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국가의 병기다. 경제발전 정도와 관계없이 자국민의 식량을 스스로 조달해야 하는 것은 불변의 진리다. 식량을 자급할 수 없으면 국제적인 경쟁에서도 승리할 수 없다. 때문에 농업은 대단히 중요한 산업분야다.

 

▲ 충청북도 마늘산학연협력단의 사동민 단장 (충북대 교수)

농촌진흥청에서 지역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품목에 대하여, 생산ㆍ저장ㆍ가공ㆍ유통 등 전 분야에 관련된 산·학·연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한 기술지원으로 경쟁력있는 지역특화작목을 육성하려는 목적으로 국고보조사업으로 ‘지역전략산학연협력사업’을 추진, 전국적으로 55개 협력단, 분야별 1084명의 기술전문위원이 참여하여 작물, 원예, 축산 등 전 분야에 걸쳐 40개 품목에 대해 지역특화작목의 명품화와 농산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전략작목 산학연협력사업의 대표적 성공 사례
충청북도농업기술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충북마늘산학연협력단은 2008년 농촌진흥청 종합평가 전국 최우수, 2009년과 2010년 우수,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3년 연속 90점 이상 유지 등의 성과를 보이며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충청북도 마늘산학연협력단의 사동민 단장 (충북대 교수)은 “지난 2005년 협력단을 발족, 충북 단양지역의 특산품인 마늘을 선정해 충북 마늘의 명품화와 산업화를 목표로 특화작목을 집중 육성 발전시킬 뿐 아니라 농업에 대한 비전을 고취시키고 있다”면서 “근시안적인 농업마인드에서 벗어나 통합적이고 입체적인 시각으로 마늘과 농업을 재해석함으로써 마늘의 명품화, 산업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충북대 등 충북 지역 대학교수와 충북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의 연구원, 유관기관 공무원, 민간전문가 등 19명의 기술전문 위원으로 구성된 협력단은 1, 2단계로 나누어 사업을 실시하였다. 2005년 시작한 1단계 사업은 기반조성 및 생산성 향상 사업으로 수량증수를 위한 채종포 운영 및 채종기술 개발보급, 주아재배기술 보급, 장기저장을 위한 일체형 건가시설의 모델 설정 등 종구 보급부터 수확 후 관리까지 기술체계를 정립하였다. 2008년부터 시작된 2단계 사업은 생산비 절감을 위한 생력화 기술 개발 및 보급, 건강기능성 가공품 개발, 명품마늘 소비 촉진을 위한 도시민 상대 주말체험농장 운영사업을 추진하는 등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하는 마늘 산업의 상생모델을 제시하였다. 2011년부터 시작되는 3단계 사업은 명품마늘의 안정생산과 선진유통 기반조성을 목적으로 우량종구의 대량생산과 확대보급 및 명품마늘의 소비의 안정화를 통하여 마늘산업의 정착 및 지속발전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정보공유를 위한 학술심포지엄 개최, 선진지 견학, 마늘관련 책자 제작 및 배포, 리후렛 제작으로 내실을 기하고 있다. 사동민 교수는 “명품화 를 위해 위해 마늘재배 농업인을 중심으로 친환경재배기술, 주아재배기술, 상품용 외통마늘 재배기술, 온난화에 따른 병해충 방제기술 및 소포장 유통을 위한 소포장상자 개발 및 보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 정보공유를 위한 학술심포지엄 개최

외국인 입맛 공략으로 세계시장 진출 시도
충북마늘산학연협력단은 충북마늘의 산업화 달성과 효과적인 컨설팅을 위해 종구생산, 친환경재배, 병해충, 토양비료, 가공이용 등 5개 분과를 두고 충북대학교를 중심으로 마늘연구소의 재배기술 개발, 주산지역 농업기술센터에서의 신속한 기술보급, 충북대학교 및 세명대학교의 성분분석 및 현장애로기술 해결방안 제시 등 서로 보완 수정하는 유기적인 체계를 갖추고 활동하고 있다. 사동민 교수는 “협력단은 다양한 신제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마늘을 발효시킨 마늘고추장, 발효마늘 된장, 발효마늘 환과 흑마늘 등을 잇따라 출시함에 이어 흑마늘을 이용한 흑마늘주, 흑마늘음료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마늘 이용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력단이 개발한 ‘단산’품종은 주아가 주대의 중간에 생기는 불안전 추대성으로 마늘종으로 뽑는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이에 협력단은 2~3년의 증식기간을 거쳐서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협력단은 충북마늘의 강소농(强小農) 육성을위한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마늘 재배 면적을 늘리기 위한 유기재배법, 농자재 개발 및 보급, 명품마늘 생산을 위한 피복방법 개선, 우량종구 보급을 위한 고위도 채종재배법, 고부가가치 가공기술 등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에는 국산마늘의 맛과 향을 더욱 연구해 외국인의 입맛을 공략해 세계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협력단은 마늘엑기스 수출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필리핀 바이어와 사업단이 향후 일정을 논의, 현지 언론홍보와 특판행사를 병행하면서 지속적인 물량 공급을 결정했다.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캐나다, 독일, 호주 시장을 목표로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사 교수는 “앞으로 협력단은 단양마늘을 재배하는 농업인이 중심이 되어 산업화의 집적체(농가 조직화)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 명품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명품유통 및 가공품 개발에 의한 가치창출의 큰 틀을 가지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친환경 재배기술 확립, 친환경제제 개발 및 보급, 친환경 재배면적 확대에 대한 체계를 구축하고 최종적으로 생산된 명품마늘을 국내유통은 물론 기능성 가공품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여 명품마늘의 안정적인 소비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