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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던 토목 건축 분야에서 두각을 보인 이 사람
청건축토목학원의 정선주 원장
2009년 03월 01일 (일) 15:05:42 김형규 기자 hk@

   
▲ 청건축토목학원 정선주 원장
남자들도 쉽지 않다는 건축과 토목. 이 분야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 여성이 있다. 경희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건축설계경력 10년의 경력과 함께 현재 청건축토목학원 원장을 맡고 있는 정선주 원장이 바로 그 주인공. “고등학교 시절, 집이 없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 주고 싶은 마음에 건축과 진학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하는 그녀의 어릴 적 꿈 이야기는 강인하고 뚝심 있게 걸어온 그녀의 지난 길과 대비해 소박하기까지 하다. 이렇게 소박하면서도 자신의 맡은 바 일은 척척 해내는 정선주 원장이 어떻게 해서 현재의 위치까지 오게 됐는 지와 인정받는 여성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 고등학교시절 그녀의 일기장에 그린 그녀의 자화상

김형규 기자

건축과를 졸업한 후, 정선주 원장은 10여 년 동안 건축설계사무실에서 쉴 새 없이 일을 해왔다. 그 후 IMF가 터지자, 그녀는 육아에 전념하고 싶어 잠시 일을 쉬기도 했지만 사회생활에 대한 유혹을 쉽사리 떨치지 못했다. 자신이 가진 능력과 열정이 아까웠던 그녀는 건축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의 길을 알아보던 중 그녀가 살던 대전에는 서울처럼 좋은 시설을 갖춘 건축토목학원이 없다는 것을 알고 “직접 학원을 운영하면서 공부하자”는 일념 하에 현재의 청건축토목학원을 만들게 되었다. “지방에서 공부한다는 핸디캡을 반드시 극복해야 했다”고 말하는 정선주 원장은 서울의 우수학원과 연계하고 각 지역의 유명강사를 초빙, 직접 대전에 와서 교육을 하게끔 한 결과 2007년에는 수강생 69명 중 33명이 건축사시험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룩했으며 2008년에는 118명 중 무려 98명이 합격하고 최종 합격자 역시 30명이나 배출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 합격하는 등 이는 인원대비 전국 최다 합격률로서 청건축토목학원은 이제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그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 청건축토목학원
집에서 공부하듯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아

청건축토목학원은 타 학원과는 달리 소수정예교육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24시간 자습실을 개방해 언제든지 쾌적한 학원에서 원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강의시간에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거나 결강한 원생들을 위해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개설, 무료로 지원해주고 있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과제 스터디 및 정보 공유를 유도하는 것도 이 학원만의 특징이다. 차별화된 학원 시스템을 통해 공부한 원생들은 자격증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합격자의 감격스러운 전화를 받을 때마다 정선주 원장은 큰 보람을 느낀다고. ‘당신이 향한 길, 청건축토목학원이 함께합니다’라는 홈페이지의 타이틀처럼 수강생들에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정 원장은 수강생들이 본인의 집에서 공부하듯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사회에서 여성 CEO로 살아간다는 것

여성으로서 현재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정선주 원장의 끊임없는 노력이 컸다. 우선 건설, 건축 현장을 찾아가 학원을 홍보하면 여성이라는 이유로 애매하게 바라보는 시선 때문에 힘들었다고 토로하는 정 원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항상 ‘인정받는 여성의 7가지 덕목’을 책상에 붙여놓고 실천하려고 노력해왔다”고 말한다.

 정 원장이 말하는 ‘인정받는 여성의 7가지 덕목’이란 ‘1. 표정이 언제나 밝다, 2. 목소리가 생기발랄하고 애교가 넘친다, 3. 자기가 맡은 일에 전문성을 가지고 똑 부러지게 한다, 4. 대인관계가 원만하다, 5. 감사할 줄 안다, 6. 상대의 고통과 고민을 감싸주고 이해한다, 7. 다정하고 따뜻하나 헤프지 않다’이다.

이것을 늘 실천하려고 노력해 온 정 원장은 이제 자신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들은 없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늘 자부심을 가질 것을 여성 직업인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또한 정 원장은 전문직 여성으로 이루어진 자원봉사단체인 ‘소롭티미스트’를 통해 환경이 어려운 여성들이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매달 지원금을 전달하고 '사랑의 집 꾸미기 행사' 와 '사랑나누기 김장행사'를 통해 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어릴 적 꿈처럼 어려운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고 싶었는데 아직은 능력이 부족해 집을 고쳐주는 정도로만 봉사할 뿐”이라며 오히려 겸손해하는 정 원장은 남편의 외조 역시 컸다며 물심양면으로 도와 준 남편에게도 큰 감사를 보내고 있다.
   
▲ 한국소롭티미스트의 '사랑나누기 김장행사'

 ‘긍정적인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면 무슨 일이든지 이룰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현재의 위치에 올라 선 정 선주 원장. 여성으로서, 한 남자의 아내로서,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로서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그리 쉽지 않지만 그녀는 열정과 노력으로 해낸 진정한 파워 CEO이다. 모든 일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라고 강조하는 정 선주 원장을 통해 우리나라 여성들이 큰 힘을 얻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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