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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국민의 당’ 출범
대안세력으로서의 입지 조기 구축하나
2016년 02월 05일 (금) 01:57:07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안철수 신당’이 당명과 창당준비위원장을 확정하고 창당의 본격적인 작업에 나섰다. 지난 1월10일 발기인대회에 나선 발기인 추천자는 17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연합을 창당할 때 발기인은 374명이었다.

장정미 기자 haiyap@

지난 1월8일 열린 창당점검회의는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 주최한 첫 회의였다. 한 위원장은 전날 안 의원과의 회동 직후 위원장직을 수락했던 바 있다. 안철수, 김한길, 황주홍, 문병호, 유성엽, 김동철, 임내현 의원도 회의에 참석했다. 안철수 의원은 회의에서 신당의 과제로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 영입 ▲부정부패 척결에 모범 ▲경제적 격차 해소 정책 마련을 강조했다. 여타 의원들도 중도를 대변하면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으로 대변되는 기성 정치를 타파할 수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당 창당 작업에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합류한다. 윤 전 장관은 그동안 건강문제로 정치 참여를 고사해왔지만 안 의원의 삼고초려에 결국 마음을 돌렸다. 신당 관계자는 “안 의원이 간밤에 ‘몸이 가루가 되더라도 끝까지 해보겠다’ 말하며 윤 전 장관을 설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의 정체성과 방향은 ‘중도’와 ‘민생 중심’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한 신당측은 지난 1월8일 인재영입과 관련 ‘과감히 문호를 개방하되 부정부패 인사 제외’라는 기준을 제시했다. 신당측은 특히 당의 정체성과 방향을 ‘중도’와 ‘민생 중심’으로 명확히 하는 한편, 총선을 겨냥해 ‘기성구태정치 대 새정치’의 프레임을 적극 부각시켰다. 안 의원은 이날 마포당사에서 열린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취임 이후 첫 창당준비점검회의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를 모으겠다”며 “여러 분야에서 업적을 쌓고 평판을 가진 사람도 기존 정치권의 기득권의 벽에 부딪혀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는데, 그 구조를 바꿔 대한민국의 많은 인재들이 정치에 참여해 대한민국의 문제를 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신당의) 문호를 과감하게 개방한다. 대의에 동참하는 분은 누구든 환영한다”고 밝혔고, 1월7일 신당 창준위에 합류한 김한길 의원도 “우리가 이제 함께 지을 새 집은 앞으로 함께 할 동지들, 또 천하의 인재들을 모시기 위해 빈 방이 많은 집”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안 의원은 “많은 인재들이 필요하지만 부정부패엔 누구보다 먼저, 다른 어떤 세력보다 먼저 모범을 보이겠다”고 밝혀 ‘선별적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당측은 특히 이번 총선을 겨냥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거대양당을 ‘기성구태정치’로 규정, 대안세력으로서의 입지 구축에 나섰다. 문병호 의원은 “기존의 한국정치는 총선에 임하면서 여야 대결 프레임이었지만, 이번 총선은 ‘기성 구태정치 대 새정치’의 프레임이 생겼다”며 “기존 여야 대결 프레임의 관점에서 보면 일여이야(一與二野)의 구도였지만, ‘기성구태정치 대 새정치’의 프레임에서 보면 1새정치와 2기성구태정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보수층이 30% 전후, 진보층이 20% 전후, 중도가 40% 전후라는 결과가 나온 것을 거론, “이 점은 시사점이 크다. 우리 국민들은 이번 총선에서 박근혜정권을 심판하고 기성구태정치를 심판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정권과 기성구태정치를 심판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은 신당밖에 없다. 이번 총선에서 신당의 돌풍이 반드시 있을 것이고,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당측은 또한 신당의 가치와 노선이 ‘중도’와 ‘민생 중심’이라는 점과 신당의 목표가 ‘정권교체’에 있음을 재확인했다.

