천했고, 35개 지역구에서는 후보자를 2~4명으로 압축해 경선하기로 했다. 제2차 발표에 이어 이번에도 현역 의원이 탈락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윤상현 의원 욕설 파문으로 당내 갈등 심화
윤상현 의원의 녹취록은 지난 2월 말 이른바 살생부 사건 당시 윤 의원이 김무성 당 대표를 욕설을 섞어 비난하고 ‘솎아내버려’ 등의 발언을 한 내용을 담고 있다. 새누리당 공관위는 3월8일까지 선거구 조정지역 후보자 면접을 마쳤다. 공천 2차발표를 위한 심사도 진행했다. 하지만 윤 의원 녹취록이라는 변수가 발생하면서 일정에도 영향이 불가피해졌다. 김무성 대표는 3월9일 윤 의원의 방문에도 면담을 거부했다. 윤 의원은 이날 김 대표의 집무실을 찾았지만 김 대표는 윤 의원을 피해 옆문으로 방을 비웠다. 윤 의원은 언론과 만나 사과의 뜻을 간접적으로 전할 수밖에 없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한 윤상현 의원의 ‘막말 욕설 파문’으로 새누리당이 곤혹을 치르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윤상현 의원을 두고 당 차원의 징계론에 그치지 않고 ‘정계은퇴’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8일 공개된 윤 의원 통화 녹취록에는 “김무성이 죽여버리게. 죽여버려 이 XX. (비박계) 다 죽여. 그래서 전화했어”, “내가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XX부터 솎아내라고.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트려버려 한 거여”라고 김 대표를 공천 배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여기에 3월9일 추가 공개된 녹취록에서는 친박 핵심 중진인사로 거론되는 A의원, B의원 등과 ‘김무성 죽이기’ 작전을 사전모의한 발언까지 공개되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비박계는 당장 의원총회를 열어 윤 의원에 대한 ‘처분’을 공개적으로 논의해야한다고 나섰다. 나아가 정계은퇴까지 주장하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친박계는 윤 의원의 사과와 해명과 함께 친박-비박 간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 신(新)친박인 원유철 원내대표는 3월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의원을 향해 최고위원회의에 출석해 ‘욕설파문’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원 원내대표는 “윤상현 녹취록 파문에 대해 국민들과 당원들에 걱정과 분노를 사고 있는 상황”이라며 “윤 의원이 당 대표께 사과를 하러 찾아왔지만 면담이 불발되어 이 사태를 바라보고 있는 국민과 당원은 하루 빨리 이 상황이 정리되길 바라고 계신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용에 사로잡혀 국정을 돌보지 않으면 국민들은 더 큰 회초리를 들 것”라며 “윤 의원이 최고위에 출석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진상과 관련된 소상한 얘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이 더 이상 이 문제를 가지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당과 국정에 도움이 안 된다”며 “대표님의 양해 받아서 윤 의원이 최고위에서서 진상 발언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윤 의원의 ‘김무성 죽이기’ 욕설 파문에 대해 “오로지 계파이익을 위한 탐욕만 이글거리는 모습으로 국민에 비춰지고 있다”며 친박계와 비박계를 싸잡아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살생부, 여론조사 유철, 막말 파문 이 세 사건의 공통점을 사자성어로 말한다면 ‘이전투구’”라며 “이것이 지금 새누리의 자화상”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친박, 비박은 공동운명체다. 우리 몸의 신체는 오장육부로 이뤄져 있다”며 “그 중 어느 한 곳이라도 아프면 몸 전체가 아픈 것이다. 어느 하나가 기능이 죽으면 몸 전체가 죽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무성 대표측 인사로 분류되는 비박계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거취표명하고, 모든 것을 책임을 지겠다고 하면서 국민과 당원에게 사죄하는 모습이 제일 상수”라며 “윤상현 의원은 빠른 시일 안에 본인의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며 정계은퇴를 재차 요구했다. 홍 부총장은 “이 문제는 참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발언이기 때문에 이것을 조사한다든지 또 의총을 열어서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한 수순을 밟아야 한다”며 “좀 더 자중하고 본인이 결단을 내려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윤 의원이 통화 상대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 것에 대해 “심하게 얘기하면 말장난 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당 중앙윤리위원장인 여상규 의원은 CBS 라디오를 통해 “(윤 의원의 발언)이 해당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제명을 통해 정계 은퇴를 유도하는 결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통화 내용을 전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고 통화 상대가 누구냐도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며 “(윤 의원의) 음주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순수 음주로 인한 실언인지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녹취자의 신분이나 의도도 조사해야 한다”면서 “녹취 자체가 해당행위는 아니지만 계파 간 다툼을 첨예화시켜 공천에 영향을 미치고 결과적으로 총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면 광범위한 의미에서 해당행위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더민주, 현역의원의 컷오프로 내홍 치러
