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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로부터 대십자 훈장 수훈
2016년 04월 07일 (목) 07:01:46 이종서 기자 jslee@newsmaker.or.kr

유엔은 최근 모로코 정부가 84명의 유엔 파견인력에 대한 출국명령을 내리고 유엔군 연락사무소 폐쇄를 지시하는 등 전례 없는 적대행위를 한 데 대해 모로코가 합병한 서 사하라 지역의 유엔평화유지군을 철수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이종서 기자 jslee@

모로코는 최근 반기문 총장이 알제리아에 있는 서 사하라 난민 수용소를 방문했을 때, 모로코의 서 사하라 ‘'점령’이라는 말을 한 데에 대한 항의로 그 같은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반기문 사무총장은 안보리에게 서 사하라의 유엔파견군(MINURSO)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지시했다고 서 사하라 문제에 정통한 유엔 당국자가 지난 3월23일(이하 현지시간) 말했다. 이 당국자는 반 총장의 이번 사태에 대한 강경 대응은 다른 유엔평화유지군 파견국가들에 대해서도 그런 행동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유엔의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약하고 어려운 사람들 위해 헌신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독일 정부와 언론계가 주는 주요 상을 잇따라 받았다. 독일을 방문한 반 총장은 지난 3월8일 수도 베를린에서 독일 정부로부터 대십자 훈장을 받았다. 대십자 훈장은 각국 정상에게만 수여되는 훈장에 바로 이은 최고 1등급으로서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도 수상한 바 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왕,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과거 수상경력이 있다. 메르켈 총리는 3월8일 반 총장과 만나 “지난 9년 동안 세상에서 가장 불가능한 직위에서 가장 약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라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또 기후변화와 2030 지속가능개발계획 채택을 통해 인류사에 기여한 공적을 높이 샀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유엔의 모든 스태프와, 이들 스태프가 전 세계에 걸쳐 인류행복의 증진을 위해 기여한 노고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영광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전날인 3월7일에는 바덴바덴에서 독일 언론계가 제정한 ‘2015년도 독일미디어상’을 받았다. 1992년 만들어진 이 상은 매년 사회, 정치, 또는 정책 영역에서 긍정적 영향을 크게 끼친 인물을 정해 수여해왔다. 독일 주요 신문과 잡지 편집장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반 총장이 인류 위기와 정치 갈등의 위협에 직면한 세계 한복판에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위해 지칠 줄 모르고 뛰어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월22일 브뤼셀 연쇄 폭탄 테러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그 책임자들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브뤼셀 공항에서의 폭탄 테러로 지금까지 14명, 말벡 지하철 역에서 20명 등 최소 34명이 숨졌다. 이슬람국가(IS)는 성전과 연관된 자신들의 온라인 뉴스통신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폭탄 테러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벨기에의 심장이자 유럽연합(EU)의 중심인 브뤼셀에서 발생한 비열한 공격이 벌어졌다”고 자신의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밝혔다. 반 총장은 이어 “인권과 민주주의, 평화 공존에 대한 벨기에와 유럽의 결의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평화와 안전 추구 약속 확고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반도 상황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을 향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라”고 권고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3월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한반도 상황에 관한 반 총장의 의견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관련 주변국들과 함께 한반도 상황을 면밀히 쫓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추구한다는 반 총장의 약속은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3월10일 오전 원산 동북방 해역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 같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및 우리 정부의 대북 제재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시험발사 행위를 금지했다. 한편 반기문 사무총장은 유럽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것은 난민 위기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3월18일 반 총장은 독일 일간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담장을 세우고 난민을 차별하거나 되돌려 보내는 일은 난민위기 해결방법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반기문 총장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난민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인간적인 정치 지도력’을 발휘했다며, 다른 정치인들도 이런 행보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가 반기문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12월 31일, 차기 사무총장으로 임명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절했다. 앞서 유엔 사무총장실 언론특보를 지낸 마크 세돈은 지난 2월17일 뉴욕타임스(NYT) ‘앙겔라 메르켈이 유엔을 이끌어야 하는 이유’라는 글에서 “아직 유엔 내부에서만 거론하는 내용이지만 유명한 후보자로 메르켈 총리가 있다”고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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