안 의원은 “민생을 중심에 두겠다. 대한민국의 시대 과제인 격차해소를 정치의 중심에 두고 그것을 풀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김 의원도 “우리가 짓는 새 집은 결국 국민의 편안한 삶을 만들어 내는 새집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내현 의원 역시 “양극화 심화로 서민과 중산층이 어려운 상황에서, 박근혜정부의 무능과 독선으로 (양극화가) 더 악화되는 상황에서 정권교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마당에 기존의 야당에서 호남의 역할과 중산층, 중도세력이 미약해 이것을 바꿔야겠다는 기치를 들고 안 의원이 앞장섰다”고 말했다. 황주홍 의원도 “국민들은 박근혜식, 문재인식 양 극단의 증오정치에 절망하고 식상해 있다. 제3의 정치질서에 탄생과 대두를 국민들이 갈망하고 있다”며 “이번 4월에 반드시 낡은 세력을 교체해야 하고, 그 힘으로 4월 이후 정권교체 경로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한길 의원, 안철수 신당에 합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한길 의원이 지난 1월7일 ‘안철수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김 의원의 가세와 함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안철수 신당’에 참여할 인물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김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1시간여 동안 오찬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신당 창당에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나라 최고의 인재를 찾고, 민생 중심 정당을 만들기로 뜻을 같이했다”고 발표했다. 이날부터 안 의원과 한배를 타게 된 김 의원은 당장 인재 영입에 주력하고 야권 신당 세력들을 하나로 모으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인재 영입이 아닌 징집이라도 해야 할 판”이라며 “인재를 구하고 모셔 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 신당을 추진하는 인사들과 대화를 나눠 왔다”며 “우리가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한길·안철수 투 톱 체제’를 구축했던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시절과 달리 이번에는 김 의원이 전면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신당에 참여하는 문병호 의원은 “김 의원은 한발에서 반 발짝 정도 뒤에 있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2012년 대선 때 ‘안철수의 진심 캠프’ 국정자문단에서 활동한 한 명예교수는 이날 신당 창당을 위한 공동 창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한 명예교수는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안 의원과 회동한 뒤 “제3당을 만드는 정치적 모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더민주 수도권 4선이자 비주류인 김영환(경기 안산 상록을) 의원도 탈당을 선언했다. 김영환 의원은 지난 1월8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의원의 신당에 합류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더민주는 야당의 존립근거인 ‘정권교체’라는 희망을 잃은 지 오래됐다”며 “이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그동안 당을 한 번도 바꾼 적이 없었고, 당을 바꾸지 않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약속을 해 왔으나 이를 지키지 못하게 됐다”면서도 “이제 야권분열의 아픔을 성큼 뛰어넘어 낡은 정치를 허물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일에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더민주를 향해 “‘온건합리와 중도개혁’이 아니고서는 국민을 통합하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며 “이제 철지난 민주와 반민주, 진보와 보수의 이분법을 버릴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거리에서의 투쟁을 의회로 수렴하는 것이 국회의 기능이고 역할인데, 오히려 끊임없는 장외투쟁으로 국민을 실망시켰고 당의 결정과 의원총회 결의가 국민의 상식에 어긋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 만들어 질 당과 기존의 야당이, 혁신의 방법과 노선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외연을 넓히면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이것만이 야권분열의 위험 속에서 새로운 정치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지금은 어떻든 안 의원 신당에 힘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탈당 후 안 의원 신당에 합류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당’으로 당명 최종 확정
안철수 신당의 명칭이 지난 1월8일 ‘국민의당’으로 최종 확정됐다. 당초 당명에 포함될 가능성이 컸던 ‘새정치’는 당명에서 빠졌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신당 창당실무준비단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당명을 발표했다. 실무단은 지난 1월1일부터 6일까지 대국민 상대 공모를 진행해 6일 동안 모두 1만4289건의 응모작을 접수 받아 심사했다고 밝혔다. 실무단은 1차로 290건의 후보작을 선정, 별도 당명선정위원회를 구성해 18건의 최종후보작을 선별했고 이날 최종회의를 거쳐 확정했다. 선정위원회는 “대한민국의 비전은 국민 속에 있기 때문에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 모든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진정한 국민의 정당이 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표현하는 이름”이라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이태규 실무단장은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정치의 기본원리가 잘 반영된 이름을 선정했다”며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이자 의지의 표명”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의 당’은 스폰서검사 논란을 일으킨 한승철 전 검사장과 김동신 전 국방부장관, 허신행 전 농수산부장관 등 3명의 영입을 취소키로 했다.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은 1월8일 서울 마포 일신빌딩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 합류 인사 중 일부의 부적절한 과거 행적이 문제가 됐다”며 “비록 법률적으로는 무죄를 받았다고 하지만 사회윤리와 도덕의 측면에서 국민 정서상 용인이 안 되거나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인사의 합류를 공식적으로 취소하겠다”며 “새롭게 합류하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사전에 보다 철저하고 신중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 역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창당준비 과정에서 철저한 검증시스템이 갖추어지지 못한 상태에서 의욕이 앞서다보니 오류와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창준위 발족 후에는 보다 체계적인 검증시스템을 갖춰서 이런 오류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승철 전 검사장은 창원지검 차장검사 시절인 2009년 동료 검사와 함께 건설업자로부터 룸살롱 등에서 향응과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는 일명 ‘스폰서 검사’ 논란을 일으켰다.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1, 2심은 한 변호사가 식사와 룸살롱 접대 등 향응을 제공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김동신 전 장관은 뇌물공여 혐의로 고발돼 2004년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허신행 전 장관은 2003년 청탁을 받고 신입사원을 부정 채용하는데 연루된 혐의로 불구속기소, 논란을 빚었다.