더불어민주당 역시 내홍을 치르는 것은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정청래(서울 마포구을) 의원의 공천 배제 소식이 전해지자 더민주 현역의원과 당내 인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 더민주는 지난 3월10일 2차 컷오프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명단에 오른 의원은 5명으로 서울 마포을의 재선인 정청래 의원을 포함해 3선의 최규성(전북 김제·부안), 초선의 윤후덕(경기 파주갑), 부좌현(경기 안산 단원을), 강동원(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 등이다. 이에 김광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청래 의원이 보여준 의정활동의 모습과 박근혜 정부를 향한 포격은 용기 그 자체였다”면서 “당은 절차에 따라 재심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민희 의원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 당 최전방 대여 공격수 정청래 의원 컷오프, 국민과 함께 재고 요청한다”며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징계까지 받았다”고 정 의원은 구제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진성준 의원도 정 의원 컷오프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정 의원이 공천 탈락이라니, 당 지도부는 당헌이 정한 재심 절차에 따라 재고해 주시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정 의원의 컷오프 소식에 당내 인사들도 잇따라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표창원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트위터에 “오늘 비대위에 참석 하지 못해 언론기사로 정 의원의 컷오프 소식을 접했는데 충격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과의 약속과 만남을 이어가던 중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손혜원 홍보위원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이 의정활동과 지역구에서의 노력 외에 뭔가 복합적인 것이 또 필요한가보다”라며 “정청래 의원은 정의롭고 용기 있으며 행동할 줄 아는 바른 사람”이라고 공천 배제 소식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팟캐스트 ‘전국구’를 진행하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은 국민 무제한 필리버스터를 제안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청래 일병 구하기. 여의도 더민주 당사 앞으로 오후 5시”라고 적으며 “정청래 컷오프 철회와 정청래 구명을 위한 무기한 국민 필리버스트에 돌입하자”고 촉구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10대 어르신 공약’ 발표
국민의당 정책위원회는 지난 3월10일 2차 복지공약으로 ‘국민의당 20대 총선 10대 어르신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당 복지공약은 어르신 빈곤제로를 목표로 ▲주머니가 든든한 어르신 ▲사랑받는 어르신 ▲삶이 편한 어르신 등 3개 실천방안과 10대 공약으로 구성됐다. 우선 ‘주머니가 든든한 어르신’과 관련해선 ▲어르신빈곤 제로 : 기초생활수급자 및 국민연금수급자와 기초연금 연계 폐지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상자 2배 확대와 본인부담금 경감(본인부담상한제 도입) ▲어르신 일자리 2배 확대와 수당확대·기간연장 ▲노인일자리 창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제정 등 4개 과제를 제시했다. 또 ‘사랑받는 어르신’에 대해선 ▲어르신을 위한 건강100세 운동교실 전국적 확대 ▲고령친화형 미래복지 실버특구 조성 ▲공공 노인장기요양시설 확충 등 3개 과제를 발표했다. ‘삶이 편한 어르신’의 경우 ▲어르신을 위한 간호·간병서비스제도 확대 ▲홀몸어르신 경로당 쉐어하우스(공동회관) ▲세대협력형 취업강화훈련제 도입 등 3개 공약을 약속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오늘 발표하는 2차 복지공약은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에서 헌신해 오신 어르신들을 위한 것으로, 어르신들이 주머니가 든든하고, 편한 삶을 누리시도록 하는 국민의당의 10대 약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재원 마련은 법인세 정상화 등 세제개편과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하겠다는 계획이다.

