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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잘 되어야 합니다”
2016년 03월 04일 (금) 04:50:47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학생들은 우리나라의 미래입니다.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시켜서 훌륭한 인재로 키워야 합니다. 저는 선배로서 많은 학생들에게 좋은 중국대학유학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중국 보하이(渤海·발해)대학교 노정배 한국교류처장은 건강이 악화돼 죽기를 각오하고 지난 2005년 늦은 나이에 중국유학을 떠났다. 세계 경제와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G2로 자리 잡은 중국을 일찌감치 주목하고 대비한 것이다. 죽는 셈 치고 중국어나 익히자고 했던 중국유학에서 노정배 처장은 2번째 인생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죽음대신 얻은 삶을 틀리지 않게 잘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하며 자신의 중국유학 경험을 한국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인상 기자 his@

한국과 중국 오가며 양국에서 동시에 후학 양성
   
▲ 노정배 교수
노정배 처장은 발해대학 현직교수로서 중국학생들에게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강의는 보통 한국문화와 관련된 내용으로 예를 들면 한국은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점, 중국과 한국은 같은 아시아 대륙이기에 서로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는 점, 같은 성씨가 많은 황하문명 아래 있기에 중국과 한국은 친족관계나 다름없다는 점 등 한국의 문화를 알려주면서 한국과 중국은 하나의 문화로 이루어져 있다는 내용을 가르쳐주면 중국 학생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좋다고 한다. 노정배 교수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양국에서 동시에 후배를 양성하고 있다. 그 자신 한국인으로 중국 발해대학에서 유학하면서 중국인들과 인맥을 쌓고 또한 현직교수로서 중국인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는 것 모두가 “한국이 잘 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한국유학생들을 발해대학에서 우수한 인재로 육성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노정배 교수는 “동북공정을 예로 들면 거대한 중국을 상대로 힘으로도 돈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며 “고구려가 중국의 역사라는 둥 중국이 추진하는 동북공정은 결국 한중 양국의 공감으로 풀어야 하는데, 우리 발해대학 한국유학생들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해대학 한국유학생들은 중국 전체대학 중에서 유일하게 모든 수업을 중국 학생들과 받는 중국인본과 유학생들입니다. 실력을 갖추고 중국인본과에서 공부하기 때문에 모든 한국유학생들이 졸업하고 취업도 잘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 의료부터 무역, 호텔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기업은 물론 중국기업과 취업협약을 맺어 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유학생들은 누구나 재학 중 무역회사 등으로 중국어통역지원을 나갑니다. 또한 한국유학생들은 2년 연속 100% 모두 중국인본과를 졸업하며 중국대학교 유학의 상아탑을 쌓았습니다. 올 9월에는 중국대학에서는 처음으로 모교를 졸업하는 한국유학생 중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수가 탄생합니다.”

한국과 중국을 잇는 큰 다리가 되는 인재 배양
발해대학교는 최근 주목할 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2016년 1월 8일자 중화교육망(中??育?)이 중국전체대학교를 대상으로 한 과학연구지표평가에서 중국대학순위 3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중국대학순위 ?10위 안에 든 중국대학을 보면 1위 중국 과학기술대학교, 2위 화중사범대학교, 5위 랴오닝공과대학 그리고 칭화대학교가 8위를 했다. 발해대학교가 중국 내에서도 명문으로 손꼽히는 대학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노정배 교수는 실습취업협정을 체결한 국내 기업에서 한국어를 잘하는 중국학생이나 중국어를 잘하는 한국 학생을 보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했거나 중국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중국인 인재가 필요하고, 그들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한국인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저는 한국 학생들이 유학을 하면서 실력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인성이 좋다면 교수들과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실력만 좋다고 해서 취업을 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유학생이기에 현지 학생들, 교수들과 느낄 수 있는 거리감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예절과 그릇 됨됨이, 책임감이라고 항상 강조합니다.”

노정배 교수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후배들을 양성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많은 기업들이 중국과 거래하며 중국어가 능숙하고 중국인의 정서와 중국의 문화 등에 밝은 인재를 원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중국유학은 결코 쉽지 않다. “영어와 일어는 기업 CEO부터 말단 직원, 심지어 경비원도 할 수 있어요. 중국어는 CEO도 경비원도 못해요. 거의 대부분의 한국유학생들이 중국유학을 실패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지금까지 중국 명문대학교 입학이라는 포장된 말을 아무런 의심 없이 믿고 유학을 갔기 때문이에요. 중국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학생들이 어떻게 중국 명문대학교에서 제대로 공부할 수 있을까요? 중국유학은 발해대학교처럼 중국인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졸업할 수 있는, 중국인본과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학교를 선택해야 합니다. 발해대학교는 한국과 중국을 잇는 큰 다리가 되는 인재를 배양하는 학교입니다.” 노정배 교수의 중국어 교육관은 분명하다. 국내 최고 대학인 서울대학교를 졸업하면 외국어를 다 잘 할 수 있느냐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국내에서 공부해서 외국어가 가능하다면 무엇 하러 중국유학을 가느냐는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학생들의 미래는 우리나라의 미래입니다. 가장 근본적으로 예절이 바르고, 사람 됨됨이가 되고, 책임감이 강한 젊은 인재들이 많으면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어도 못 하면서 중국 명문대학교 입학만을 생각하는 부모와 학생들의 허영심이 더 나쁜 미래를 만듭니다. 저는 발해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중국어를 효율적으로 단기간에 익힐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고 그 내용으로 강의도 하고 있지만 그 반대의 상황도 생겼으면 합니다. 중국유학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만, 후배들이 발해대학교에서 유학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계속 도울 겁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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