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경쟁적인 사회에 지친 사람들이 친환경으로 대표되는 ‘슬로우 라이프’를 찾고 있다. 모바일 시대, 모든 일의 속도가 빨라지며 경쟁이 심화된 데 피로감을 느낀 이들이 슬로우 라이프를 통해 안정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윤담 기자 hyd@

전 세계적으로 자연이 선물하는 삶의 여유와 건강을 추구하는 슬로우 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 느림은 정성과 인간성 회복, 치유로 대표되며 대형마트부터 먹거리, 화장품까지 점령하고 나섰다.

4無 실현한 친환경 종이컵 개발

▲ 이효 간사

한국설란은 대한민국 친환경 생활용품의 대표기업이다. 한국설란은 세계 최초로 옥수수전분으로 코팅 및 천연크라프트지 100%를 사용해 친환경 인증까지 받은 가장 완벽한 테이크아웃용 친환경 종이컵을 단독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시 환경운동단체인 ‘친환경 녹색운동본부’의 자회사인 한국설란은 그간 친환경 종이컵 개발에 몰두해왔다. 한국설란의 이효 간사는 “친환경녹색운동본부는 일회용 종이컵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지난 수년 간 수백만 개의 머그컵을 배포했다”면서 “그러나 실질적으로 일회용 종이컵의 사용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친환경 종이컵 개발을 시작했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테이크아웃전용 한국설란 명품 종이컵은 2중 냉열구조로 보온·보냉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내구성이 뛰어나 여러 번 사용해도 문제가 없으며 기존의 일회용 컵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발생하는 유해물질이나 환경호르몬 또한 발생하지 않는다. 본드 및 화학 접착제를 단 1%도 사용하지 않은 특허 접착법을 적용하였다는 것도 명품 종이컵의 특징 중 하나다.

 이효 간사는 “주변에서 많은 이들이 소량이라도 화학 접착제를 사용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사람이 음료를 담아먹는 컵에 결코 화학접착제를 사용할 수 없었기에 약간의 젖음 현상이 있더라도 화학접착제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국내 최초로 화학 접착제 및 본드를 사용하지 않고 양면 조립(끼우기) 방식으로 세계 최고의 친환경 컵을 개발하였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옥수수전분으로 코팅하고 북미산 최고급 크라프트지를 사용하여 기존 비닐코팅법을 사용하는 일반 테이크아웃컵에 비하여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재활용성 100%, 자연생분해성 100%를 자랑하며 4가지(無염소, 無화학, 無표백, 無형광)가 없는 친환경종이컵으로 사랑받고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 환경부 친환경인증마크’ 및 ‘미국 환경청 친환경인증마크’를 획득했으며 삼성화재 생산물 책임보험도 가입해 2억 원까지 보상받아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2016년 친환경녹색운동본부 10대 추천 친환경상품 선정 및 한국설란 매니아 클럽 2016년 친환경 생활용품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친환경 화장솜 ‘목화한송이’ 선보여
최근 한국설란은 명품 종이컵에 이어 ‘친환경 화장솜’ 개발에도 성공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설란이 선보인 ‘목화한송이’는 100%천연 목화를 특수 가공한 친환경 화장솜으로 무자극, 생분해성, 무화학 처리된 제품이다. 이효 간사는 “국내 대부분의 화장솜은 폴리에틸렌 계열 및 레이온(일명 나이롱, 석유화합물로서)계열로 민감한 피부자극 및 생분해가 되지 않아 환경적인 면에서도 매우 좋지 않은 제품들이 대부분이다”면서 “한국설란이 개발한 목화한송이는 무화학, 무곰팡이방지제, 무형광, 무표백의 4가지가 없는 친환경 천연 순면 화장솜이다”고 설명했다. 목화한송이 천연 화장솜은 10매, 30매, 50매, 100매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구매자측이 원하는 다양한 구성을 만들 수 있어 화장품회사 및 다양한 여성 전용상품들의 각종 판촉물, 사은품, 홍보물, 기념품 등 단체주문으로도 알맞은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설란이 설립된 지도 벌써 3년차, 매년 200%씩 성장을 하고 있다. 이 간사는 “이는 싼 제품을 많이 쓰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제품을 조금씩 아껴 쓰는 문화가 형성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면서 “한국설란의 제품은 인체에 무해, 무화학, 무형광 등 자연으로 돌아가는 콘셉트의 제품으로 주변에 많이 알려지고 있다. 매년 반응이 좋아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어 “친환경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좋겠다”면서 “뒤에 후세대들이 태어났을 때 그들이 살아갈 세상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다소 불편하더라고 깨끗한 환경과 자원을 물려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라고 촉구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