장 의장은 “(조세부담률) 1%포인트가 15조원 정도 된다. 국가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약 30조원 정도의 세수 확대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보다 조세부담률을 2%포인트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당 당원 일부는 “김한길 의원의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자진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부산·광주·대전·춘천 당원 20여명은 지난 3월10일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힌 후,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정치공작 통합제의에 관해 국민의당과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이는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이중대 역할을 한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이에 책임을 지고 당원들과 국민들에 사과하고 선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은 선대위원장으로서 (예비후보자들을) 진두지휘할 책임이 있음에도 수장이 장수들을 향해 칼을 휘둘렀고 사기를 꺾어버렸다”고도 했다. 이들은 이 같은 취지로 “국민의당 창당 정신과 당론에 반하는 해당행위를 한 김 위원장의 선대위 체제로는 이번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며 “사퇴를 거부할 경우 일반 당원들은 강력한 사퇴촉구를 위한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민주에 대해서도 “통합 및 연대를 더 이상 구걸하지 말라”며 “통합이니 연대니 정치공학에 불과할 뿐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지도부, 통합 불가 입장 고수
더불어민주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2차 컷오프 명단이 포함된 공천심사 결과의 발표 이후 야권 통합 및 연대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김종인 더민주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지난 3월2일 국민의당을 향해 통합을 전격 제안했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강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했으며, 국민의당의 의원총회 및 지도부 연석회의에서도 ‘통합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이로 인해 야권내에선 통합론보단 비호남 지역에서 양측간 연대론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가운데, 김한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국민의당내 통합·연대파가 더민주의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 청산’을 연대의 조건으로 내걸면서 이날 2차 컷오프 발표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졌다. 더민주는 이날 3선의 최규성 의원을 비롯해 정청래(재선), 강동원 부좌현 윤후덕 (이상 초선) 의원 등 현역 의원 공천탈락자 5명을 포함한 3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더민주는 지난 2월24일 현역의원 평가를 통해 탈당 및 불출마자(4명)를 제외한 하위 20%에 속한 10명의 1차 컷오프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물론 당내에선 그동안 컷오프된 의원들 중 상당수가 친노 등 주류측 의원이 다수일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현역 공천심사 결과가 전부 공개되지 않은 만큼 김 대표의 물갈이 공천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이와 관련, 더민주의 한 핵심당직자는 “앞으로 매일 공천 결과 발표가 있을 테니 지켜봐 달라”면서 “현재 국민의당과 통합은 어렵지만, 비호남권 연대와 관련해선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더민주와 통합 내지 연대의 대상인 국민의당은 여전히 날 선 발언을 이어가는 중이다. 김정현 국민의당 대변인은 3월10일 더민주의 2차 컷오프 발표 이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체적으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흔적이 역력하다”고 전제한 뒤 “더민주의 기득권 핵심을 이루는 친노, 486인사들 중에서 성골들은 그대로 살아오고 일부 눈 밖에 난 인사들을 쳐낸 교묘한 짜깁기 명단”이라며 “친노패권주의 청산 공천이라고 평가하기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역시 “국민들이 원하는 건 물갈이다. 그런데 지금 현재 (더민주는) 고기갈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국민의당 정치혁신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문병호 의원도 성명을 내고 “친노핵심인사는 쏙 뺐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내 통합파로 분류되는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안을 하면서 상대 당 대표는 오지 말라고 하면 진정성 있는 제안이냐”며 “김 대표는 탈당과 신당 창당의 원인이었던 친노패권을 청산하지도 않았다. 원인도 제거되지 않았다면 그런 제안을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노원병,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
4월 총선의 격전지로 예상되는 곳은 다름 아닌 서울 노원병이다. 이곳에서는 30대 정치신인인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과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이 일찌감치 도전장을 밀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특히 최근 ‘새정치’를 표방하고 당선된 안 의원에 대한 평가도 후하지는 않은 상황이어서 서울 노원병은 승자를 선뜻 가늠하기 어려운 가운데 선거 직전 야권 연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3월8일 “상계동은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따뜻하게 품어주신 정치의 고향이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용기를 주시는 마음의 고향”이라며 “제가 꿈꾸는 상계동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는 허황되게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은 변화로부터 우리의 삶을 오늘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낫게 만드는 것”이라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여러분이 보내주신 기대와 희망을 아직 현실로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하지만 약속드린다. 지금까지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상계동 주민 여러분께 보답하기 위해 더 힘차게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솔직히 정치가 쉽지만은 않아도 좋을 때는 물론이고 어려울 때도 말 걸어주시는 상계동 주민들이 계셔서 잘 견디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의 행보 역시 만만치 않다. 방송에서 입담을 과시하며 인기를 얻은 ‘박근혜 키드’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다시 만들고 싶은 상계동의 모습이 명확하다”면서 “위화감 없는 사람들이 사는 동네의 공정한 경쟁의식이 좋았는데 그 점을 살려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예비후보들도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스스로를 ‘무명의 다윗’이라고 표현한 더민주 이동학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은 “지역구 의원을 빼앗긴 노원 주민들에게 노원 맞춤형 정치를 선보이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은 대선후보급임에도 노원병 지역에서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주민들이 지역구 의원을 뺏긴 느낌을 가진다”며 “노원에 예술인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정책으로 노원 경제에 이바지하고 자영업자들과 상생하는 노원만의 정책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당 혁신위원회에 청년대표로 활동한 바 있는 그는 “당선되면 청년들을 위한 월세지원책과 대체인력으로 가능한 시간제 일자리 만들기 등의 정책을 통해 청년세대에게 비전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더민주의 또 다른 예비후보인 황창화 전 국회도서관장은 “임채정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는데 노원구에서 20여 년 가까이 활동해 다른 지역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안 대표를 겨냥하여 “재보궐 선거때 민주당에서 후보도 내지 않고 헌신적으로 도와 당선된 안철수 의원이 탈당했다”며 “지역주민들이나 당원들의 정권교체를 위한 열망을 알고도 탈당한 것이 굉장히 서운했다”고 전했다.

