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치료는 음악을 이용해 환자들의 건강을 향상시키고 고통을 줄여주는 치료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부터 시작된 음악치료는 ‘음악’이라는 소리의 좋은 음파에 우리 인체가 동조되어 정신집중 효과, 이완효과, 그리고 자율신경계가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

▲ 유명옥 (사)한국전통음악치유협회장

음악치료의 탁월한 효과가 점점 알려지면서 최근 음악으로 병을 치료하고 환자들을 돕자는 운동이 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전통음악으로 병을 치유하자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국악을 통해 정신을 치유받을 수 있을까. 임상 경험으로 보면 국악의 템포나 사운드가 현대 음악보다 긍정적인 감정 변화를 유도하기에 적합하다. 기분이 들뜨고 유쾌하기도 하지만 마음의 안정과 신체적 흐름을 완화하는데 효과가 크다. 나무, 동물 가죽 등 자연 소재로 만든 국악기들은 음향적으로 편안하고 안정적인 소리와 템포를 갖고 있어 사람의 호흡, 맥박과도 잘 어우러진다.

전통음악 치유 분야에선 국내 최초이자 유일
지난해 9월 발족한 (사)한국전통음악치유협회는 전통음악치유 분야의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협회로 전통음악을 매개로 하여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극대화시켜 건강을 지키고 예방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사)한국전통음악치유협회의 유명옥 회장은 “전통음악치유는 일종의 문화 콘텐츠로 전통예술과 의·과학이 만난 융합의 학문”이라면서 “우리의 전통 소리인 가곡·시·시조·창·민요·판소리 등을 듣고, 부르고, 연주하며 즐기는 중에 감정을 조절하고 기의 흐름을 유도하여 우리 인체와 정신건강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전통음악 치유는 감상이나 연주도 하지만 주로 소리를 하는 사람, 즉 창자(唱者)를 위주로 정신과 육체를 하나로 보는 통합적 치료 철학으로 접근해 정신은 물론 육체적인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수단으로 우리 인체와의 상관관계를 고찰하는 학문이다. 즉 전통음악을 사용해 자신의 치유 능력을 복원시켜주며, 우리몸의 면역력과 자연 치유력을 극대화시켜 질병을 예방하는 전통예술과 의·과학이 만난 융합의 학문이며 통섭(統攝)의 학문이다. 특히 직선적인 서양음악에 비해 우리 소리는 둥글둥글 굴리며 옹골지게 나오는 소리로 과학적인 우리의 한글과 만나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우리 몸과 우주 사이의 교량 역할을 하며 각종 암이나 난치병·불치병 등의 치료와 예방에 많은 도움을 준다. 최근 유 회장은 ‘민요 아리랑에 대한 인식과 자연치유’라는 박사 논문을 통해 아리랑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그는 ‘치유의 노래 아리랑 부르면 건강해진다’는 책을 집필해 아리랑은 ‘한(恨)의 노래’ 라는 편견을 지우고 우리가 어려웠던 시절에 마음을 어루만져 주던 치유의 노래, 희망의 노래로서의 패러다임을 제시해 전통음악 치유가 자연치유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전통음악치유로 전통음악 우수성 알리다
유명옥 (사)한국전통음악치유협회장은 전통음악치유사로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며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양로원의 어르신과 새터민 탈북자 마음 문 열기, 성폭행 피해자들의 피해망상 털어내기, 재소자들의 마음 돌리기, 우울증 환자들의 웃음 찾아주기, 장애우들의 건강 증진과 암이나 난치병 환자들의 치료 및 예방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특히 전통음악의 우수성을 알리고 음악치유사로서의 긍정적인 효과를 알리기 위해 어린 나이에 남수단 소년병들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나서기도 했으며 한국 주재 각국 대사들과 신바람 아리랑으로 정월대보름 놀이를 하기도 했다. 유 회장은 “전통음악치유는 누구나 쉽게 연주하고 부를 수 있어 임산부의 태교부터 연로한 노인까지 즐길 수 있고 그 흥과 신바람 속에서 자연스럽게 치유가 되도록 한다”면서 “우리 정서와 잘 맞는 가락으로 사람과의 관계 교류를 원활하게 하기도 하고 소리를 통해 수련과 자아실현을 위한 수단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사)한국전통음악치유협회는 전통음악치유 분야의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협회로 전통음악을 매개로 하여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극대화시켜 건강을 지키고 예방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어 그는 “전통음악 치유사라는 자연치유의 분야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면서 “앞으로 대학교 학부의 교양과목부터 평생교육원·요양사·사회복지사·복지관·종교시설·문화센터 등 전통음악치유사가 진출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회장의 남편인 중소벤처기업 서오텔레콤의 김성수 대표는 현재 LG와 8년째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에 유 회장은 “LG는 서오텔레콤의 특허기술을 몰래 도용하여 제품을 생산 판매해왔다”면서 “지난 2007년 대법원 승소와 2008년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일치로 불기소 처분 취소 판결을 받았으나 LG측에서는 합의는 커녕 손해배상 청구에서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며 대기업으로서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