文, 인재 영입 통해 당의 이미지 쇄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지난 1월19일 야권 통합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야권세력에 연대논의를 공개적·공식적으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선대위가 안정되는 대로 빨리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최고위원들과 상의해, 선대위로의 권한 이양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백의종군하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저는 온갖 흔들기 속에서도 혁신의 원칙을 지켰고, 혁신을 이뤘다”며 “계파 공천과 밀실 공천이 불가능한 공정한 공천 절차를 마련했고,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재영입을 통한 변화의 큰 물결도 시작됐다”며 “못한 것은 통합인데, 통합에 물꼬를 틔우기 위해 제가 비켜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대표직 사퇴 시기에 대해서는 “최고위의 의견이 모이면 권한이양의 절차와 시기를 바로 공표할 계획”이라며 “최고위원들과 상의해, 선대위로의 권한 이양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백의종군하겠다는 각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옳은 길이라면 두려움 없이 헌신하고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며 “유능한 경제정당, 든든한 안보정당, 강력한 수권정당이 되겠다. 그리하여 희망을 다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연이은 탈당 행렬로 야권 분열의 소용돌이가 여전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표’ 인재영입은 계속 되고 있다.

문 대표는 현재까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김병관 웹젠 이사,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의 인물을 순차적으로 영입했다. 이들의 영입은 지난 1월8일 문 대표의 “깜짝 놀랄만한 인물도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에 따른 것으로, 더민주당의 이미지 쇄신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영입인사들이 이제까지 야권에 부족하다고 지적돼 온 부분을 채워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표 전 교수는 본인이 밝혔던 것처럼 오랜 기간 경찰 직종에서 근무했던 만큼 보수적 색채가 강해 안보이슈와 관련해 약세였던 더민주당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수석대표의 경우,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관계, 통일정책, 대미외교 등을 아우르는 외교·안보 전문가로 야권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김 이사는 IT업계에 종사하는 인물로 당에 젊은 색채를 더했고, 세월호와 위안부 문제와 관련 트라우마 치료 경험을 가진 김 교수는 국민의 상처와 소통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김재한 국제경양전략소 소장은 “문 대표가 매일 인재영입을 발표하면서 ‘새 정치’를 꾸준히 구현해 나간다는 이미지를 주고 있다”면서 “또 해당 인사들이 정치와 무관하다는 점에서 ‘신선함’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했다. 김 소장은 반면, 문 대표의 대척점에 서 있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인재영입’에서 뒤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표와 달리 안 의원은 매번 더민주당 탈당인사나 진심캠프  원년멤버에 손을 내밀고 있다”면서 “세(勢)를 불리는 게 중요하긴 하지만 외연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최종확정했다. 약칭은 ‘더민주당’이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12월28일 오전 국회에서 문재인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의를 잇달아 열어 국민 공모 절차를 거쳐 선정한 새 당명 후보작들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약칭 ‘더민주당’)을 새 당명으로 쓰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초 ‘더민주당’으로 제시됐었던 ‘더불어민주당’의 약칭은 이날 당무위에선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당명 개정 업무를 총괄한 손혜원 홍보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새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이다”라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당명은) 쉽게 기억할 수 있고, 쉽게 입에 올릴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라는 말이 앞에 있어서 국민 민주주의 여러 가지와 연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새정치연합은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희망민주당’, ‘민주소나무당’, ‘새정치민주당’, ‘함께민주당’ 등 5개를 새 당명 후보작들로 선정했고 이날 당무위원회를 통해 최종 후보로 올라온 더불어민주당을 새 당명으로 확정했다. 