지역구 나뉜 군포지역도 경쟁 치열해질 듯
하나의 지역구가 갑을로 나눠진 군포 역시 4월 총선에서 주목받는 지역구 중 한 곳이다. 김부겸 전 의원이 3선을 하고, 이학영 의원까지 입성하면서 군포는 역대 선거에서 절대적으로 야당이 유리한 지역으로 분류되어 왔다. 지난 3월7일 더불어민주당은 ‘국가재정 전문가’ 김정우 세종대 교수를 군포갑 지역구에 전격 전략공천했다. 김 교수는 아버지인 김철배 더민주 강원도당 고문이 5번 낙선한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출마 의지가 강했으나 결국 당의 뜻에 따라 수도권에서 총선을 준비하게 됐다. 군포를 지역구로 가진 현역 이학영 더민주 의원도 19대 총선에서 ‘전략공천’된 케이스다.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김부겸 전 더민주 의원이 대구 수성구 출마 뜻을 밝히면서 무주공산이 됐던 것. 당시 민주통합당 내에는 경기도 선거구에서 가장 많은 수인 7명의 예비후보가 나설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국민의당 후보로 나선 이는 아직 없으나 정의당에서는 김동현 군포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후보단일화 없이 김 위원장이 완주하고, 국민의당에서도 후보자가 나올 경우 판세는 점칠 수 없다. 새누리당에서는 심규철 군포시 당협위원장과 김유진 군포시 부당협위원장이 나선다. 심 위원장의 경우 고향인 충북 보은·옥천·영동에서 16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년 전 군포당협위원장을 맡아 표밭을 다지고 있다. 더민주의 이학영 의원은 군포을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분구되는 지역구 2곳 중 고심 끝에 군포을을 택했다. 이 의원은 출마선언을 통해 “갑구, 을구 가리지 않고 더민주가 동반 당선 될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문제는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 특보 출신의 정기남 후보가 국민의당으로 출마를 선언, 강력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 후보는 정동영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안철수 대선캠프를 거쳐 안철수 신당창당도 도왔던 ‘安의 남자’ 중 한 명이다. ‘3당구도’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야권 표 분산을 기대한 새누리당 예비후보들도 대거 몰렸다. 금병찬 군포발전전략연구소장, 김영재 목포국립결핵병원 홍보대사, 박재영 새누리당 경기도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하은호 전 박근혜 대통령 후보 경기도 선대위 대외협력본부장 등 4명이다.

특히 새누리당은 그동안 야당 텃밭이던 군포가 분구로 인해 여권에 다소 유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최소 한 석을 가져간다는 계산을 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더민주의 군포갑 전략공천에 맞대응해 새누리당이 군포을에 전략공천을 할 가능성도 변수로 거론된다. 분구된 군포갑과 군포을을 놓고 여야 유불리를 점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선 산본신도시를 중심으로 구성된 군포을보다 구도심인 군포갑의 야성이 더 세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혀 반대로 군포갑으로 묶인 군포1·2동, 산본1동의 여당 지지가 만만찮다는 분석결과도 있다. 이에 더민주가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하게 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 것으로 전망된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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