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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권운동 제 1호
2016년 03월 05일 (토) 22:49:24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우리나라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한강의 기적과 민주화,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을 이뤄냈다. 그런데 오늘의 현실은 ‘헬조선’, 지옥 같은 대한민국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팍팍하다. 저성장에 따른 취업난과 극심해지는 양극화가 우리 사회를 금수저와 흙수저, 즉 부와 가난의 대물림이 더욱 공고해진 신 계급사회로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인상 기자 his@

우리나라가 경제 선진국 대열에는 진입했지만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고 사회적 대립과 갈등도 여전하다. 다양한 현안이 해결되기보다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경쟁보다 상생을 지향하고 서로를 보듬고 포용하는 사회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역 사회 중심의 이웃사랑 실천하다
   
▲ 이성원 이사장
이성원 원세종새마을금고 이사장은 반세기가 넘는 세월동안 청소년 선도와 사회봉사에 헌신해온 인물이다.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연합의 창설위원, 경제정의실현연합, 흥사단, 민족통일운동 한국유권자연맹, 전국시민단체연합 등에서 반부패, 바른 언론, 참교육, 경제정의, 환경보전, 복지증진, 민족통일 등 민주화를 위한 시민운동도 꾸준히 전개해온 그는 지난 2000년 UN에서 열린 세계 NGO대회에 한국인 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조치원역 역무원으로 근무하던 1960년부터 사재를 털어 조치원읍내의 고아들을 도왔던 이성원 이사장은 이후 역무원직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 1964년 ‘희망원’이라는 고아원을 설립해 청소년을 위한 보육사업은 물론 지역 사회 중심의 이웃사랑을 실천해왔다.

당시는 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시기, 모두가 힘들기만 한 때였다. 그는 “1959년 군 제대 후 고향에 돌아왔을 때 거리를 떠도는 고아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면서 “어린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는가. 이렇게 된 것은 다 우리 어른들의 잘못이었다. 이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500여 명이 넘는 이들이 희망원을 거쳐 자립해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사회생활을 하며 어려운 문제에 봉착할 때마다 이성원 이사장을 찾아와 상담을 요청하곤 하는데, 그렇게 자신을 찾아온 이들을 이성원 이사장은 항상 친자식 이상으로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문제 해결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해왔다.

이성원 이사장의 활동은 단순히 나눔에 그치지 않았다. 농촌청소년운동의 일환으로 4H구락부 운동과 가축보급운동도 펼쳤고 방황하는 학생들을 선도하기 위한 학교순회 선도교육 활동도 부지런히 했다. 또한 고아들이 어엿한 사회인이 될 수 있도록 농사짓기, 철사 수공품 만들기 등 각종 기술을 가르치기도 했다. 이러한 이 이사장의 활동은 1970년 9월30일자 경향신문에 ‘불우이웃을 돕는 거지대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보도되어 세간에 알려졌다. 사실 이성원 이사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무호적자 호적 만들어 주기 캠페인’을 펼친 ‘대한민국 인권1호’다. 1965년 당시 호적 없는 청소년들의 수는 12만명. 그 가운데 4만 명은 병역기피자나 범법자들이었고, 그들을 제외한 8만 명은 갖가지 사연으로 호적을 갖지 못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행사할 수 없었다. 이성원 이사장은 이들을 위해 무호적자 호적 찾기 캠페인을 펼쳤다. 이러한 그의 업적을 인정받아 법무부가 선정하는 ‘인권옹호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사랑 실천해온 ‘대한민국 인권 1호’ 
최근 이성원 이사장은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온 공로를 인정받아 ‘제9회 대한민국나눔대상’ 시상식에서 ‘대회장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나눔대상은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가 평소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을 위해 아름다운 사랑의 봉사와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 모범시민과 단체를 추천받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이성원 이사장은 “힘든 상황도 많았지만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왔던 것이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평소에도 “사람은 참답고, 정답고, 아름다워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자신의 지도를 받은 친구들이 다 잘살아주고, 보람있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이성원 이사장은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 때 정말 든든하고 ‘내가 잘못 살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오늘날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아버지 세대를 거울삼아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힘차게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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