당무위에 참석한 의원 중 일부는 비공개 회의 때 새 당명에 ‘새정치’라는 단어가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더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安 신당의 지지층은 대부분 무당층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 이후 유권자의 절반 가량이 지지정당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월5~6일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51명을 대상으로 안철수 의원의 탈당 후 최근 3주간 지지정당을 바꾼 적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절반에 이르는 48.6%가 지지정당을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고 1월8일 밝혔다. ‘무당층에서 새누리당 지지’ 응답이 10.6%, ‘무당층에서 더민주당 지지’가 8.5%, ‘무당층에서 安신당 지지’가 8.3%, ‘더민주당에서 安신당 지지’가 4.5%, ‘새누리당에서 安신당 지지’가 4.3%, ‘기타 지지정당 변경’이 12.4%였으며 ‘지지정당을 바꾼 적이 없다’는 51.4%였다. 안철수 신당으로 지지정당을 바꾼 응답은 전체의 17.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새누리당(무당층→새누리, 10.6%), 더민주당(무당층→더민주 8.5%) 순으로 지지정당을 바꾼 응답이 많았다. 안철수 신당으로 지지정당을 바꾼 응답(17.1%) 중에서는 ‘무당층→안철수 신당’ 응답이 8.3%, ‘더민주→안철수 신당’이 4.5%, ‘새누리→안철수 신당’이 4.3%였다. 리얼미터는 “안철수 신당의 현 지지층 전체의 절반은 기존 정당구도 하에서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던 무당층으로, 나머지 절반은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에서 이탈한 유권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철수 의원 탈당 후 지지 성향을 바꾼 유권자들은 지역별로는 광주·전라(35.2%), 부산·울산·경남(20.2%), 수도권(16.9%), 연령별로는 40대(20.7%), 20대(17.9%),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20.2%), 중도층(20.0%)에서 많았다. 특히 광주·전라(17.6%)와 수도권(8.3%)에서는 무당층에서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게 된 유권자들이 가장 많았고, 부산·울산·경남(6.9%)에서는 새누리당을 이탈해 안철수 신당으로 이동한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무당층에서 새누리당을 지지하게 된 유권자들은 지역별로는 서울(14.0%), 대전·세종·충청(13.0%), 연령별로는 20대(18.3%),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14.8%)에서 많았다.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다가 더민주당을 지지하게 된 유권자들은 지역별로는 경기·인천(11.8%), 광주·전라(9.9%), 연령별로는 30대(11.7%), 40대(11.3%),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11.1%)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5~6일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5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安 신당 출범 후 새누리당 내 위기감 고조
20대 총선을 앞두고 불어 닥친 ‘안철수 신당’ 변수를 놓고 새누리당 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만만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자 중도층 표심을 신당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것이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최근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을 만나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원내대표는 1월3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안철수 신당에 대해 ‘슬로건 정치’ ‘허상 정치’라고 평가절하했지만 “안철수 신당 태동기에 수도권 민심을 보면 새누리당도 안심하고 있을 수 없다”고 경계했다. 또 “(이 전 위원을) 꽃가마에 태워 노원병에 보낼 것”이라고도 했다. 안 의원을 겨냥한 ‘맞춤형 카드’까지 물색하고 나선 데는 수도권 민심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다른 지역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서울 등 수도권 선거에서 밀릴 경우 과반 의석 확보에 ‘빨간불’이 켜지기 때문이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야당 분열상을 놓고 새누리당이 선거공학적으로 유리하다고 편하게 생각할 상황은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최근 안철수 신당 지지율은 현재의 ‘양당 구도’를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안철수 신당 지지율은 20.9%로, 더불어민주당(16.6%)을 제치고 새누리당(37.3%)에 이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29∼3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로 조사한 것(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이다. 같은 기간 SBS가 TNS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는 새누리당 37.4%, 더민주 20.0%, 안철수 신당 13.0% 등 순이었다. 안철수 신당 바람이 더 거세질 경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은 “새누리당 지지율 상당 부분은 지리멸렬한 야당 때문에 덤으로 갖고 있던 것”이라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우리 당의 정책 기조 변화까지 모색해야 할 때”라고 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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