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모든 질병은 스트레스와 운동결핍에서 기인된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고 생활하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중요한 점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빠른 시간 내에 이겨내거나 최소화하느냐’ 하는 것이다. 또한 현대인들에게 신체활동은 선택사항 아니라 필수적인 것이다.

▲ 김상국 교수

지난 1999년부터 세종대학교부설 국민건강증진연구소 소장으로 책임을 맡고 있는 이 대학 체육학과 김상국 교수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그간 국내 자동차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각종 심·뇌혈관질환, 근골격계질환 등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2008년 대한민국 건강문화대상 연구기관부문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지역보건소를 통해 지역사회 건강지킴이로 명성을 얻고 있다.

‘지역사회 건강 지킴이’ 김상국 교수
김상국 교수는 현재 국민 건강 증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큰 축이다. 특히 한국 자동차 산업 근로자들을 위해서는 건강 증진 교육과 요통 예방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을 보급해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2000년에는 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을 위한 체조를 개발하여 보급했으며 쌍용자동차 근로자들을 위한 근로자건강증진 교육을 무상으로 실시했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는 기아자동차 근로자 건강증진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에는 기아자동차 근로자들을 연구대상으로 하여 운동이 근로자들의 요통질환을 감소시킨다는 논문을 국제 저명 학술지SSCI에 발표하기도 했다. 이 연구는 2009년 세종대에서 인문사회분야에서 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상국 교수의 논문은 근력강화운동, 수영, 등산 등의 운동프로그램이 요통환자에서 발생하는 염증의 강약지표인 혈중 C-reactive protein(CRP)를 감소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운동이 CRP지표를 감소시킨다는 결과는 알려져 있으나, 요통분야에서 이러한 결과를 구체적으로 얻은 것은 김 교수의 논문이 처음이다.
1999년 한국인의 건강에 대한 생활양식 측정도구를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연구비에 의해 최초로 개발해 석사 16편, 박사학위8편을 비롯하여 공인학술지 38편이 피인용되었다. 2002년에는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연구비 후원으로 운동과 건강증진 콘텐츠를 무상으로 개방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2006년 한국학술진흥재단 선정 우수 연구성과 사례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hittp://wellness.sejong.ac.kr).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김 교수의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화여자대학교 간호대학의 여성건강대학 프로잭트의 일환으로 ‘골다공증 예방과 운동’이라는 주제로 지역사회 주부들을 위한 건강증진 교육을 무상으로 진행했으며, 2002년부터 현재까지 광진보건소, 송파보건소, 마포보건소, 동작보건소, 강북보건소 등 ‘운동과 골다공증’에 대한 교육을 무상으로 실시하여 가정주부들을 ‘건강지킴이를 만들고 있다. 국내 근로자들의 건강증진을 위해서도 열심이다. 1999년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근로자 4가지 종류의 근로자 건강증진 체조를 개발하여 전국적으로 보급에 앞장섰으며 1999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팀장급 이상에게 건강증진교육을 실시했다. 이 외에도 (주)세진컴퓨터, LG전자(주), 한국산업간호협회, (주)삼성전자, (주)하나은행연수사원연수, 국민건강보험공단직원, 삼성제일병원 등 국내 유수의 기업 및 교육기관에도 건강증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체력 증진을 위해 ‘학교 체육살리기’운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학교 체육실태 조사와 청소년 체력 저하에 대한 문제점 제기 및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신체 뿐 아니라 정신과 ‘사회적 건강’까지 포함하는 총체적 건강의 필요성을 느낀 김 교수는 세종대 내에 국민건강증진연구소도 설립했다.

기업에 근로자 건강증진 교육의 필요성 설파
지난 10여 년간 기업에 건강증진 교육을 해 온 전문가인 김 교수는 직장인 건강지킴이를 자처한다. 그는“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려면 직원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면서 “직원의 건강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다. 직원의 건강은 단순한 복지 차원이 아니라 기업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가 건강증진 교육의 실시 이전에는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체력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생산수준이 저하돼 실수와 사고가 많았다. 그러나 국내 K자동차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8주간에 스트레칭, 명상, 근력강화 등을 포함한 건강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성공적이었다. 그동안 고통만 호소했던 직원들이 스스로 몸 가꾸기에 나섰다. 지난 7년간 400여 명의 근로자가 건강 프로그램을 마치고 현장에 복귀에 동료에게 전파하면서 공장 내에서 함께 운동하기 시작했다. 신체 뿐 아니라 정신과 ‘사회적 건강’까지 포함하는 총체적 건강의 필요성을 느낀 김 교수는 세종대 내에 국민건강증진연구소도 설립했다. 현재 연구소에서는 건강증진 프로그램은 물론 운영, 평가 및 관리까지 교육훈련을 하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10여년 간 200개가 넘는 기업의 직원 보건사, 영양사, 간호사 등 건강증진 담당자를 대상으로 교육해왔다”면서 “오늘날 건강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상태에 그치는게 아니라 총체적 심신 건강으로 인식하는 웰니스(Wellness)개념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몇 년 전부터 국내 현실에 맡는 EAP(근로자지원프로그램)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업 참여가 미미해 활성화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면서 “흔히 헬스케어나 복지투자는 경영에 대한 부담으로 인식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기업의 건강 투자를 막는 가장 핵심적 요인은 최고경영진의 이해부족이다. 외국 기업 사례를 보고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